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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살 때 필요한 핑계 5가지

조회수 2019. 2. 15.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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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무용한 것들과 유용한 것들을 모두 사랑하는 에디터H다. 얼마 전 에디터 기은이 내게 물었다. “아이패드 프로 쓰면 좋아요?” 나는 답했다. “엄청 좋지.” 기은이 다시 물었다. “뭐가 좋은데요?” 나는 다시 답했다. “작업할 때 편해.” 에디터 기은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생산성 뭐 그런 거요? 그거 다 뻥이면서. 넷플릭스 볼 때만 쓰잖아!”

뜨끔하지만 억울한 척했다. 내가 말이지! 노트북도 없이 아이패드 프로 하나 만으로 디에디트를 창업한 사람인데 말이야! 흠, 흠!


혹시 새 아이패드를 갖고 싶거나 이미 질렀는데, 당위성이 부족해 고민하는 여러분! 이 글을 읽고 핑계를 찾자. 생산성을 향상시켜줄 만한 앱 5개를 소개한다. 아이패드의 대화면을 이용해 공부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앱 리스트를 훑고 나가면 여러분은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 새학기를 맞은 학생에겐 아이패드가 필요하고, 일할 맛이 나지 않는 직장인, 카페에서 작업하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아이패드가 필요하다고.


Things 3 for iPad

Things 3는 사실 내가 쓰는 앱은 아니다. 디에디트에서 대표이자 에디터이자 경리를 맡고 있는 에디터M의 최애 앱. 그녀는 모든 일을 Things 3에서 정리하고, 해결한다.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 하위 계층을 만들고 각각의 제목 밑으로 세부 체크 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리 업무에 딱이라나. 그녀의 아이폰을 들여다보면 개인적인 쇼핑 리스트부터 가고 싶은 맛집, 해결해야 할 금융 업무까지 온갖 리스트가 가득하다. 이런 미션에 각각 데드라인 날짜를 정해둘 수 있는 것도 Things 3의 특징. 에디터M이 2년 넘게 가장 많이 쓰는 앱이라 입이 마르게 칭찬하지만, 나는 한 가지가 마뜩잖다. 투 두 리스트 앱 치고는 굉장히 고가라는 것. 게다가 아이폰 버전과 아이패드 버전, 맥 버전을 각각 따로 구입해야 한다. 아이패드용은 2만 5,000원. 공사다망한 당신에게 추천.


Things 3 for iPad

Store – iOS

Price –2만 5,000원


Liner


라이너 앱은 내가 최근에 찾은 아주 간단하고 유용한 앱이다. 말 그대로 형광펜 같은 역할을 하는 앱인데, 웹의 바다를 떠돌며 수많은 아티클을 소화하다 하이라이트가 필요한 문장을 만났다면 라이너로 쓱~ 칠해주면 된다. 사용법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간단하다. 나는 글을 아주 빨리 읽는 편이다. 그 비결은 간단한데 눈으로 슥슥 문장을 훑고 지나가다가, 마음속으로 중요한 문장을 하이라이트 표시하는 것이다. 수많은 문장 중에 머릿속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은 한정되어 있다. 그 문장을 골라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만약 손으로 라인을 그려가며 읽는다면 더욱 집중할 수 있겠지. 이 라이너는 그런 역할을 한다. 굉장히 단순한 앱이다. 네이버, 브런치, 디에디트… 당신이 자주 가는 어떤 사이트든 접속해서 글을 읽다가 원하는 곳을 터치하고 하이라이트 표시를 하면 된다.

만약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30개 카페”라는 리스티클을 읽었다면, 당신은 그 글을 읽으면서 서 너개의 카페를 마음에 담을 것이다. 이때 라이너 앱을 사용해서 다섯개의 항목에만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두는 것이다. 노란 색으로 해두어도 좋고, 다른 색도 좋다. 간단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 그럼 당신의 저장 폴더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쉽게도 사파리나 크롬 등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하이라이트 표시를 남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대신 브라우저에서 보던 아티클 링크를 라이너 앱으로 바로 공유해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효율적인 읽기와 저장하기 수단이 필요했던 당신에게 추천하는 간결하고 멋진 앱이다.


Liner

Store – iOS

Price – 무료(인앱결제)


Flexcil

플렉슬은 국내 개발사에서 만든 아이패드 전용 노트 앱이다. 개인적으로 학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추천한다. 지문을 읽고, 주석을 달고, 필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두는 등의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지원한다. 나의 경우엔 현재 반 년째 출판 준비 중인 책의 PDF 파일을 검토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너무 편하다. 디자인 작업이 끝난 PDF 파일을 불러와서 원고와 레이아웃을 확인하고 있다.

학습 노트를 카테고리 별로 디자인을 달리해 나누거나, 레퍼런스 문서를 불러와 함께 보며 작업하는 등 편리한 기능이 엄청 많다. 솔직히 아직은 모든 기능을 정복하진 못했지만, 내가 감탄하며 사용하는 건 ‘제스처 모드’다. 문서 위에 바로 그림이나 필기를 입력하며 쓸 수 있는 ‘펜 모드’도 있지만, 출판물의 디자인과 오탈자 점검 과정에서는 제스처 모드가 더 유용하다. 특히 애플펜슬을 함께 쓴다면 그 위력이 배가 된다. 문서를 확인하다 선택하고 싶은 문단에 대충 동그라미를 그리면 바로 하이라이트 표시를 할 수 있다. 특정 단어만 작게 동그라미를 그려서 바로 사전을 검색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영문 스펠링 검사에 유용하더라. 또, ‘L’자나 ‘ㄱ’를 그려서 원하는 부분 만큼만 캡처하는 등 유용한 제스처가 많다. 이미 표시해 둔 하이라이트나 주석을 지우고 싶다면, 그 위에 아무렇게나 지그재그 선을 그리면 바로 지워버릴 수 있다. 아날로그의 필기 습관을 재미있게 녹여놓은 앱이다. 말로 하면 복잡해지니, 한 번 사용해보시기를 추천. 지금 설명한 기능들은 무료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도구가 포함된 플렉슬 스탠다드는 1만 1,000원.


Flexcil

Store – iOS

Price – 무료(인앱결제)


Compress Files with Zipped

이 앱은 발견하자마자 유료 결제했다. 복잡하게 설명할 것 없이 iOS 사용자들의 오랜 불편을 해결해주는 쌈빡한 앱이다. ZIP 압축 파일을 손쉽게 열어보고, 생성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패드에서 메일을 확인했는데 첨부파일로 ZIP 파일이 들어 있어도 바로 열어볼 수 있다. 또, 아이패드의 드래그 앤 드롭 UI를 이용해 사진첩의 여러 파일을 Zipped 앱에 드래그해 던지면 바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압축 파일로 만들어준다. 쉽고 좋다. 진작 쓸걸. 가격은 1,200원. 이거야말로 소확행.


Compress Files with Zipped

Store – iOS

Price – 1,200원


Affinity Designer

디자이너를 위한 아주 강력한 앱이다. 아이패드에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굴리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겠다. 사실 나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손에 넣자마자 이 앱을 구입했는데, 제대로 사용한 적은 없다. 아무래도 이런 앱 정도는 써야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할 당위성이 생긴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벡터 기반의 일러스트 작업부터 픽셀 기반의 작업까지 아주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앱을 사용하다보면 아이패드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모두 놀라게 될 것. PC에서만 구현하던 기능들을 모바일 앱에서 완벽하게 재현해놓은 것도 놀랍고, 이 정도의 이미지 처리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아이패드 프로라는 기기도 놀랍다. 문제라면 내가 제대로 쓸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잘 쓴다면 2만 5,000원의 가격쯤이야! 금손이 나타나 후기 좀 들려줬으면.


Affinity Designer

Store – iOS

Price –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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