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 궁금해? 카메라부터 디자인까지 한방에 정리한 리뷰

조회수 2020. 5. 7. 12: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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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H입니다. 오늘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벨벳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다들 궁금증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제품일 거라고 생각해요. 일단 이름부터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죠.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건 생각처럼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마케팅부터 시작해서 제품에 대한 접근도 컨셉도 디자인도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하죠. 그래서 LG가 벨벳이라는 이름을 선택하기까지는 무수한 과정과 고민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벨벳. 딱 떨어지는 발음이죠. 간결하고 명확해서 기억에 남는 이름이기도 하구요. 보통 스마트폰 모델명은 알파벳이나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딱딱한 이름이 대부분인데 이런 패셔너블한 단어를 선택한 것부터가 신선했습니다. 벨벳이라는 단어에서 받게 되는 인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딱딱하거나 지루한 이름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벨벳이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느낌처럼 우아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미지 메이킹 관점에서 보자면 브랜드 네임을 바꾸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어요. “이번 신제품은 우아한 디자인에 세련된 컬러와 감각을 담아내고,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측면의 곡선과…”이런 식으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는 “벨벳이라는 제품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으니까요. 간결하기도 하구요. 일단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제 디자인을 볼까요?

이 제품의 매력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부분이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이 시대에 스마트폰 만큼 매일 착용하고, 가지고 다니는 아이템은 없으니까요. 어떤 액세서리보다도 사용자의 스타일을 대변해주는 게 스마트폰이죠. 비슷비슷한 디자인 속에서 개성을 추구하려고 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카메라 배치부터 유니크하죠.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의 스마트폰 디자인에서 카메라는 계륵같은 존재에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카메라 성능이 점점 높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렌즈 개수도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 그게 예쁘기가 참 힘들죠. 삼각형으로 배치하면 인덕션이 되고, 세로로 줄맞춰 세우면 반창고같고…. 모든 제조사들에게 큰 숙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 숙제를 LG가 이번에 제법 훌륭하게 풀어냈구요.


서로 크기가 다른 3개의 카메라를 이런식으로 배치해서 디자인 언어로 풀어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실물도 참 예뻐요. 가장 상단에 있는 카메라는 카툭튀를 피하지 못했지만, 그게 오히려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혀있는 모습 같기도 하네요.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되어 매끄럽게 마감됐습니다. 참고로 실제로 촬영 시에 쓸 수 있는 카메라 화각은 두 개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심도 카메라예요.

스마트폰 후면 디자인에서 이미지를 좌우하는 건 역시 컬러죠. 일단 네 가지 컬러로 먼저 출시되는데, 하나 하나 실물이 곱습니다. 보여드릴게요.

가장 개성이 강한 컬러인 일루전 선셋입니다. 핑크도 아니고 오렌지도 아닌 것이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색을 구경하다보면 정말 이름처럼 ‘선셋’이구나 싶습니다. 해가 저무는 순간의 복잡하고 오묘한 컬러들이 모두 표현되어 있어요. 각도에 따라 쨍한 핑크빛으로 보일 때가 있는데, 그 컬러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프리즘 디자인이라 사진으로는 입체적인 컬러를 표현하기가 참 힘드네요. 기회가 되시면 꼭 한 번 실물을 구경해보시길.

오로라 그린 컬러도 근사합니다. 컬러에 따라서 광택의 표현을 달리했는데, 그린 컬러는 일루전 선셋처럼 프리즘 컬러는 아니에요. 진하고 깊이감있는 그린 컬러라 우아하고 차분해보입니다.

사실 사무실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컬러가 오로라 화이트였어요. 처음엔 화이트는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예쁘더라구요. 실물도 예쁘고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화사하게 잘 담겨서 포토제닉한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이 제품도 빛에 따라서 진주처럼 은은한 광택이 올라오는데요. 옅은 핑크빛부터 스카이 블루, 퍼플이 스쳐지나가는 다채로운 색상이에요. 그러고보니 LG전자 스마트폰에서 화이트 컬러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마지막은 오로라 그레이 컬러입니다. 블랙으로 만들지 않은 게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각도에 따라서 블랙으로 보이기도 할 만큼 진한 그레이예요. 고급스러운 컬러라 톡톡 튀는 다른 컬러들 사이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네 가지 컬러 모두 재미있는 색 조합이죠.

전반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도 기존의 LG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부분에 완만한 곡선을 적용한 ‘3D 아크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제품 하단에서 봤을 때 대칭형 타원처럼 보이는 구조입니다. 기존의 스마트폰 모서리는 직각으로 되어 있어서 손과 닿는 부분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타원형 디자인을 통해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진 거죠. 보기에는 큰 차이처럼 보이지 않지만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착 감기는 손맛이 있습니다. 대화면 폰이지만 한 손으로 들고 있을 때도 안정적인 느낌이에요.

LG 벨벳은 6.8인치 화면을 탑재했습니다. 다른 대화면폰과 비교하자면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모델과 같은 크기에요. 하지만 20.5:9의 독특한 화면 비율 덕분인지 손에 잡히는 느낌이나 전반적인 인상은 그렇게 화면이 커보이지 않습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의외의 순간에 매력을 발휘하는데요, 넷플릭스에서 시네마 비율의 영화를 보거나 세로 콘텐츠를 소비할 때 좋더라구요. 특히 요즘은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댓글이나 채팅창의 대화까지 콘텐츠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트위치나 틱톡을 볼 때도 좋았구요. 세로로 화면 분할을 해서 카톡창 위에 유튜브를 재생시켜놔도 전혀 비좁은 느낌이 없어요. 당연히 경우에 따라서는 길쭉한 비율이 불편한 순간도 있겠지만, 확실히 트렌디한 화면비가 아닌가 싶네요.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원본]

카메라 스펙은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특출나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4,800만 화소의 메인 광각 카메라가 보여주는 사진 결과물은 꽤 인상적입니다. 색감도 예쁘고, 확대했을 때의 디테일 표현도 좋구요. 망원 카메라가 들어가지 않은 건 아쉽지만 LG 스마트폰에서 그간 주무기로 삼았던 초광각 카메라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카메라의 스펙 그 자체보다는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들이 돋보입니다. 새롭게 들어간 타입랩스 기능은 일전에 제가 고프로 리뷰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칭찬했던 적이 있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몇 배속으로 담을 건지를 정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인데요, 터치 한 번으로 5배속, 20배속, 30배속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빠르게 움직이다가 어떤 장면에서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원하는 장면만 강조해서 담을 수 있죠. 보통 전문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영상을 편집 없이 만들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또 별도 앱이 없어도 자체 편집기에서 간단한 컷 편집과 자막 삽입이 가능하게 마련해두었구요.

오디오 레코딩 기능에서도 재밌는 것들이 보이는데요. 전작에서 적용됐던 ASMR 기능과 더불어 보이스 아웃포커스라는 기능이 흥미롭습니다. 보통 전문 마이크 없이 야외에서 영상을 찍거나 브이로그를 촬영해보면 야외 촬영 환경에서의 소음이 얼마나 심한지 깨닫게 됩니다. 생각보다 바람소리나 지하철 소리, 자동자 경적소리 같은 소음들이 크게 녹음되거든요. 그래서 LG 벨벳에는 보이스 아웃포커스라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경소음을 구분해서 줄이고 영상에 출연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남기는 거죠. 말로 들으면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을 켜고 촬영한 영상과 끄고 촬영한 영상의 소리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별도의 앱이 없이도 스마트폰 기본 기능만으로도 간단한 영상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했으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밀스펙 인증을 받았구요. 자체 스테레오 스피커의 출력도 흡족한 수준입니다. 디스플레이 화질도 뛰어나구요. 장점이 많은 기기이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흔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세서나 다른 스펙보다는 카메라에 OIS가 빠졌다는 게 아쉽습니다. 사실 고사양 게임을 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충분한 성능이고, 오히려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 성능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렇게 LG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살펴봤습니다. 감각적인 네이밍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여태까지와는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제품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벨벳의 첫 느낌이 어떻게 와닿았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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