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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칫솔이나 쓸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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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의 건치 생활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에디터M이다. 최근 나의 양치 루틴은 이렇게 세 단계로 정착했다.

  • 일단 치카치카 양치질을 한다.
  • 치실을 사용해 칫솔로는 닿지 않았던 이 사이사이의 이물질까지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
  • 마지막은 구강세정제로 입안에 남아있는 세균을 박멸한다!

 

굉장히 번잡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그렇게 소름 끼칠 정도로 복잡하진 않다. 오히려 이 중 하나라도 빼먹은 날엔 찝찝하기까지 하다. 왜냐면 칫솔과 치실 그리고 구강세정제는 모두 비슷한 듯 역할이 조금씩 다르거든. 아침저녁마다 스킨과 로션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말이다. 일주일에 3일, 내가 말한 세 가지 과정 중 두 가지만 지켜줘도 입안에 남는 개운함의 차원이 다르단 말씀.

구강세정제는 조만간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니, 오늘은 요즘 내가 격하게 애정하는 치실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 참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해외에서는 아까 말한 3단계의 구강케어 단계가 굉장히 잘 정착되어 있다. 가끔 외국 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굉장히 미개한 사람 취급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치실이란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는 소위 ‘이쑤시개’의 가느다란 실 버전쯤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더라. 처음엔 나도 치실의 사용 방법을 알 수 없어 참 난감했다. 만약에 치실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요렇게 생긴 일회용 치실, 혹은 치간 칫솔을 사용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일단 잡을 데가 있으니 사용하기 쉽고 쓰고 나면 휙 버리면 되니 참으로 편리하다.

아, 어쩐지 사설이 굉장히 길어진 것 같지만, 오늘 M의 취향은 사실 여러분에게 좋은 칫솔을 추천하기 위해서다. 사실 이 리뷰의 시작은 어느 날 날아든 한 통의 메일에서 시작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받기 위해 열어둔 ask@the-edit.co.kr로 이런 제보가 날아들었다. 내용은 이렇다.

디에디트 웹사이트에서 에디터 엠의 칫솔리뷰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추천하셨던 큐라덴, 아개운을 모두 구입했었는데, 아개운이 잘 맞아서 오랜 시간 동안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죠.

(중략)

괜찮아 보여서 에디터 엠님께 리뷰를 요청드립니다.

트리사 파인팁이라. 그날로 주문에 돌입한다. 때마침 큐라덴 이후 뭔가 나의 몸과 마음을 움직일만한 그런 꿀템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동칫솔도 충분히 좋지만, 누구나 쉽게 살만한 가격은 아니니까. 저렴하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그런 거 말이다.

트리사 파인팁 칫솔은 13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게다가 스위스에서 왔다. 큐라덴도 스위스에서 왔기 때문에 칫솔을 만드는 능력만큼은 스위스에 대한 믿음이 있다. 가격도 개당 5천 원 정도. 아직 한국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아, 인터넷을 좀 뒤져야 하고 또 마트에서 번들로 판매하는 칫솔 가격과 비교하면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긴 하다. 하지만 아마 한 번 써보면 빠지게 될걸.

솔직히 생긴 건 그냥 그렇다. 한 마디로 못생겼다는 말이다. 색도 무난하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있는데 심지어 색을 고를 수도 없다. 몇 개를 사면 알아서 평등하게 골고루 섞어서 보내준다.

손잡이도 뭐 그냥 별거 없다. 그냥 적당히 그립감이 있는 플라스틱 손잡이다.

이 칫솔의 진가는 역시 칫솔모다. 큐라덴이 촘촘한 5,640개의 칫솔모로 치아의 표면의 플라그를 매끄럽게 만들어주는데 특화되어있다면, 트리사는 좀 다르다. 큐라덴이 네모의 느낌이었다면, 트리사 파인팁은 뾰족뾰족 이등변삼각형의 느낌이랄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위쪽으로 한 번 아래쪽으로 한 번 비질을 하듯 앞니를 쓸어주는데, “어허라?” 이거 탄력이 상당하다. 양치질을 할 때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반동이 어찌나 경쾌한지! 칫솔이 지나간 치아 사이와 잇몸이 얼마나 개운한지! 다들 한 번만 써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 텐데 보여줄 수도 없고 참 안타깝다. 얇고 촘촘한 미세모가 딱 좋은 정도의 탄력으로 춤추듯 움직이는 게 이 칫솔의 챠밍포인트라 하겠다. 손목이 움직일 때마다 칫솔모가 마치 용수철처럼 튕기며 이 사이사이를 스텝을 밟듯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이 탄력과 얇은 모질 때문에 아무리 세게 닦아도 아프지 않고, 개운하다. 만약 큐라덴 이후 마음 둘 칫솔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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