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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살까 말까 진심 고민되는 아이템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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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약속은 취소되고 일정은 연기되고 지성의 상아탑은 사이버대학이 되었다. 하지만 변치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물욕이다. 신제품을 탐하는 마음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데헷. 참고로 이번에는 하트가 꺼진 제품이 단 하나밖에 없다. 당신의 월급 통장을 위협하는 녀석들이 잔뜩 있다는 뜻이다. 시작한다.


<Editor H> 케이스티파이 UV 스마트폰 살균기

나는 아주 깔끔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 스마트폰이 얼마나 더러울지 생각하면 소름 끼칠 때가 있다. 말끔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크림을 바르고, 그 얼굴에 다시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 화면을 비누로 뽀득뽀득 닦아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충동을 해결해줄 만한 제품이 나왔다. 스마트폰을 넣으면 3분 내 세균의 99.9%를 살균해준다고. 무수은의 UV 램프를 사용하며, 핸드폰 무선 충전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제 3분 동안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고통(?)만 견딜 수 있으면 되겠다. 참고로 이 제품의 판매수익 100%는 비영리단체 글로벌기빙에 기부되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순간이다. 영리하고 타이밍 좋은 브랜딩에 박수를. 하트 ON. 아차차, 가격은 120달러.


<Editor M> 필립스 스마트 센싱 에어프라이어

매일 집으로 날아드는 택배가 끊이질 않는다. 사도 사도 끝이 없는 독립러의 삶이란. 아직 냄비도 후라이팬도 없으면서 나는 어제 에어프라이어를 덜컥 사버렸다. 이것만 있으면 감튀도 해 먹고 빵도 구워 먹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내가 결제 버튼을 누르자마자 이것을 보고야 말았다. 필립스에서 출시한 슈퍼 똑똑(이건 내가 붙였다) ‘스마트 센싱 에어프라어’다. 필립스와 전문 셰프들이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나온 스마트 센싱 AI 기술로 통닭부터 고구마까지 단 한 번의 터치로 조리가 가능하다. 무슨 말이냐면 조리 과정에서 식자재의 익힘 상태를 일일이 점검할 필요가 없이, 재료의 상태에 따라 온도와 시간이 자동으로 변경되고, 적합한 조리 온도 시간을 스스로 알아서 설정한다는 소리. 되기만 하면 정말 최고로 좋을 것 같은데 가격이 44만 9,000원이라 좀 망설여진다. 아아 갖고 싶다 아주 많이. 지금 산 건 반품해버릴까? 망설여진다. 하트는 일단 ON.


<Editor B> 작은아씨들 1868년 초판본 벨벳 에디션

물욕으로 충만한 날에는 무엇이든 소비와 잇는다. 기승전-소비, 디에디트 에디터다운 올바른 태도다. 최근에 영화 <작은 아씨들>을 보고 나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야, 저 빨간 소설책을 사야겠다.” 영화에는 소설가를 꿈꾸는 조 마치가 완성된 책을 손에 쥐고 뿌듯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클래식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 표지와 붉은 색감을 보고 내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리한 출판사의 마케터들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영화 속에 나오는 그대로의 디자인으로 책을 출시했다. 오리지널 초판본 에디션이다. 게다가 벨벳 재질! 두근거리지 않나? 솔직히 말해 읽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소장하기 위해 사는 건데, 뭐 어때? 책이 가진 기능 중 하나는 인테리어인 걸 아직 모르는 건 아니겠지. 가격은 3만 3,000원.


<Editor B> 오뚜기 진진짜라

밀가루의 힘은 위대하다. 가히 슈퍼히어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밀가루가 아닌 것이 있는지. 그분은 과자가 되었다가, 빵이 되었다가, 라면도 된다. 이것을 기적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최근에 행하신 기적 중에는 진진짜라가 있다. 이건 불맛이 나는 짜장라면인데, 제품을 만든 오뚜기에서는 진짬뽕과 진짜장의 혼합 버전이라고 소개한다. 짜장라면을 지독하게도 좋아하는 나는 혼종 레시피를 종종 시도하는데, 진짬뽕 소스와 짜장라면이 만나면 기가 막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진진짜라도 분명 맛있을 거다. 이마트몰에서 선출시되었고 판매처는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하는데 더 빨리 만나보고 싶다면 직접 진짬뽕과 진짜장을 섞어서 먹어봐도 된다. 4개 묶음에 4,980원. 맛있어 보이니까 하트는 온.


<Editor H> 소니 WF-H800

소니가 유니크한 컬러의 완전 무선 이어폰 WF-H800을 출시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해주는 6mm 초소형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했으며, 디지털 음질 개선 엔진이 적용돼 압축과정에서 손실된 고음역대를 복원해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도 인상적이다. 다만 전용 케이스로 충전 시의 최대 사용 시간은 16시간으로 짧은 편. 음질이 매우 기대되는 동시에 이어폰 유닛 하나가 7.6g으로 매우 가벼워서 기존 제품은 WF-1000XM3에 비해 착용감이 훨씬 개선되지 않았을까 기대된다. 오렌지, 그린, 블루, 레드, 블랙의 재밌는 컬러로 출시됐다. 오렌지나, 그린, 블루가 상당히 예쁜데 보도자료 이미지엔 레드를 걸어놨더라. 음… 하트는 일단 ON!


<Editor B> CGV 인생영화 기획전

‘이번 주엔 극장에 가야겠다‘ CGV 인생영화 기획전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을까. <델마와 루이스>, <트루먼쇼>, <빌리 엘리어트>, <쉰들러 리스트>가 재개봉한다. 모두 TV나 모니터로 봤던 영화들이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옛날 영화들이 개봉하는 건 쉽지 않았을 거다.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는 불행한 일이 생긴 덕(?)이다. 인생영화 기획전은 CGV에서만 하는 건 아니다. 메가박스에서도 ‘명작 리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봉 라인업을 짰다. 내가 종종 찾는 영화 커뮤니티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꽤 고무된 반응이더라. 굳이 커뮤니티까지 얘기할 필요가 없다. 메가박스 순위만 봐도 반응을 알 수 있다. 요즘 메가박스 예매율 1위는 <라라랜드>다. 재개봉해서 3년 만에 1위라니..허허. 아 참, 영화관에 갈 땐 사람 없는 시간대를 잘 골라서 가자. 자나 깨나 코로나 조심! 이 글을 쓰는 중에 CGV가 35군데 극장의 문을 닫는다는 뉴스를 들었다. 우울하다.


<Editor M> 아뜰리에 코롱 앙상 진해

우리의 삭막한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꽃이 피고 봄은 온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난 아뜰리에 코롱을 떠올린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살결에 스쳐 지나간 뒤 나는 꽃내음처럼 가벼운 향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의 원료를 가져와 조향하는 오리엔트 컬렉션의 그 첫 번째는 경남의 진해다. 진해는 우리나라에서도 화려한 벚꽃이 피는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곳의 벚꽃을 원료로 한 앙상 진해(Encens Jinhae)는 장미처럼 향기롭고 파우더처럼 보송보송하며 은은한 달콤함까지 느껴진다. 비록 올해 벚꽃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이제 곧 벚꽃이 가득 피겠지. 우리는 아쉬워도 어쩌면 사람이 없는 편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가지는 못해도 향수로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하트는 ON.


<Editor B> 프로스펙스x로우로우

한 차례 유행이 지나가면 공허해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같은 생각이 든 달까. 몇 년 전엔 포켓몬GO로 여기저기 난리였고, 작년엔 네온 컬러가 핫했고, 지금은 달고나가 유행이다. 계절마다 유행이 바뀌는데 유독 레트로는 오래가는 것 같다. 한 분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음악, 패션, 인테리어 등 가히 전방위적이기 때문일까?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잡화를 만드는 로우로우가 이번에는 ‘슈즈계의 레트로’ 프로스펙스와 콜라보를 했다. 10년 경력의 로우로우가 디자인을 맡고, 40년 경력의 프로스펙스가 제조를 맡았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88서울올림픽 공식 지정 스포츠화를 프로스펙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88년생으로서 마음이 기우는 부분이다. 제품의 종류는 총 3개로 나들이 신발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여행의 강도(?)에 따라 세 가지. 가격은 9만 9,000원부터 15만 9,000원까지.


<Editor H> 모나미 60주년 프러스펜 3000

여러분은 모나미의 스테디셀러 프러스펜이 프러스펜이라는 걸 알고 계셨는지. 무슨 소리냐면 나는 여태 이 익숙한 펜의 이름이 ‘플러스펜’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식 표기가 ‘프러스펜’이더라. 어쩐지 허전한 이름이다. 하지만 60주년을 기념해 나온 60색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조금도 허전하지 않다. 기존 프러스펜 3000의 48색에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 12색을 더 추가한 구성이다. 컬러 이름도 영어와 한글을 병기해서 더더욱 정겹다. 라벤더 컬러 옆에는 도라지꽃색, 베이비 핑크 옆에는 무궁화색이라고 쓰여있다. 일부 색상은 마른 뒤에 물을 덧칠해도 번지지 않아, 수채화 밑그림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착하다. 2만 8,000원. 사놓고 나니까 흐뭇하긴 한데 쓸 데가 없다. 에디터M이랑 회의하면서 다음 주에 할 일을 정리할 때 한 번 썼다. 색이 너무 많다….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하다며 ‘이연 유튜브’의 이 영상을 참고하시길. 하트는 ON.


<Editor B> 해리포터 버터비어

버터비어가 한국에 왔다.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홀짝홀짝 마시던 그 버터비어 말이다. 그동안 바다 건너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야 겨우 맛볼 수 있었는데 보틀 형태로 출시된 거다. 영화 속에서처럼 이름만 버터 비어일 뿐 알콜은 들어가 있지 않은 탄산음료다. 직접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카라멜과 바닐라 맛과 향이 난다고 하는데, 아직 먹어보지 못한 나는 덧붙일 설명이 없다. 그래서! 버터비어 리뷰를 준비 중이다. 지금 완충재 사이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402호로 오고 있다(칙칙폭폭-칙칙폭폭). 조앤 K.롤링이 버터스카치캔디를 생각하며 만든 메뉴라고 하니 대충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된다. 그래도 직접 먹어봐야 인지상정. 가격은 입고처마다 차이가 있으며 8,500원에서 1만1,000원이다.


<Editor H> MAKR X LINE FRIENDS BROWN LIMITED EDITION

연쇄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새로운 협업 브랜드를 공개했다. 바로 미국의 가죽 디자인 스튜디오 ‘메이커(MAKR)’. 메이커는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인데 심플하고 가죽 자체의 느낌을 살린 제품이 매력적이다. 당연히 소규모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라인프렌즈가 메이커와 협업했다는 사실이 조금 의외이긴 했다. 제품 라인업은 스웨이드 표현에 브라운을 새긴 파우치와 빈티지한 디자인의 카드 지갑, 브라운의 얼굴을 메인으로 위트있게 만든 키 체인까지 3종이다. 에디터M은 별로라고 했지만 덕후의 마음은 두근두근. 하트 ON.


<Editor M> 이케아 군리드

이케아가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커튼 ‘군리드(GUNRID)’를 선보였다. 고작 커튼에 너무 거창한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원리를 듣고 보니 더욱더 미궁이다. 커튼의 표면에 한 미네랄 성분이 빛과 만나면 산화, 환원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인데, 이 과정에서 생활악취와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을 분해해 준다고. 문과인 나는 아무리 읽어봐도 어리둥절. 뭐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커튼에 향균 소취 작용을 하는 커튼이라고 이해해도 충분하겠다. 다행히 디자인이 굉장히 무난하다. 군리드는 4월 1일부터 이케아에서 살 수 있으며 가격은 3만 4,900원. 하트를 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굉장히 많이 고민했는데 냉정해지자. 하트는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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