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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LG가 새로 낸 마법같은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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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에디터H다. 오늘은 LG G8 ThinQ를 가져왔다. 사실 LG가 폰을 두 개나 동시에 공개하는 바람에 나의 마음은 함께 나온 V50에 쏠려 있었다. 얄궂은 타이밍으로 폴더블폰 사이에 낀 V50의 듀얼 스크린이 얼마나 재밌어 보이던지. 비웃는 사람도 많았지만, 듀얼 스크린은 꽤 재밌고 재기발랄한 액세서리였다. 하여튼 내 관심은 오로지 몇 개월 일찍 출몰한 V시리즈에 집중돼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다 G8 리뷰를 하게 됐다. 얘도 참 재밌는 아이였다. 그러니 여러분 지금부터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흥미와 재미, 새로움 측면에서 보자면 LG의 시도는 언제나 놀랍다. 리뷰할 맛이 난달까.

[왼쪽부터 G7, V40, G8]

디자인부터 가볍게 시작해보자. 별로 바뀌지 않았다. 에디터M은 V40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에디터 기은은 처음보는 폰인데 언제 봐도 예쁜 폰이라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V40와 G8을 나란히 두면 동일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졌음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의견이 갈린다. 혹자는 너무 변화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고, 다른 부류는 예쁜 디자인을 굳이 바꿀 필요 없다고 말한다. 내 의견을 밝히자면 후자에 가깝다. LG가 G시리즈 초반부터 이리저리 헤매다 드디어 완성형에 가까운 스마트폰 디자인을 갖췄다.

슬림하고 가벼운 그립감, 유니크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컬러, 군더더기 없는 바디라인. 더이상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전작에서도 좋은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굳이 이 상황에서 모험을 꾀해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진짜 똑같은 디자인인 건 아니다. 손에 쥐고 만져보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맨들맨들. 조약돌처럼 손에 착 붙는다. 이리저리 굴리며 만져봐도 모난 구석 하나 없다. 특히, 카메라가.

소위 ‘카툭튀’라고 하는 카메라 돌출부를 비현실적일 만큼 없애버렸다. 그냥 카메라 렌즈 모양의 스티커를 하나 붙여놓은 것처럼 납작하다. 집착에 가까운 디테일이다. 특히 오로라 블랙 컬러의 G8 후면을 보면 카메라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우스갯소리지만 에디터M이 카툭튀가 없으니 책상 위에 두고 팽이처럼 돌려도 잘 돌아가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돌려봤다. 잘 돈다. 아이폰이나 V40는 카메라 부분 때문에 마찰이 생겨 한 바퀴쯤 돌다 덜그럭대며 멈추는데, G8은 유려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고 만다. 스마트폰이 잘 도는 게 무슨 장점이냐고? 그러게. 막상 신나게 팽이 돌리기를 하다보니 나도 현타가 온다. 어쨌든 결론은 G8의 매끈한 디자인이다.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하다 못해 무엇까지 없앴냐면, 전화받는 부분에 수화부가 없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는 리시버 홀 말이다. 솔직히 처음엔 눈치채지 못했다가, 광고를 보고 알았다.

이 광고 참 잘 만들었다. 30초 짜리니 잠시 재미삼아 보고 오시길. 우리 끼리도 “잠깐, 그럼 소리는?”, “소리는 화면에서”라는 광고 멘트를 따라하며 놀았을 정도. 저 세련된 광고의 요지는 이거다. 소리 나올 구멍이 없는데 소리가 들린다! 대체 이게 무슨 원리인가.

직접 G8으로 통화를 해봤다. 놀랍게도 정말 그 부분, 그러니까 수화부가 원래 있어야 하는 그 위치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통화 음질은 여러 번 테스트해보았는데 약간은 볼륨이 작다고 해야 하나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아주 또렷하게 들리는 편은 아니었다. 대신 옆 사람한테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런 일도 없다. 그럼 LG는 왜 이런 스피커를 채택했을까?

음악을 틀어보니 진가를 발휘한다. G8 ThinQ는 화면 전체에서 사운드가 뿜어져 나오는 디스플레이 스피커를 탑재했다. 이걸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기술이라고 부르더라. 이런 어려운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전혀 상관 없다. 하지만 화면 아무 데나 귀를 대봐도 소리가 들리는 이 물건은 참말로 신기하다. 뮤직비디오를 틀고 화면 이곳저곳 청진기처럼 귀를 대본다. 가수 입모양에서 음악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신기한 경험이다.

사실 진짜로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건 아니고, 화면 밑에 들어있는 스피커가 디스플레이 전체를 울림통으로 쓰는 원리다. 덕분에 스마트폰 스피커 치고는 출력이 상당하다. 조금만 볼륨을 높이면 “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빵빵함이 있다. 특히 상자 위나 테이블 위에 올리면 소리가 전달되는 거리가 훨씬 멀어지고, 울림도 향상된다.


이 붐박스 스피커는 호불호가 있다고 하더라. 나는 소리에 맞추어 기기가 꿀렁거리는 느낌이 4D 체험처럼 재밌었는데, 에디터M은 손끝에 떨림이 계속 느껴지는 게 살짝 거슬린다고 말했다.


G8 ThinQ에는 드디어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갔다. 앞서 언급한 디스플레이 스피커와 하단 스피커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신할 정도의 음량을 들려준다. 다만, 일반적인 형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아니기 때문에 소리의 좌우 구분이나 밸런스는 그리 훌륭하지 않다.


사실 이 외에도 G8에서 공들인 오디오 기능은 훨씬 많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쿼드 DAC을 탑재하며 오디오 덕후의 길을 걷기 시작한 LG답다. 고음질 녹음이나 DTS:X 3D 입체음향도 그 중 하나다. 여태까지는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야 입체음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제 자체 스피커에서도 지원한다. 반가운 소식. 모든 콘텐츠 소비가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이 시대의 트렌드를 생각한다면, 다른 요란한 기능보다 더 일상의 질을 높여줄지도 모른다.

카메라는 전작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V40와 동일하게 일반, 광각, 망원의 트리플 카메라가 들어갔다. 글로벌 카메라 품질 평가 기관인 VCX 포럼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중 1위를 차지했다더라. 면밀히 비교해보지 않아서 1위까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폰카메라다.

눈에 띄는 변화는 동영상에서도 심도를 표현할 수 있는 아웃포커스 영상 촬영 기능이 생겼다는 것. 촬영해보니 꽤 재밌다. 처음 1초 정도는 아웃포커스 효과가 들어가지 않고, 그 뒤부터는 꽤 잘 표현이 된다. 나중에 소프트웨어에서 개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경흐림 레벨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피사체가 너무 심하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그럴싸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얼핏 보면 카메라 홀이 하나뿐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동그라미가 희미하게 숨어 있다. 하나는 ToF(Time of Flight) 센서, 하나는 적외선 조명이다. 이를 합쳐 Z카메라라고 통칭한다. 적외선을 통해 3D로 사물을 인식하는 용도다. 피사체를 향해 보낸 적외선이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 차이로 거리를 계산해서, 대상을 3D로 인식한다. 굉장히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반응한다고.

이 Z카메라를 이용한 재밌는 기능 중 하나가 에어 모션이다.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 조작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이다. 손의 위치와 모양 및 제스처를 인식해서 조작할 수 있다. Z카메라 위 10cm 정도 거리에 손을 가져다대면, 화면 상단에 반짝거리는 에어 모션 바가 활성화된다.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손가락이 3개 이상 인식되어야 정상 동작한다. 에어 모션 바가 활성화 된 상태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끝을 조금 오므리면 컨트롤러가 나타난다. 자주 쓰는 앱을 입력해두고 왼쪽 오른쪽으로 손을 움직여 바로 열 수 있다. 사진 속에선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바로 유튜브가 켜진다.

영상이나 음악 플레이 중에도 이 기능을 계속 쓸 수 있다. 에어 모션 컨트롤바를 켜고 문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시늉을 하면 볼륨이 켜진다. 당연히 반대로 돌리면 작아진다. 아, 되게 마법사 같다. 그거, 뭐냐. 닥터 스트레인지! 하여튼 재밌다.


전화를 받거나 알람을 끌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쓸만한 기능은 아니다. 에어 모션으로 전화를 받는 것보단 화면을 터치하는 게 훨씬 빠를 테니까.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 폰을 만질 수 없을 때, 요리 중일 때 사용하는 게 맞겠다. 혹은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거치해둔 상태에서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겠다. 아주 빠른 접근 방법은 아니겠으나 에어 모션의 조작 인식률은 생각보다 괜찮다. 일단 에어 모션 바가 활성화되기만 하면 손 모양은 쉽게 인식하는 것 같다.

살짝 더 난이도가 높은 건 ‘핸드 아이디’다. 이것 역시 Z카메라를 이용한 기능인데,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된 정맥 인식을 지원한다. 정맥 역시 홍채나 지문처럼 고유한 신체 내부 정보라 생체 인식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더라. 위변조가 어려운 대상이기도 하다. 손바닥 내의 혈관이 적외선을 흡수하는 특성을 활용해 ToF 센서가 정맥 이미지를 파악하고 이를 사용자 인증 수단으로 사용한다. 신기하긴한데, 에어 모션이 제스처를 인식하는 기능이라면, 핸드 아이디는 정맥을 인식해야 해서 조금 더 조건이 까다롭다. 정확한 위치나 거리를 익히지 않으면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십 번 반복해보니 요령이 좀 생긴다. 그래도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처럼 빠르진 않다. 이 역시 스마트폰을 손에 쥐기 어려운 상황이나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한 보조 인증 수단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쓰기엔 다소 민망한 기능이기도 하다. 다행히 선택지는 많다. G8에는 다른 모든 인증 수단도 갖추고 있으니까.

G8 ThinQ는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3120X1440. 무게는 167g.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3,500mAh. 스냅드래곤 855에 RAM 6GB, 2TB까지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한다. 생체 인식 수단은 정맥 인식, 3D 얼굴 인식, 지문 인식의 세 가지.

좀처럼 디에디트에서 보기 힘든 스펙 나열을 한 이유는 하나다. 빠지는데 없이 좋은 폰이라는 얘길 하고 싶은 거다. 누군가는 쇼 비즈니스 업계가 그렇게 치열하다던데 스마트폰 바닥도 만만치 않다. 워낙 빠르고, 경쟁자는 많고, 말도 많은 동네다. LG 모바일이 이 바닥에서 고군분투하며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비해, 이미지 제고는 쉽지 않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LG가 만든 모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써봤다. 신제품은 잘 나왔다. 예쁘고, 가볍고, 튼튼하고, 사용자 환경이 친절하며, 소리도 좋다. 편견 없이 한 번 만져보시길. 마법사 같은 에어 모션만 너무 주목하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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