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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몇개야?" 삼성이 신제품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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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삼성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신제품 스펙이 유출된 후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언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재미는 남아있다. 그들이 말하는 방식, 순서, 연출 같은 모든 요소가 브랜드의 의도를 담고 있으니까.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모든 기업이 공식 행사를 온라인으로 치루고 있는데, 삼성 언팩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다른 점이라면 온라인 행사의 밋밋함을 메꿔줄 ‘관중’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효과음처럼 박수를 쳐주는 갤럭시 멤버스]

무대 뒤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가득 채운 전세계의 ‘삼성 멤버스’의 면면이 흥미로웠다.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미리 나눠 받은 삼성 멤버스 야광봉(?)과 이모지 판넬을 흔드는 모습을 보니 기획자의 노고가 화면 밖까지 느껴져 눈물이… 그래서 이 글은 갤럭시 노트20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언팩에 대한 후기에 가깝겠다.

모바일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을 습관처럼 비교하는데, 사사건건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게 썩 생산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두 기업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꽤 재밌는 일이다. 흔히 ‘스펙의 삼성’, ‘감성의 애플’이라고 말하곤 한다. 각 기업의 신제품 발표 무대에서도 두드러지던 모습이다. 그런데 요즘은 애플도 “우리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힘주어 피력하고, 삼성은 스펙을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를 말하는데 시간과 공을 들인다.

이번 언팩에서도 그랬다.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스펙에 대한 설명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버린다. 두 제품 간에는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데 그 부분도 크게 강조되지 않았다. 120Hz의 화면 주사율이나 1억 800만 화소 카메라 같은 것들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만 들어갔다는 얘기 같은 거 말이다.

오히려 어떤 철학으로 디자인했는지, 갤럭시 노트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쩌면 제품을 판매하는데는 썩 도움이 되지 않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셀링보다는 브랜딩에 가깝다.

S펜은 정말 잘 만든 액세서리다. 따로 거치할 필요 없이 빌트인 방식이라는 게 첫째고, 추가 금액을 주고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두 번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필기감을 제공한다. 신제품에서는 S펜의 반응 속도가 9ms을 전작 대비 80% 가량 빨라지며 ‘쓰는 맛’이 개선됐다. 펜이 갤럭시 노트 화면에 닿았을 때 선이 그려지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는 뜻이다. 덕분에 마치 종이 위에 진짜 펜을 쓰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에만 9ms의 응답 지연 속도가 적용되고, 갤럭시 노트20는 전작과 동일한 26ms의 속도를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 탭 S7과 갤럭시 탭 S7+가 등장했다. 120Hz의 주사율, 9ms의 응답 지연 속도를 제공하는 S펜이 특징이다. 이 고사양 태블릿의 훌륭한 사용성을 보여주기 위한 어색한 시연 장면이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까지 갤럭시 기기 사이에서 이어지는 연결성이다. 기기 간의 유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현해가고 있는듯 하다. 삼성이 애플 만큼이나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50배줌 카메라보다 훨씬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그 다음은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 사실 루머를 통해 강낭콩처럼 생긴 모양이 유출되며 ‘갤럭시 빈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제품이다. 언팩 영상을 보니 동글동글한 모양새가 꽤 귀엽다. 이전까지는 본 적이 없었던 새로운 형태다. 오픈형 이어폰인데 ANC를 지원한다는 것도 포인트.

갤럭시 워치3도 공개됐다. 다양한 워치 페이스와 물리적 조작이 가능한 회전 베젤이 특징. 심박이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심전도 기능도 제공한다. 제품이 너무 많이 공개되어서 여기서부터 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졸음이 몰려올 때쯤, 우리는 모두 잠에서 깨게 된다. 왜냐면 BTS가 나오거든. 갑자기 들려오는 한글에 귀가 쫑긋. 심지어 그들 손에 들린 물건은 갤럭시Z 폴드2가 아닌가. BTS가 소개해서 이러는 게 아니고,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솔직히 갤럭시Z 폴드2다. 반박불가.

너무 비좁아서 존재의 이유를 찾기 어려웠던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전면 전체를 차지할 만큼 커졌다. 심지어 전체 두께도 슬림해졌다. 접은 상태에서도 크고, 펼치면 더 크다. 3면이 바다다. 아름답다. 이거야 말로 미래의 스마트폰. 정사각형으로 접히는 갤럭시Z 플립이 더 예쁘긴 하지만, 스마트폰을 왜 접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펼쳤을 때 더 커지는 화면’이 이치에 맞다.

심지어 톰 브라운과의 협업도 한 번 더 이어갈 생각이라고. 물들어올 때 노 젓는 모습 정말 좋다. 이번엔 제발 사고 싶다.

갤럭시 노트12 시리즈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해주시길. 기회가 된다면 리뷰도 준비해보겠다. 언택트 관객들이 중간중간 화면 속에서 박수를 쳐주던, 코로나 시대의 신제품 발표회 관람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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