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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집에만 있어도 지름신은 오더라 신제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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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가 있는 법이다. 봄에는 나물이 맛있고, 가을에는 전어가 땡기고, 겨울에는 방어가 최고다. 하지만 그건 자연이 위대해서 그런거고, 인간은 완벽하지 않아서 때때로 실수를 한다. 매달 발행한다는 디에디트의 인기 코너 ‘새로나왔’이 두 달 동안 소식이 없었던 이유다. 오랜만에 가져온 신제품 소식이라 전보다 더 바리바리 싸 들고 왔다. 시작한다.


<Editor H> 갤럭시 버즈 라이브 레드


요즘 잘 나가는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레드 컬러로 출시된다. 화려한 컬러라 부담스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히려 귀에 착용했을 때 액세서리처럼 보일 수도 있을 듯. 레드 컬러는 KT 매장이랑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다른 컬러와 동일하게 19만 8,000원. 언제부턴가 갤럭시 신제품은 항상 이통사별 단독 컬러 컬러를 출시하고 있다. KT는 레드, SKT는 블루, LG유플러스는 핑크. 특히 KT는 ‘제니의 빨간노트’라는 영상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컬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컬러만 바꾼 건데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이게 바로 마케팅의 승리인가. 하트 ON.


<Editor H> 엘리오니 퓨리마스크


작년에 여행지에서 찍은 영상을 보는데, 마스크 없이 다니는 모습이 벌써 낯설어 보였다. 심지어 이런 마스크까지 나왔다. 엘리오니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마스크형 개인공기청정기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제품. 이름 그대로 입에 쓰고 다니는 공기청정기인 셈.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UV-C 살균기까지 내장되어 있는 등 정말 골고루 하는 제품이다. 한 번 충전으로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의 두 가지. 홈페이지에서 착용샷을 찾아보니 생각처럼 흉물스럽진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직접 끼고 다닐 자신은 들지 않는다. 가격은 19만 원대. 설마 얼마 후엔 모두가 이런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세상이 오는 건 아니겠지? 두려운 마음에 하트 OFF.


<Editor M> 오뚜기 삼겹살 제주식 멜젓소스


내가 밖에서 삼겹살을 사 먹는 이유는 하나다. 집에선 삼겹살을 꼬릿한 멜젓에 찍어 먹을 수 없으니까.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한 삼겹살을 두툼하게 구운 뒤, 되직하게 졸여낸 멜젓에 푹 찍어 먹는 그 맛! 멜젓을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 아닌가. 근데 이젠 집에서 먹어야지. 왜냐면 갓뚜기가 ‘삼겹살 제주식 멜젓 소스’를 출시했거든. 남해안 생멸치로 담근 육젓을 통째로 갈아 넣고 여기에 멸치육수로 감칠맛까지 더했다. 제주도 유명 고깃집에서 먹던 멜젓 소스를 집에서도 케첩처럼 짜서 먹을 수 있다니, 와우. 사장님, 여기 삼겹살 아니 오겹살 한 근이요. 하트는 당연히 ON!


<Editor B> 조선호텔 유니짜장


예전에 조선호텔에서 매니저 일을 하던 친구가 그랬다. 조선호텔 짜장면이 비싸긴 한데 맛있긴 하다고. 언제 한 번 놀러오면 한 그릇 주겠다고. 지금은 그 친구랑 소원해져서 놀러 갈 일이 없지만, 가끔 도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는 했다. 조선호텔에서 유니짜장과 삼선짬뽕 밀키트를 출시했다. 유니짜장은 다진 고기가 들어간 짜장이다. 나는 맛집에 직접 가서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대부분의 밀키트에는 크게 만족을 못 하는 편이다. 내가 생긴 건 관대해 보이지만 좋음에 대한 기준은 까다로운 편이다. 나중에 직접 먹어보고 냉철하게 판단하겠다. 면은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배합했고 소스는 돼지고기와 함께 양파를 잘게 썰어 식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삼선짬뽕에는 손질된 새우, 오징어, 관자 등 해산물과 표고버섯, 죽순, 청경채 등이 들어갔다. 재료를 나열하는데 배가 꼬르륵거린다. 가격은 유니짜장 7,900원(2인분), 삼선짬뽕은 1만 2,900원(2인분)이다.


<Editor B> 해밀턴 X 테넷 스페셜 에디션


<테넷>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아이맥스를 잘 활용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상황이 참 씁쓸할 거다. 하지만 건강이나 생명보다 더 중요한 영화는 없다. 영화는 나중에 봐도 되니까 아이맥스 보자고 무리하지는 말자. 놀란 말고 속상해할 곳이 또 있다. 바로 해밀턴이다. 이번에 <테넷>을 위해 특별히 빌로우즈 제로라는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만들었는데, 이게 무슨 시계로 나오냐면…이것 참, 줄거리를 스포할 수는 없으니 조심스럽다. 정확히 어떤 용도의 나오는지는 말할 수가 없지만 아무튼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시간과 싸우는 요원에 필요한 도구라는 것까지만 말하겠다. 레드와 블루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컬러 당 888개만 만들었다고 하니 사실상 손에 넣기는 힘들다. 가격은 277만 원. 못 사니까 하트는 끈다.


<Editor M> 비어케이 매그너스


여름은 사이더의 계절. 70년 전통의 초록병 칠성 사이다를 말하는 게 아니다. 사과를 발효해서 만든 술 애플 사이더를 말한다. 향긋한 사과향에 달콤한 맛. 음료가 아니라 4.5% 알콜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살짝 올라오는 깊은 효모의 맛까지. 애플 사이더는 여름 갈증을 날려줄 어른들의 음료다. 사이더의 본진인 아일랜드에서 제일 잘 나가는 매그너스가 한국 편의점에 상륙했다. 무려 17종의 사과로 만든 사과즙을 18개월이나 오크통에 숙성한 이 고급진 애플 사이더의 맛을 다들 보셨으면. 얼음을 가득 채운 큰 잔에 매그너스 한 캔을 꼴꼴 따라 마시면 갑갑한 집콕 생활도 단숨에 싱그러워질 수 있다. 하트는 켠다.


<Editor M> 이마트24 볼아이스컵


이마트24에서 플라스틱 컵 안에 동그란 얼음이 들어있는 볼아이스컵 판매를 시작한다. 우리 모두 한 번 쯤은 여름 더위에 타 죽기 일보 직전에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커피를 사서 구원받은 적이 있지 않나. 고작 천 원이 조금 넘는 달달한 커피가 가끔 별다방 보다 맛이 좋을 때가 있는 법이지. 볼아이스컵은 우리가 자주 먹는 얼음컵에 들어있는 자잘한 얼음 대신 지름 7cm의 크고 아름다운 얼음이 들어있다. 멋진 바에서 위스키를 온더락으로 시키면 나오는 그 얼음 말이다. 이렇게 얼음이 크면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얼음이 녹는 속도가 느려서 음료의 맛이 희석되지 않고 더 오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는 이렇게 얼리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번거롭고 냉동고의 자리만 차지하기 쉽다. 근데 집 근처 이마트24에서 구할 수 있다니. 이제 나의 혼술과 홈술은 더 근사해질 것이다! 하트는 당연히 ON.


<Editor B> 나이스웨더 생수


신개념 편의점을 표방하는 나이스웨더에서 생수를 출시했다. 특별할 건 없다. 지하 420m에서 뽑아낸 알칼리가 함유되어있고, 용량은 550mL, 가격은 1,000원이다. 알칼리가 함유된 생수를 기어코 마시기 위해 나이스웨더의 생수를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미네랄 워터는 이미 시중에 많으니까. 나이스웨더 생수를 보면 인스타그래머블한 굿즈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착각이거나 오해할 수도 있다. ‘NICE WEATHER’라고 적힌 그 로고와 푸른색 배경의 라벨 디자인이 참으로 멋스럽다. 하지만 나는 요즘 일회용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버리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트는 끈다. 참고로 나이스웨더에는 생수 말고 다른 예쁜 물건도 많으니 만약 가로수길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구경가는 것도 괜찮겠다. 편의점이라곤 하지만 ‘힙한’ 제품들이 큐레이션되어있는 편집샵에 가까우니까.


<Editor B> 가을방학 1집 LP


턴테이블을 하나 보유하고 있다. 써 본 적은 거의 없다. 고장도 없고 작동도 잘 되지만 장식용으로만 쓰고 있다. 역시 노래는 유튜브 프리미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가끔 LP를 산다. 이것도 장식용이다. 지난주에도 <더 포스트>, <제이슨 본>, <패트릭 멜로즈> OST 앨범을 구입했다. 듣지는 않아도 소유하는 느낌이 주는 만족감이 있다. 한국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를 꼽으라면 단연코 가을방학의 계피다. 아무리 밝은 가사의 노래를 불러도 왠지 계피가 부르면 쓸쓸하다. 우울한 게 아니라 쓸쓸하다. 겨울 아니고 가을 감성. 수많은 명곡이 실려있는 정규 1집이 LP로 출시된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내놓는 앨범이다. ‘속아도 꿈결’, ‘취미는 사랑’,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등등 팬이 아니어도 들으면 알만한 노래들이 들어가 있다. 가격은 4만 원. 나는 당연히 하트 ON.


<Editor M> 자라 이모션 캔들과 브러쉬 향수


흔히 ‘자말론’이라고 불리며 출시되자마자 품절 사태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우던 자라 이모션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새로 나오긴 했는데 새로운 향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향을 태우거나 바를 수 있도록 한 형태의 변형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종류는 두 가지. 요즘처럼 꿉꿉한 날에 집 안의 공기를 향긋하게 바꿔줄 향초와 휴대하면서 슥슥 바를 수 있는 붓 어플리케이터가 달린 ‘브러쉬 향수’. 가격은 200g의 향초, 12mL의 향수가 각각 2만 9,000원. 지금 자라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이미 모든 향을 다 가지고 있으니까 일단 하트는 OFF.


<Editor M> 씨유플러스 위생키드 7종


참으로 시대를 잘 읽어낸 선물 세트가 나와서 소개한다. ‘씨유플러스 위생키트’는 향균 마스크와 마스크 케이스, 스트랩, 손 세정 젤, 향균 소독 티슈 등 요즘 살아남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아이템 7종으로 구성된 서바이벌 키트처럼 보인다. 유용할 뿐만 아니라 꽤 재미있는 것들도 있으니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자. ‘마스크, 챙기셨나요?’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스티커는 포스트잇처럼 어디나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데 현관문 앞에 붙여두면 딱이겠다. 99.9% 향균 효과가 있는 구리 소재로 만들어진 ‘언택트 만능 구리 키’는 손가락에 껴서 사용하면 누를 때마다 찝찝한 엘리베이터 버튼, 문 손잡이, 터치스크린을 아주 청결하게 터치할 수 있다. 이 키트의 가격은 2만 9,800원. 요즘 같은 때에 센스 있는 명절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트는 ON.


<Editor B> 핏빗 센스


우리가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고, 결정적으로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 워치가 없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혹시나 지금 소개하는 핏빗 센스를 보고 ‘저것만 있으면 나도 운동을 할 것 같아!!’라며 구매를 위한 핑곗거리를 찾는다면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말리고 싶다. 핏빗 센스는 운동&건강관리에 특화된 스마트워치다. 애플워치나 갤럭시 기어 시리즈 역시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도와주지만 핏빗 센스는 더 본격적이다. 그 결과 47만 9,000원이라는 정말 본격적인 가격이 책정된 것 같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게 핏빗의 전략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핏빗 센스의 가장 차별화된 기능은 EDA 기능이다. 센서를 통해 피부의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맞춤 제안을 해준다고 한다. 구글이 작년 말에 핏빗을 인수하고 이제 새로운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핏빗 센스는 내 기대에는 못 미친다. 기존의 핏빗이 업그레이드된 모양새다. 운동을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내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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