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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11월에 볼 만한 영화&예능&넷플릭스 신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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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매달 한 번씩 신작을 소개하는 남자, 에디터B다. 이번 달에는 유독 다섯 개를 뽑기가 힘들었다.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 11월에 가득 몰려있었다. 영화, TV만 해도 볼 게 많은데,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출범했다. 애플TV 플러스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그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아무튼 다섯 작품을 모아 놓으니 무서운 사람들만 모였다. 아이는 납치되고, 어른은 실종되고, 잘 나간다고 사람 무시하고, 참 무서운 세상이다. 기사를 쓰다 보니 이런 세상에서 안전한 곳은 역시 집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났다. 날씨도 추운데 귤 까먹으면서 TV나 보자.

1
Movie
<나를 찾아줘>

제목만 보면 딱 오해하기 좋다. 아내가 실종된 후 남편이 용의자로 의심받는 영화 <나를 찾아줘>와 이름이 같으니까. 포스터 속 이영애의 표정도 뭔가 사연 있어 보이니 더 그럴 것 같고. 하지만 그 영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제목만 같다.


영화는 아들이 실종된 지 6년이 지난 후의 시점을 다룬다. 어느 날,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은 아이를 찾기 위해 낯선 마을에 가게 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을 사람들의 눈빛과 행동이 수상하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정연을 경계한다.

영화는 이영애의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참고로 14년 만에 복귀는 장편영화 기준인데, 단편영화에는 5년 전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아랫집>(2014). 이경미 감독의 괴랄하고 음침한 느낌이 물씬 드러나고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뿜는다. JTBC <전체관람가>에서 볼 수 있다.


<나를 찾아줘>에게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연출을 맡은 김승우 감독의 첫 상업영화라는 거다. 경력을 보니 전에는 <밀양> 제작부에 있었더라. 올해는 <엑시트>도 그렇고 신인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다. <나를 찾아줘>의 배급을 맡았는데, 한국영화에 투자한 이후 최근 몇 년은 정말 부진했다. <싱글라이더>, <V.I.P>, <챔피언>, <인랑>, <악질경찰>, <광대들: 풍문조작단>,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모두 크게 망했다. 그나마 요즘 <조커>로 조금 괜찮아진 정도. <나를 찾아줘>는 잘 되려나 어쩌려나.

  • 개봉일 11월 27일
  • 감독 김승우
  • 출연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등

2
Netflix
<아이리시맨>

넷플릭스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기대작은 한두 개가 아니다. 11월 초에는 <더 킹: 헨리 5세>가 공개됐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가 된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 11월 말에는 <결혼 이야기>가 공개된다. 노아 바움백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브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리시맨>. 레전드와 레전드와 레전드가 만난 영화다.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가 출연을 하고 연출은 마틴 스콜세지가 맡았다. 굳이 비유하자면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이 출연하고 감독은 봉준호라고 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를 보며 자란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나 역시 그 세대가 아니고.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줄거리만 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 거다.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의 내막을 다룬다. 내막이 궁금하려면 일단 무슨 사건인지 알아야 하겠지. 대략 이런 사건이다. 노동운동가, 더 자세히는 전미트럭운송조합 위원장 지미 호파는 막대한 회원을 거느린 노조 위원장이다. 하지만 권력을 맛보자 나중에는 초심을 잃고 공금을 유용하거나 마피아와 결탁하는 등 부패에 연루된다. 감옥에서 출소한 뒤 다시 노조위원장 자리를 되찾으려 하지만 갑자기 실종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영화는 지미 호파의 부하였으며 그를 살해했다고 주장한 프랭크 쉬란(로버트 드니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이리시맨’은 그의 별명이다.

  • 공개일 11월 20일
  • 감독 마틴 스콜세지
  • 출연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3
Apple TV +
<더 모닝쇼>

다들 애플TV+ 봤나? 나는 봤다. 11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아직 화제성이 없는 이유는 한국에서 정식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시되자마자 100여 국에 출시되었는데 놀랍게도 한국은 제외되었다. 왜, 왜, 왜?!


하지만 방법은 있다. 위치 기반이 아닌 계정에 입력된 국가를 기준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미국 계정을 만들어서 로그인하면 애플TV+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한글 자막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한글 자막이 있는 영상 중에 재미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 <더 모닝 쇼>다.


드라마는 아침 방송 프로그램의 종사자들의 다룬다. 시사와 생활 정보을 균형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니 한국으로 치면 <모닝와이드> 정도 되겠다. 하지만 가벼운 아침정보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오바마 대통령과 독점 인터뷰도 하는 걸 보니 전문성과 영향력을 갖춘 뉴스인 듯하다.

줄거리를 짧게 소개하자면, 15년 동안 파트너였던 ‘더 모닝 쇼’의 남자 앵커(스티브 카렐)가 성추행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하차한다. 혼자 진행하게 된 알렉스(제니퍼 애니스톤)는 ‘기회는 찬스다’라는 생각으로 우울하지만 혼자서 잘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시청률은 점점 내리막을 타고, 국장은 이참에 새로운 얼굴로 모두 교체하려고 한다. 그때 국장의 눈에 한 지역 방송국 기자가 들어온다. 트위터상에서 ‘집회 참가자를 혼쭐내는 기자’로 리트윗되며 하루 아침에 유명해진 여자 기자다. 국장은 참신하게도 두 여자 앵커로 프로그램을 개편할 계획을 세운다.


이쯤에서 안타까운 소식 하나만 더 전하겠다. <더 모닝 쇼>의 한글 자막은 1화만 제공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자막 작업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까? 머지않아 업데이트 되지 않을까?

  • 날짜 11월 1일
  • 회차 20부작
  • 출연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스티브 커렐, 빌리 크루덥

4
TV Show
<슈가맨을 찾아서>

요즘 유재석은 정말 바쁘다. tvN<일로 만난 사이>, <유퀴즈 온 더 블럭: 시즌2>에 연이어 출연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가 공개되었고, MBC<놀면 뭐하니>는 절찬리에 방영 중이다. 그 프로그램 안에서는 트로트에 도전하고, 드럼을 배우며 김태호 PD의 장난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유재석의 도전은 멈출줄 모르는 듯하다. 그런 와중에 유재석은 또 다른 프로그램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슈가맨을 찾아서: 시즌3>다.

“누가 어디 MC 맡았대”라는 말을 들어도 기대되지 않는 연예인이 있고, 반대로 빨리 보고 싶은 경우도 있다. 전현무, 김성주 같은 방송인은 나에게는 전자에 속한다. 진행 능력과는 별개로 도전이나 모험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서. 잘하는 분야에서 계속 잘하니 신선한 느낌은 없더라.


반면 유재석표 프로그램은 좀 다르다. <슈가맨>을 기대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차고 넘치는 게 음악 예능인데, <슈가맨>은 다르다. 서바이벌보다는 토크쇼에 가깝고, 피튀기는 경쟁이나 잔인한 악마의 편집도 없다. 유일한 흠이라면, 리메이크한 결과물이 흥한 적이 거의 없다는 것 정도.

  • 날짜 11월 29일
  • 채널 JTBC
  • 출연 유재석, 유희열, 김이나, 헤이즈

5
TV show
<스탠드 업>

내가 <개그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더라. 까마득하다. ‘개콘이 예전보다 재미가 없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 것도 오래되었다. 그건 더 까마득하다. 요즘엔 개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무슨 코너가 있는지, 누가 나오는지에 대해 직장 동료들과 얘기하지도 않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네이버 검색어 순위를 보니 TV오락 부문 78위다.


시칠리아 한 달 살기를 하며 다 같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본 적이 있다. 박나래의 스탠드업 코미디가 생각보다 매끄럽지 않았고, 생각보다 웃기지 않았으며, 생각보다 농담이 야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장르가 주는 신선함 때문인 것 같다.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KBS에서는 스탠드업 코미디 예능을 선보인다. 2회차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름은 <스탠드 업>.


박나래, 장도연, 박미선 등 말빨 좋은 코미디언들이 출연하고, 이용주, 케니 등 스탠드업 코미디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미디언도 함께 나온다. 내가 제일 기대하는 건 장도연. 전에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 수상을 한 뒤 블랙핑크가 오기 전까지 3분 정도 시간을 끈 적이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마음속으로 “누나 멋있어요!”라고 외쳤다.

  • 날짜 11월 16일
  • 채널 KBS2TV
  • 출연 박나래, 박미선, 장도연, 이용주,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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