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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쓴 돈 돌려받는 재미 쏠쏠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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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드를 가지고 있다. 신용카드가 있거나 아니면 체크카드가 있거나. 유대인 같은 금융계를 믿지 못한다며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 에이, 요즘 그런 사람이 어딨어. 그런데 카드 종류는 너무 많고, 혜택은 그보다 복잡하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보통은 주거래 은행에서 제일 잘 나가는 카드를 쓰게 된다.

나는 별난 사람이라서 스물한 살 때부터 현대카드를 쓰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첫 번째 이유는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 두 번째 이유도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 내가 좀 탐미주의자다.


아는 사람이 많이 없겠지만 현대카드는 예전부터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M포인트 적립은 적었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 까리한 카드를 쓴다는 쾌감이 있었지. 그런데! (두둥) 그렇게 현카를 사랑했던 내가! (두두둥) 몇달 전부터 현대카드를 쓰지 않고 있다.(띠로리) 현대카드의 까리함을 이길 만한 엄청난 혜택의 카드가 등장했거든. 토스카드다.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으니 한 번만 써보라는 토스 광고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카드까지 만들고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도전하는 걸 보니 괜히 감개가 무량하다. 토스 직원도 아니고 감정이입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시작한다(기즈모st).

토스카드는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는 카드다. 체크카드와 비슷하지만 체크카드는 아니다. 법적으로 체크카드는 은행업자만 발급할 수 있고,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상계좌에 돈을 충전해서 쓰는 선불카드로 분류되는데, 정확히는 선불전자지급업이라고 하더라.

선불카드? 생소하겠지만 사실 선불카드를 만든 게 토스가 처음은 아니다. 내가 고등학생 때만 해도 삼성 올앳카드라는 게 있었고(이것도 써봤다), 카카오페이 카드(카카오뱅크 카드 말고)도 마찬가지.


그런데 옛날에는 선불카드를 사용하기가 진짜 불편했다. 돈 떨어지면 은행에 가서 또 채워 넣어야 되고... 세월이 흘러 흘러 이제는 앱 하나로 1초 만에 송금이 되니까 토스카드가 체크카드인지 선불카드인지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다.

토스카드의 디자인을 보라. 미니멀하면서도 원가 절감의 노력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옆면과 뒷면을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옆테는 블랙으로 깔맞춤 했고 뒷면은 IC칩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 꽤 실험적이다. 포스트모더니즘적이랄까.


카드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이 있다. 카드 번호 없는 심플한 디자인은 애플카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디자인 말고 혜택을 봐도 애플카드랑 비슷한 부분이 있다. 바로 즉각적인 캐시백! 하지만 얼마나 캐시백 되는지를 보면 감히 토스카드와는 비교가 안될 걸.

결제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돌려주는 페이백에는 포인트와 캐시백, 두 종류가 있다. 포인트 적립은 현대카드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카드는 캐시백. 보통은 캐시백 퍼센티지가 포인트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데, 그건 당연하다. 포인트 사용처는 한정적이고, 현금은 어디서나 쓸 수 있으니까. 나는 CGV, 29CM, 지마켓에서 잘 쓰고 있지만, M포인트를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거든.


현대카드 M2는 모든 가맹점에서 0.5 – 2%가 적립되고, 월 100만 원 이상 쓰면 1.5배 적립, 사용처에 따라 3%까지 쌓이기도 한다. 이 정도면 꽤 많이 되는 편이다. 그런데 토스카드는…

무려 10%가 적립된다. 게다가 포인트도 아닌 캐시백 10%! 분명 전무후무한 혜택이다. 그리고 연회비도 없다.


하지만 매번 10% 적립을 해준다면 정말 허공에 돈을 뿌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이겠지. 그래서 토스는 여기에 1/3 확률로 캐시백이 된다는 옵션을 넣었다.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같은 느낌이다.

확률 게임이라니. 이제는 돈 쓸 때도 확률을 따져야 하는 걸까, 우리는 정녕 10%라는 허황된 마케팅에 낚인 걸까.


댓츠 노노. 나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 기계적으로 계산했을 때 세 번 중에 한 번만 당첨된다고 가정해도 33%에 수렴할 테니 현대카드M2의 0.5-2%보다는 당연히 높다.


나는 4월 15일부터 거의 두 달째 토스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총 1,050,230원을 사용했다. 6월 17일 기준으로 35,486원이 캐시백 되었으니… 3.37%인 거다.

특히 모임이 많은 사람이라면 토스카드를 추천한다. 모임에서 토스카드로 긁고 더치를 하는 상황에서 운만 좋다면 정말 큰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거든. 박석 일구팔일에서는 4,500원을 받았다. 토스는 의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캐시백 순위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이 100만원을 돌려받았다… 와]

토스카드는 게임 같다. 게임에서도 랜덤 상자를 열면 당첨과 꽝이 나오듯 결제를 할 때마다 결과를 기다리는 괜히 설렌다. 연속 네 번 꽝이었다가 연이어 4번 당첨이기도 하고, 순서는 랜덤이다.

내가 이 카드를 친구에게 추천하니, 그럼 온라인으로 결제할 때 꽝이면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토스가 그렇게 허술하지는 않다. 반복적인 거래 취소 등의 의심스러운 행위가 적발되면 당첨금이 취소되고, 최근 한 달 동안 누적 결제 취소 건수가 3회 이상이 되어도 당첨 기회가 제한된다고 한다.

캐시백 혜택이 전부는 아니다. 전국 편의점에서 무료로 출금할 수도 있다. 정말 딱 필요한 것만 넣어둔 것 같다. 그런데 이 혜택이 영원할까? 절레절레. 내가 봐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스카드 안내문에도 ‘본 프로모션은 당사 내부 사정에 의해 변경 또는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내가 토스카드 너무 좋다고 계속 말하니까 광고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 언젠가는 캐시백 혜택이 사라질 수 있고, 그런 날이 오면 다시 현대카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무튼 지금은 토스카드가 짱이다. 그것이 오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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