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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동칫솔 같은 걸 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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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돌아온 탕아 에디터M이다. 오늘은 정말 간만에 양치템 추천을 위해 돌아왔다.


세상엔 한 번 강을 건너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 것들이 있다. 아이폰 홈버튼 지문인식에서 페이스 아이디로, 그리고 유선 이어폰에서 선 없는 에어팟으로 넘어온 뒤에 느낀 쾌적함 같은 것들. 이전까지 필요한지도 모르다가 그 편리함을 한 번 맛본 뒤로는 그 전의 상태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 거지.

최근 이 감정을 가장 강하게 느낀 건 바로 전동칫솔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이전까지는 전동칫솔이란 게으른 자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손목만 움직이면 되는 양치를 굳이 기계에 맡긴다고, 정말? 하지만 양치 성애자의 명예를 걸고 감히 말하건대, 전동칫솔은 혁신이다. 일단 전동 칫솔의 편리함과 개운함에 익숙해지고 나니 치카치카 손목을 움직여 위아래로 치아를 훑어내리는 일은 너무나도 원시적인걸. 참 얄팍한 사람이라며 혀를 끌끌 찬대도 하는 수 없다. 일단 쓰고 나면 여러분도 그렇게 느낄 게 분명하니까.


그래서 내가 요즘 쓰는 전동칫솔이 뭐냐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자. 바로 치카팁스다.

검은색 박스. 포장이 좋다. 서랍처럼 이단으로 된 검은 박스는 꼭 전자기기를 언박싱하는 만족감을 준다. 가만있자 치카팁스는 전동칫솔이니까 전자기기 맞구나.

치카팁스에는 AAA 건전지 한 개가 들어간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건전지를 끼우고 뚜껑을 맞추는 데 조금 애를 먹었다. 자연스럽게 방수에 대한 걱정도 됐다. 하지만 일단 뚜껑을 닫으니 꽤 단단하게 맞물린다. IPX7 방수 인증을 받았다는데, 수심 1m에서 최대 30분의 방수가 가능한 등급이다.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흐르는 물에 칫솔을 헹구는 덴 전혀 무리가 없다.

컬러는 세 가지, 실버, 블랙 그리고 로즈 골드. 로즈 골드는 아이폰11 퍼플과 애플워치 시리즈5 로즈 골드와 세트인 것처럼 어울린다.

하지만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진 소재가 한껏 빛을 발하는 건 역시 블랙이다. 이렇게 시크하고 멋질 수가! 휴대성을 위한 뚜껑까지 블랙으로 깔맞춤하니 검은 턱시도를 입은 것처럼 근사하다.

소재 덕분에 손에 닿는 느낌이 좋다. 버튼은 하나.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엄지가 닿는 곳에 있는 버튼을 꾸욱 하고 눌러주면 진동을 시작한다. 양치를 할 시간이다.

모터는 손잡이에 있지만 진동이 가장 잘 전달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칫솔모 부분이다. 어떻게 이 진동을 헤드로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비밀은 의외로 단순했다. 손잡이와 헤드를 연결하는 부분에 20mm 정도의 빈 공간이 있다. 나는 디자인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치카팁스가 진동하는 시간은 딱 2분. 너무 짧은 거 아니냐고? 전동 칫솔을 3분 이상 사용하는 건 오히려 치아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진동하는 전동칫솔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2분 동안 2만 2천 번의 음파진동이 치아의 플라그를 제거하고 동시에 잇몸도 부드럽게 마시지 해주는 기분.

양치를 할 때 가장 짐작으로 때려 맞추는 게 바로 시간이다. 치카팁스를 사용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계획적으로 양치를 해왔는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2분이 이렇게 길었나? 혹은 이렇게 짧았나? 이를 닦을 때마다 내가 체감하는 2분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아, 어쩌면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시간 맞춰 양치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지난 30년의 양치 인생이 무색해지며 등골이 오싹해진다.

재미있는 건 30초마다 잠깐씩 진동을 멈추는데, 그럼 다음 양치 구간으로 넘어가라는 의미다. 위아래 좌우 입안을 네 개 구간으로 나눠 30초씩 4번 2분 동안 양치하기. 이게 좋은 점은 양치를 하면서 행여 어디가 덜 닦였을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왜 다들 양치할 때 유독 많이 닦는 선호하는 부위가 있지 않나. 내 경우는 오른쪽 어금니에 유독 집착한다. 다른 곳을 닦았다가도 다시 그 구간으로 회귀(?)하게 되더라고.

그런데 치카팁스를 쓰고 나서는 그런 습관이 많이 나아졌다. 무념무상 거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구석구석 닦겠다는 일념으로 치아를 괴롭히던 나의 양치 일상이 이제 스마트폰을 보며 진동이 시키는 대로 여유롭게 움직인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우리 인생, 꼬박 하루 세 번씩 신경을 곤두세울 일이 있을까? 2020년 나의 목표는 매일 반복되고 소모적인 고민과 스트레스를 조금씩 줄여보는 것. 그런 에너지를 아껴 조금 더 생산적인 일에 쓰고 싶으니까.

다시 디자인 이야기로 돌아가자. 간결하고 아름답다. 전동칫솔이라고 지나치게 기기적(?)으로 생기지 않게 생긴 모양이 퍽 마음에 든다. 그냥 봤을 때 전동칫솔이 아니라 일반 칫솔이라고 해도 믿겠다.

특히 뚜껑이 있어 책상 위에 두었을 때 사무실에 둥둥 떠다니는 각종 먼지가 칫솔에 앉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덜었다. 직장인들이라면 점심시간에 사용할 칫솔을 어디에 두느냐로 고민해 본적이 다들 한 번씩 있을 거다.

치카팁스의 가격은 6만 9,000원. 아직 한 번도 전동칫솔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좋은 입문 기기가 될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여기를 방문해 보자.

요즘 나는 하루에 세 번 전동칫솔을 사용한다. 손을 번잡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대고 있기만 해도 양치가 되는 쾌적함이라니. 생각보다 하루에 세 번씩이나 해야 하는 일상적인 일들은 많지 않다. ‘vibe your dental life’이란 치카팁스의 슬로건처럼 하루 3번 나를 위한 2분이 조금 더 편리해질 수 있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일상은 더 나아질 것이고 우리는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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