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커피의 계절, 얼음 부탁해요

조회수 2019. 5. 9.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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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었음을 직감하는 순간이 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 건물의 계단을 올라 사무실 문을 열면 콧잔등에 땀이 나는 게 느껴질 때. 매일 아침 마시는 아메리카노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게 아니라, 딸그락딸그락 얼음 소리가 날 때. 그래. 여름이 코앞이다.


오늘은 아주 시원한 리뷰를 준비했다. 냉장고다. 그냥 냉장고가 아니라 LG DIOS의 얼음정수기냉장고. 얼음! 냉장고! 시원한 단어가 두 번이나 반복되니 기분이 좋다. 게다가 아주 우아하고 예쁘다. 이 리뷰를 읽어 내릴 여러분은 아마 세 번쯤 혹하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여름을 목전에 둔 디에디트 사무실에서 가장 빠르게 소비되는 것은 바로 물과 얼음. 얼마 전 입사한 PD는 한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타입이다. 매일 아침이면 컵에 얼음을 소복히 담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예전에는 얄궂은 얼음 트레이를 사다가 직접 얼려서 먹었는데, 직원이 늘어나니 그것도 힘들다. 위생적으로도 찝찝한 구석이 있고 말이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슈퍼에서 3kg 씩 봉지 얼음을 사다 먹고 있는 불편한 상황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역시 위생적으로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 얼음이 쏟아지는 냉장고 리뷰를 하게 됐으니, 실로 반가운 리뷰가 아닐 수 없다.

자태부터 곱다. 이건 진짜 칭찬해줘야 하는 디자인이다. 전면에 얼음정수기가 들어갔으니 투박할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광 메탈 소재로 기가 막히게 마감했다.

핸들이나 모서리 디테일까지 신경 쓴 게 느껴지는 제품이다.


가장 중요한 아이스 메이커 기능부터 살펴보자. 사실 얼음정수기를 따로 쓰는 방법도 있다. 요즘은 구입할 필요 없이 렌탈해서 사용할 수 있고, 선택지는 많으니까. 하지만 막상 우리집 주방을 바라보며, 정수기를 놓을 위치가 있을까 고민해보니 도무지 각이 나오지 않는다. 커피 머신에, 전기 포트, 믹서… 지금도 짐이 너무 많은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얼음정수기냉장고가 꽤 합리적인 선택이겠다. 주방 공간을 경제적으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개 제품을 각각 사용하는 것보다는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

짠, 이 부분이 바로 얼음정수기다. 테스트해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건 굉장히 위생적인 구조라는 사실. 설치할 때 수도를 연결하는 구조로, 저수조가 따로 없어 수도꼭지 틀듯 물을 내릴 수 있다. 매번 물을 보충해서 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지만, 물이 고여있지 않고 그때그때 정수되어 나오는 직수형 정수기라 훨씬 위생적이다.

3단계 안심정수 필터를 통해 잔류염소, 중금속, 미세입자 및 박테리아, 냄새를 모두 제거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물맛이 깨끗하다.

물만 그런 게 아니라 얼음도 마찬가지다. 직수형 정수기로 걸러진 물을 얼음으로 얼리기 때문에 청결하다. 한 번 만들어진 얼음은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되기 때문에 녹지 않고 보관된다. 일반적인 얼음정수기나 얼음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위생적이다.

자, 이제 한 번 써보자. 어려울 건 하나도 없다. 컵을 놓고, 얼음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만큼 얼음이 쏟아진다. 보기만 해도 시원스러운 풍경이다.

한 가지 마음에 드는 기능을 더 언급하자면, 얼음 모양을 각 얼음과 조각 얼음 중 선택할 수 있다. 유리컵에 아메리카노를 내려 조각 얼음을 동동 띄워 마시니 꿀맛이다. 이렇게 간단할 수가 없다. 보통 봉지 얼음이나, 얼음 트레이를 사용할 때는 얼음을 넣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고 찝찝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쓰니 삶의 질이 달라진다.

여름밤을 생각해보자. 큰 유리병에 샹그리아를 담가놨다가, 각 얼음을 잔뜩 내려서 시원하게 마시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스티에도 얼음 동동. 모히토에도 얼음 동동. 스트레스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일상. 오른쪽 매직스페이스에서 음료를 꺼내 컵에 다르고, 왼쪽의 정수기에서 얼음을 채운다. 동선 자체가 편리하고 깔끔하다. 이거야말로 내가 늘 주장하는 사확행. 사치스럽고 확실한 행복이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정수기 트레이 부분이 상당히 여유 있게 디자인됐다. 그냥 컵을 놓고 얼음이나 물을 내리는 용도로만 쓰기엔 높이와 너비가 한참 남는다. 요리할 때 높이가 높은 냄비나, 너비가 넓은 물통도 바로 물을 받을 수 있게 배려한 디자인이다.

이제 라면물도 여기서 받아야겠다. 버튼만 누르면 정량으로 물을 급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작은 컵에 물을 받을 땐 120ml, 라면 끓일 땐 500ml, 물병에 물을 받을 땐 1L를 선택하면 딱이다. 이런 다양한 기능들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상용할 수 있도록 LED 표시등에 터치 인터페이스로 녹아 들어 있다.

잠시 정수기 내부 청소를 고민했는데, 정수기 내부는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준다고. 교체 주기에 맞춰 정수/탈취 필터까지 바꿔준다.

전반적으로 위생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인 제품이다. 냉장고 안쪽을 들여다보면 UV안심제균+라는 마크가 자랑스럽게 박혀 있다. 자외선과 광촉매 필터를 적용해 높은 제균과 탈취 성능을 제공한다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균을 99.999% 제거해주며 필터 교체가 따로 필요 없어서 번거로움이 없다.

이제 냉장고 전체를 살펴보자. 상 냉장, 하 냉동 타입이다. 더 자주쓰는 냉장고를 위로 올려서 사용을 편리하게 하고 공간 효율을 높였다. 정수기가 달린 모델이라 내부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똑똑, 계세요? 노크하면 조명이 반짝]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다. 예전에 LG가 처음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발표했을 때,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다. 노크하면 불이 들어오는 냉장고라니. 누가 이런 걸 상상해내는 걸까? 게다가 그 모습이 굉장히 근사하다. 오른쪽의 매직스페이스 공간은 평소엔 조명이 꺼져서 거울처럼 보이지만, 살짝 두 번 노크하면 조명이 들어온다.

문을 열지 않아도 매직스페이스 내부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원하는 게 있다면 냉장고 전체 문을 열 필요 없이, 바깥쪽 매직스페이스 문만 열어서 꺼내면 된다.

손잡이 밑에 숨어 있는 ‘히든버튼’을 가볍게 들어올리면, ‘딸깍’하고 문이 열린다. 버튼을 잘 보이지 않게 설계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 손가락으로도 열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쉽게 열리는 구조다.

이렇게 바깥쪽 문만 열어 사용하면, 똑같이 10초 동안 냉장고 도어를 열었을 때보다 냉기손실이 약 47% 정도 적다고 한다. 당연히 전력 효율도 올라간다. 매직스페이스에는 자주 찾는 꺼내 마시는 우유나 음료수, 물 따위를 넣어두면 편리하다.

이번엔 양문을 다 열어보자. 샐러리를 넣어둔 통의 높이가 생각보다 높아서 냉장실에 넣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눕혀서 보관해도 되겠지만, 그러면 보기 싫으니까 접이선반을 밀어 넣어 높이를 조절해주자.

접이선반을 접으면 공간이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의 식재료나 통을 보관할 수 있다.

냉동실도 꽤 넓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게, 냉동실에 6칸으로 들어가 있는 서랍이 정말 부드럽게 밀리고 움직인다는 포인트. 다들 알겠지만 꽁꽁 포장해서 냉동실 안쪽에 넣어두면 영원히 정체불명의 식재료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자주 냉장고 청소를 하는 게 아니라면, 냉동실 자체가 유배의 공간이 되어버린다.

근데 이 서랍은 안쪽 깊은 곳에 넣어둔 식재료까지 가볍게 당겨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확실히 최근에 출시되는 냉장고는 사용자 환경에 맞춰서 개선된 부분이 많다. 우리집 냉장고도 바꾸고 싶어진다. 아직 10년도 안 썼는데…

얼음정수기냉장고는 내부가 좁다는 편견이 많은데, 그런 점을 탈피하기 위해 공간을 신경 써서 짰다는 게 느껴졌다. 물론 정수기가 달린 왼쪽 도어 안쪽의 선반은 오른쪽 도어에 비해 폭이 좁긴 하다. 그래도 절대 내부가 좁은 냉장고는 아니다.

접이선반이나 숨어있는 멀티수납코너까지 야무지게 활용하면, 오히려 식재료의 무덤이 되는 일이 없는 깔끔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똑똑 두드리면 불을 밝히고 속을 드러내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히든 버튼으로 바깥문만 살짝 열어서 음료를 꺼내고, 바로 얼음을 받아서 마실 수 있는 쾌적함. 모든 게 매력적이다. 갖고 싶은 이유보다는 갖고 싶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게 빠르겠다. 이 제품을 집에서 쓰는 내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냉장고 하나로 일상이 엄청 윤택해질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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