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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요즘 핫한 조명이어라, 렉슨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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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즘 인테리어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는 에디터M이다. 드디어 집을 구했다. 이사는 아직. 그건 꽃 피는 봄에 간다. 완벽한 집은 아니지만 가격대가 내 예산 범위 안에 들었고, 날이 좋다면 충분히 걸어서 출근할 수 있을 거리며, 집 근처에 마음 둘 적당한 카페가 서너 군데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자 이제 캔버스를 구했으니 이걸 어떻게 색칠할지만 남았다. 요즘은 어떤 가구를 살지 그 생각만 하고 산다.

지름에도 단짠이 필요하다. 우리의 한정된 주머니 사정으로 가능한 가장 가늘고 길게 소비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연말에 값비싼 루이스 폴센 PH1/2를 질렀으니 연초엔 조금 귀엽게 시작해보자.

프랑스에서 시작된 렉슨(Lexon)은 요즘 가장 핫한 디자인 브랜드 중 하나다. 손톱만큼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부터, 시계 그리고 오늘 소개할 조명까지. 일상생활에 위트와 컬러를 부여해줄 아이템을 만들고 있다.

이 귀여운 녀석의 이름은 렉슨 미나. 동글동글 어디 하나 모난 데 없는 디자인이지만 어쩐지 시크한 매력이 뿜뿜이다. 컬러는 총 9가지. 하나하나 모두 예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릴 실버와 약간의 엣지를 더해 줄 그린으로 골랐다.

자석으로 고정된 박스는 경쾌하게 열고 닫힌다. 박스를 다 풀어헤치지 않고도 꼭 창처럼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참 좋다. 매번 말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이런 디테일에 감동받는 법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처음 제품을 받고 좀 당황했다. 작고 귀여운 게 이 제품의 포인트라지만 이 정도로 작을 줄은 몰랐지. 모양도 크기도 딱 버섯 수준이다.

그리고 조명을 켜보고는 더 당황했다. 방에 둘 스탠드가 때마침 필요했다며 함께 주문한 에디터H는 실망을 감추지 못한 기색이다. 이 정도 밝기라면 한낮엔 켠 줄도 모를 정도로 미미하다.

렉슨 미나는 별도의 전구가 필요 없다. 아래쪽의 스위치를 딸깍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다행히 어두운 데서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밝다. 잠들기 직전 내 손이 닿는 정도를 은은하게 밝혀줄 정도. 이건 조명이라기보다는 촛불에 가깝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따듯한 색과 차가운 색을 고를 수 있다는 것. 분위기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면 되겠다.

하지만 예쁘다. 조명이라는 건 불을 켰을 때도 껐을 때도 보기 좋아야 한다. 특히 헤어라인이 보이는 실버 컬러는 29.90달러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다. 참고로 난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작고 단단한 느낌. 만듦새가 참 좋다. 좋은 물건이란 뜻이다. 크기에 비해 무게감이 있는 편인데 무겁다는 느낌보다는 옹골차다는 느낌에 가깝다. 이건 좋은 소재를 썼단 뜻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빼고 좋은 물건일수록 무게감과 존재감이 있는 법이다. 좋은 젓가락이 쥐었을 때 약간 묵직한 것처럼.

발열도 전혀 없기 때문에 버섯의 머리 부분을 손으로 가볍게 쥐고 이동하면 되겠다. 무려 USB-C로 충전하며, 완충시 최대 6시간까지 배터리가 유지된다. 작고 가벼운 데다 충전식이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겠다.

단순하지만, 또 그만큼 별다른 군더더기가 없다는 게 마음에 든다. 요즘 좋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자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물건은 무엇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렉슨의 미나는 아마 두고두고 질리지 않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엔 시큰둥했던 에디터H도 벌써 일주일째 매일 밤 미나와 함께 잠이 든다고.

단순히 조명을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3만 원대의 이 조명은 별 매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이런 소비 때문에 반짝이기도 하니까. 적어도 나의 1월은 이 조명을 사고 기다리는 동안만큼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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