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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구독자 5000명 돌파?' 요새 뜨는 뉴스레터의 정체는

조회수 2020. 5. 25.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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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에디트에서 글 쓰는 에디터B입니다. 오늘도 저는 스스로를 에디터라고 소개하지만 그래서 에디터가 뭘 하는 직업이냐고 물으면 답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대부분의 직업은 이름만 들으면 대충 뭘 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요리사, 재단사, 소설가 그리고 유튜버도요. 그런데 에디터는 좀 애매하죠. 에디트? 편집하다?


생각해보면 에디터의 역사는 짧은 편이에요. 본격적으로 외국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 들어온 시기가 90년대 중반이었으니 ‘잡지 에디터’는 30년 정도밖에 되질 않죠. 그래서 에디터는 정확히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그 답을 고민하다가 인터뷰집 <JOBS-에디터 편>에 적힌 문구를 봤습니다.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이런 정의가 다소 추상적이지만 꽤 마음에 들더라구요. 다른 에디터들은 어떤지 몰라도 최소한 디에디트의 에디터들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맞는 것 같아요.


H, M 그리고 저는 꽤 다양한 일을 해요. 공간을 섭외하기도 하고, 사진 촬영도 하고, 글은 당연히 쓰고, 유튜브에도 출연해요. 소재에도 한계가 없어요. 을지로의 노포부터 신상 맥주,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까지 많은 걸 다루죠. 그리고 최근에는 한 가지 업무가 더 늘었는데요. 바로 뉴스레터 기획 및 제작! 오늘은 디에디트 업력 4년 만에 처음 시작하는 뉴스레터 서비스 ‘까탈로그’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읽기 쉽게 문답으로 구성해봤어요.


Q1.갑자기 왜 뉴스레터를 하는 거죠?

뉴스레터는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으로 미국의 시사 뉴스레터 더 스킴(the skim)은 친근한 말투로 700만 독자를 모았구요. 한국에서도는 뉴닉이 15만 명 독자를 모으며 쑥쑥 크고 있죠. 뉴스레터로 뉴스만 읽는 게 아니라 에세이나 짧은 소설을 받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요. 구독료를 받고 독자들에게 다이렉트로 에세이를 쓰는 거죠. 일간 이슬아가 대표적이에요.


한마디로 말해 요즘 뉴스레터는 요즘 핫한 플랫폼이에요. 아니, 옛날부터 있었던 게 재조명되는 거니까 역주행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디에디트는 왜 뉴스레터를 하는 걸까요? 요즘 인기라니까 한번 해보는 걸까요? 에이, 그럴 리가요.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닌 거 알잖아요.


디에디트는 몇 년 전부터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볼까 고민을 했어요. 그동안 웹사이트와 유튜브에는 콘텐츠를 올리고 그걸 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도 알렸는데, 모두가 SNS를 하는 건 아니니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의 알고리즘 변화와 흥망성쇠에 따라 휘둘리게 되는 것도 지겹구요. 그래서 뉴스레터를 생각하게 된 거죠. 세상에 메일을 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또 메일링 서비스는 SNS와 소비 방식이 달라서 매력적이에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비유하자면 개방된 광장에 가까워요. 사람들이 광장에 나가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내가 먹은 사진도 올리는 게 SNS라면 메일은 아주 폐쇄적이고 사적인 공간이에요. 뉴스레터는 혼자만 볼 수 있는 메일함으로 발송돼요. 수신자와 발신자가 일대일로 관계가 맺어지니 더 프라이빗하게 느껴지죠. 어때요, 매력적이지 않아요?


Q2.무엇을 하는 뉴스레터예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뉴스레터를 통해서 기존에 써둔 콘텐츠를 알리기도 할 거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여기서 질문! 디에디트가 가장 잘하는 게 뭐죠? 네, 그렇습니다. 바로 리뷰와 큐레이션이죠. 뉴스레터에서만 볼 수 있는 리뷰와 큐레이션이 들어갈 거예요. 매주 금요일, 일주일에 한 번씩 신제품 소식과 트렌드 뉴스를 모아서 전해주는 뉴스레터인 거죠. 그래서 이름도 까탈로그라고 지었어요. 디에디트 에디터들의 까탈스러운 취향으로 소식을 큐레이션 할 거니까요. 제품 카탈로그 보듯 부담 없이 슥슥 보면 좋겠어요. “이번 주엔 이런 제품이 나왔네?” “사고 싶어, 이거 장바구니에 넣어야지” 이런 반응이면 좋겠어요. 에어팟, 아이폰 같은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이태원의 중식당, 을지로의 노포까지 버라이어티할 거예요. 이거 하나만 구독하면 요즘 뭐가 유행인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알 수 있죠. 유익하고 재미있게 만들어볼게요.


Q3.어떻게 구독해요?

구독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여기로 들어가서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쓰고 구독하기 버튼만 누르면 끝. 이름은 본명 말고 다른 걸 적어도 상관없어요. 스타벅스의 콜마이네임 서비스 같은 거죠. 불러달라는대로 불러드릴게요. 구독 신청이 끝나면 웰컴 메일이 편지함으로 가요.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런 뉴스레터이구요. 주의사항 알려드릴게요’ 대략 이런 내용의 메일이죠. 웰컴 메일을 받지 못했다면 이메일을 잘 못 쓴 거니까 다시 신청해주세요.


웰컴 메일에서 적혀있는 주의사항을 여기서도 알려드릴게요. 중요한 내용이거든요. 가장 크게 조심해야 할 게 있는데, 바로 까탈로그가 스팸 메일함으로 빠질 수 있다는 거예요. 스팸 분류 시스템이 까탈로그를 ‘이거 스팸인가?’ 이러면서 스팸 메일함으로 넣을 수도 있어요. 기다렸던 뉴스레터가 알게 모르게 스팸 처리되면 허망하잖아요.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까탈로그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주소록에 추가된 사람의 메일은 스팸으로 분류되지 않거든요.


만약 스팸 메일함을 확인했는데도 메일이 온 흔적이 없다면 메일 서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회사 계정으로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회사 서버에서 강제로 수신을 막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가 회사 서버를 조치할 수는 없으니 이런 경우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 회사 이메일 말고 다른 메일로 구독을 해주세요. 또 Gmail을 쓰고 있다면 프로모션함으로 자동 분류될 수도 있어요. 역시 주소록에 추가해두면 쉽게 해결돼요. 간단하죠?


이제 이쯤에 말을 줄일까봐요. 충분히 설명한 것 같아요. 뉴스레터를 만드는 건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처음 만드는 건데 어쩌겠어요. 그래서 피드백을 보낼 수 있는 링크를 뉴스테러 하단에 걸어둘 거예요. 구독자의 솔직한 피드백과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아 참, 이거 구독은 여기서 할 수 있어요! 어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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