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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틈 없을걸? 6월 기대작 11개

조회수 2020. 6. 3. 12: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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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콘텐츠 덕후 에디터B다. 옛날엔 볼 게 없었다. 옛날이라고 하면 한 20년 전쯤…?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고, 버디버디가 유행하던 시절. 그때 나는 영화를 보기 위해 비디오테이프를 빌리고, 예능을 보기 위해 신문에 나온 TV 편성표를 보고, 노래를 듣기 위해 라디오 듣다가 녹음 버튼을 눌렀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쉽다. 기다릴 필요 없이 손가락 터치 몇 번에 앉은 자리에서 거의 모든 것을 본다. 내가 참 볼 것도 많고 보기도 편한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오늘은 [월간B추천] 최초로 딸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딸기 개수로 기대의 강도를 표시했다. 딸기가 세 개면 꼭 보세요, 두 개면 웬만하면 보세요, 한 개면 시간 많을 때 보세요. 기대되는 만큼 딸기로 표시하겠다. 절대 로튼 토마토 지수의 짝퉁이 아니다.


Sports
<프리미어리그>

🍓🍓🍓“이 역사적인 순간을 안 본다고?”


거기 리버풀 팬들, 뭭썸노이즈! 드디어 EPL이 돌아온다. 하아, 오래 기다렸다. 지난 3월부터 시즌 중단되었으니 벌써 3개월 가까이 된 셈이다. 리그 1위 리버풀 팬들에게는 고통의 시간, 강등 위기에 처한 구단주들에게는 희망 고문의 시간이었다. 리버풀은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무려 25점으로 9경기 중 2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만약 이번 시즌 우승한다면 리버풀이 30년 만에 우승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당연히 리버풀 팬만 시즌 재개를 기다린 건 아니다. 나 역시 누구의 팬도 아니지만 이 순간을 기다렸다. 축구 하이라이트 영상 보는 것도 이젠 지겹고, K리그는 성에 차지 않으니까. 모든 경기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시즌 재개일 6월 17일


Webtoon
<중고거래>

 🍓🍓“중고 거래와 살인 사건? 어떻게 재미없겠어”


대한민국에 태어나 중고거래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각자 마음속에 첫사랑이 있듯, 중고 거래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나. 나도 역시 블랙베리폰을 거래하러 신논현역에 갔다가 거래자에게 한참 고민 상담을 해준 뒤 헤어진 적이 있었다. <중고거래>는 쉽게 공감할 만한 소재에 스릴러를 접목한 웹툰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프로되팔이’ 이준이 어느 날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 올라온 조던 브레드토를 발견하고 급하게 거래를 성사한다. 룰루랄라 좋아하지만 며칠 뒤 도착한 택배 상자를 여니 보이는 건 신발이 아니었다. 시뻘건 피였다.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 작가 주명
  • 플랫폼 다음웹툰
  • 연재일 목요일

[3]
TV Show
<장르만 코미디>

🍓“의미 있는 시도에서 그칠 수도 있음”


<개그콘서트>가 끝났다. 휴식기를 가진다고 말했으나 기약 없는 휴식은 영원한 작별과 다름없다. 1999년에 첫 방송되었으니 21년 만에 막을 내린 셈이다. ‘이러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전부 다 사라지는 거 아니야?’ 누구도 알 수 없다. 다행스러운 건 7월에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이 편성된다는 거다. 타이틀은 <장르만 코미디>, 연출은 한때 개그콘서트를 이끌던 PD 서수민이다. <장르만 코미디>에 대해 밝혀진 정보는 많지 않다. 공개코미디 방식이 아닌 숏폼드라마로 웹툰,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영역을 패러디하는 방식이라고만 밝혔다. 오만석, 김준호, 김준현, 안영미, 유세윤 등 연기력 되는 희극인들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옛날에 코미디언이 진지하게 연기하는 <테마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왠지 그 프로그램과 <SNL>을 섞어놓은 느낌이 나올 것 같다.


  • 방영일 7월 중
  • 출연 유세윤, 김준현, 안영미, 오만석, 김지은, 김준호
  • 연출 서수민
  • 채널 JTBC

Radio
<허지웅쇼>

🍓🍓🍓“수다는 즐겁지 아니한가”


난 요즘 예능이 지겹다. 내 잘못인지, 얘 잘못인지 아니면 권태기인지 모르겠다. 유일하게 챙겨 보는 건 <무한도전>뿐이다. 유튜브에서 무한도전 레전드를 돌려보고 또 돌려 본다. 하지만 이것도 슬슬 지겨워지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엔 라디오를 듣는다. 가장 추천하는 건 <허지웅쇼>. 웃기고 유익하다. 특히,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가 나오는 ‘난세의 간웅’ 시리즈는 웃겨서 뒤집어질 정도. 허지웅과 김간지가 선곡 대결을 하는데, 음악 덕후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이 사람들이 일하는 게 아니라 카페에 수다 떨러 왔다는 생각이 든다. 진지하게 농담하는 김간지 특유의 말투에 묘한 중독성 있는데, 단어를 만들어 핵심을 찌르는 능력도 탁월하다(열정페이라는 단어도 김간지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로커에게 진정성 타령을 하는 사람들을 ‘진정성 앵무새’라고 하던데… 크크 어찌나 웃기던지. 과장을 잔뜩 섞어가며 맛집을 소개해주는 ‘노중훈의 맛맛’, 쉴 새 없이 꽁트를 하는 썬킴-박광일의 ‘히스토리 월드’ 역시 강력 추천한다. 웃기고 똑똑한 친구들의 대화를 엿듣는 기분이다.

  • 진행 허지웅
  • 방송일 매일 오전 11시
  • 채널 SBS 러브FM

Movie
<결백>

🍓🍓“제발 개봉만이라도 해줘요”


결백 최종.mp4… 결백 최종의 최종.mp4… 결백 진짜 최종.mp4… 거의 이런 느낌이다. 2월 19일에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에 대부분의 한국 영화가 극장 개봉을 연기했고, <결백> 역시 미루다 말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개봉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모를 일이지. 바이러스에게는 동정심이 없으니까 <결백>이 불쌍하다고 잠시 주춤할 리가 없잖아.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엄마 화자(배종옥)는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변호사이자 딸 정인(신혜선)은 엄마의 무죄를 입증하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신혜선의 첫 주연 영화, 배종옥의 치매 환자 연기 등 관전 포인트가 많은데 이번에는 꼭 개봉하길 바란다. 변호사의 진실 추적 같은 스토리를 보니 괜히 <비밀의 숲>의 영은수가 떠오르기도 한다. 영은수 생각하니 마음 한쪽이 아리네…

  • 감독 박상현
  • 출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등
  • 개봉일 6월 11일

Movie
<야구소녀>

🍓🍓“편견 덩어리들에게 강속구를 던져랏!”


오랜만에 스포츠 영화? 흠…애매하다. 만약 <걷기왕>도 스포츠 영화라고 한다면 <야구소녀> 역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야구소녀>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 성장하는 청춘 영화로 분류하는 게 더 맞겠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학생 주수인은 천재 야구선수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계속 야구를 하는 게 꿈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다. 다들 현실의 벽을 얘기하며 꿈을 포기하라고만 한다. 주수인 역은 <이태원 클라쓰>의 이주영이 맡았다. 그나저나 포스터가 너무 멋있지 않나. 예쁘다는 말보다는 멋있다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사심 가득하게 이주영에게 좋아요를 보낸다.


  • 감독 최윤태
  • 출연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 개봉일 6월 18일

Movie
<#살아있다>

🍓🍓🍓“여름엔 좀비가 제철”


확실히 요즘 트렌드는 귀신보다는 좀비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좀비물은 장점이 많은 장르니까. CG를 안 쓰고 분장으로 해결할 수 있고, 스피드하고 역동적인 액션이 수월하다. 좀비떼를 등장시켜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라고 퉁치면 귀신에 비해 현실성 있게 들린다. 살인마, 사이코패스, 귀신, 강시에 비해 좀비가 가진 장점은 이렇게 많다. <#살아있다>는 생존스릴러 영화로, 좀비들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주된 이야기다. 주연은 유아인과 박신혜로 유아인이 맡은 준우 역은 세상과 단절된 채 아파트에 혼자 남겨진 사람이다. 또 다른 생존자로 유빈(박신혜)이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예고편을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인 듯하다. 외톨이의 생존기라고 하니 웹툰 <스위트홈>이 떠오르기도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준우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실존 인물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고 있더라. 완전 새로운 방식은 아니지만 흥미롭긴 하다.


  • 감독 조일형
  • 출연 유아인, 박신혜
  • 개봉일 6월 24일

Movie
<사라진 시간>

🍓“영화 재미없을 때 관객 드립 예상: 내 시간도 사라졌다”


<사라진 시간>은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이다. <왕의 남자>의 연산군, 그 정진영이다. 연기를 잘한다고 연출도 잘하는 게 아닌 건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박중훈, 하정우, 문소리, 구혜선 등만 봐도 큰 상관이 없어 보이니까. 그러니 정진영의 연출 데뷔작에 대해 말할 때 배우로서의 후광은 무시해도 되겠다. <사라진 시간>은 한 형사(조진웅)가 시골 마을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어떤 사건’을 겪고 난 뒤 자신의 집, 가족, 직업이 사라지고 다시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줄거리다(설마 기억 상실증이나 경계성 성격장애는 아니겠지?) 몇 년 동안 조진웅이 주연으로 맡은 작품의 수가 꽤 되는데 흥행 실패작이 많다. 예를 들어볼까. <우리는 형제입니다>, <사냥>, <해빙>, <대장 김창수>, <퍼펙트>, <광대들:풍문조작단>. 흥행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작품을 고르는 것도 배우의 능력인데, 타율이 떨어지니 아쉽다. 이번에는 시원하게 홈런 한 번 치길 바란다.

  • 감독 정진영
  • 출연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 개봉일 6월 18일

Movie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오랜만에 눈물 좀 펑펑 흘려보자”


오랜만에 디즈니∙픽사 작품이 개봉한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마법이 사라진 세상을 살아가는 두 형제의 모험을 다룬다. 이안은 16세를 맞은 생일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마법 지팡이를 받는다. 그 지팡이로 아버지를 되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되살리려 하는데, 하반신밖에 소환하지 못한다. 하루가 지나면 나머지 반쪽도 사라지고 영원히 아버지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동생 이안은 귀여운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형은 ‘가오갤의 리더’ 크리스 프랫이 연기했다. 아버지, 형제, 이런 얘기 나오니까 대충 느낌 온다. 난 또 눈물 펑펑 흘리겠지.

  • 제작 디즈니∙픽사
  • 출연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등
  • 개봉일 6월 17일

Webtoon
<승리호>

 🍓“한국의 마블? 한국의 가오갤? 과연…”


<승리호>를 소개한다. 어?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다고? 그렇다. 올여름에 개봉하는 동명의 영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이런 식의 마케팅을 본 적이 있다. 개봉하기 전에 웹툰으로 선공개해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홍보 전술(빠빰)! 예전에 불멸의 좀비를 연기한 장동건 주연의 <창궐> 역시 네이버 웹툰에서 비슷한 전략을 펼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뭇 본격적이다. 단순히 홍보 차원이 아니다. 웹툰의 40%는 영화와 다른 재창조된 스토리라고 한고, 앞으로도 <승리호>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해 계속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거란다. 한마디로 마블 유니버스를 꿈꾸는 거다. 작품은 2092년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갈 곳 없는 네 사람(인간+로봇)이 우연히 한 팀을 이뤄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다가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나도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줄거리를 쓰긴 했는데, 어째 두루뭉술하지 않나? 나도 잘 몰라서 그렇다. 영화는 개봉하려면 몇 달은 남았고 웹툰도 아직 초반이다.


  • 작가 홍작가
  • 장르 SF
  •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 연재일 수요일

Movie
<전주국제영화제>

🍓🍓“빔프로젝터만 있으면 내 방이 JIFF”


마지막이다. 코로나 때문에 영화계 오프라인 행사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언론시사회, 제작발표회도 유튜브로 대체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JIFF)도 초유의 바이러스 사태에 온라인으로 방식을 바꾸었다. ‘영화제를 온라인으로 어떻게?’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를 이용하는 것이다. 웨이브에서 결제를 하면 12시간 동안만 볼 수 있다. 관람료는 7,000원으로, 단편 영화는 개별적으로는 구매할 수 없고 묶음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이라는 방식이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극장의 값비싼 스크린과 스피커도 쓰지 못한 채 영화를 보면 축제 기분을 느끼기 힘드니까. 낮에 영화 보고 밤엔 술도 마셔야 “내가 이맛에 축제 오지!” 할 텐데.\

  • 기간 5월 28일 – 6월 6일
  • 상영 작품 수 온라인 상영에 동의한 97편
  • 플랫폼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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