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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편의점 죽순이가 추천하는 꿀맛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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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에디터M이다. 오늘은 나의 커피 섭취량을 고백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빈 속에 커피 한 잔을 털어 넣는다. 검고 진한 액체는 식도를 타고 밤새 깨끗하게 비워진 위로 흐른다. 검은 궤적이 위를 타고 선명하게 흐른다. 속이 살짝 아리지만 어쩔 수 없다. 모닝 커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행여 오전 미팅이라도 있는 날엔 내 선택은 언제나 아메리카노 또는 라떼다. 생크림이 잔뜩 올라간 커피나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는 자칫 요란스러운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아직 배가 꺼지지 않은 오후 3시엔 온몸이 나른해진다. 노트북 위를 춤추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당 혹은 카페인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요즘은 날이 더우니까 간단하게 믹스커피나 혹은 우리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는 바리스타(A.K.A 에디터 기은)를 꼬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신다. 여기까진 아주 평범한 어느 주중의 일상이다. 5시 이후엔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기에 저녁 약속이 있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지어 요즘엔 해장도 커피로 한다. 주말엔 더하다. 요즘 같은 더위엔 벤티 사이즈 컵에 커피를 잔뜩 말아 물처럼 마신다. 꿀꺽꿀꺽.

이렇게 글로 정리하고 보니 난 카페인 중독자가 분명하다. 줄여야 한다. 그게 맞다. 하지만 나에겐 밥보다 커피를 줄이는 게 더 힘들다. 다이어트할 때도 커피는 배부르게 마셔야 성이 차는 사람이다, 내가.


어느 평범한 오후, 사무실에 앉아 어느 때처럼 커피를 홀짝이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에디터H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에디터H의 말은 놀랍지만 사실이었다.

마냥 동생 같던 이승기가 경화(에디터H의 본명이다)를 부른다. “우리 헤어지자.” 알고 보니 승기의 경화는 당연히 에디터H도, 영상 속 어여쁜 그녀도 아닌 불포화지방산인 경화 유지를 말하더라. 좀 김새는 결말이긴 하지만 건강한 커피라는 말엔 귀가 좀 솔깃하다.

줄일 수 없다면, 어차피 마셔야 한다면 좀 더 좋을 걸로 마시고 싶다. 커피와 건강이라니 얼핏 들으면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지만, 매일 마시는 커피를 바꾼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오늘 리뷰할 것은 후디스의 노블 커피. 가루 타입의 스틱커피로 디에디트의 오후를 책임지고 있다. 에디터H와 이승기 덕분에 알게 되었지만 최근 꽤 즐겁게 마시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달지 않은 맛의 라떼를 인스턴트로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카페가 아니고서야 단맛이 없는 라떼를 마시기 쉽지 않다. 커피 맛에 자신이 없는 경우 달달함으로 맛의 공백을 덮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달지 않다는 건 그만큼 커피 맛에 자신이 있다는 소리기도 하다. 

어딘가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포화지방산이 경화유지 대신 코코넛 오일을 사용한 덕분이다. 어쩐지 우유 맛을 싫어하고 소화도 힘들어하는 에디터H가 이건 자꾸 타서 마시더라.

노블 카페 라떼는 커피믹스에서 단맛을 쏙 뺀 거라고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맛이 아주 깔끔하다. 우유의 고소함과는 조금 길이 다르다. 커피에 우유가 아니라 크림을 탄 것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마시고 난 뒤에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뚝 떨어진다.

노블 커피는 아이스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뜨거운 물을 아주 조금만 부어 가루를 녹인 뒤 얼음을 잔뜩 넣어 차갑게 마신다. 쉽고 빠르게 어떤 카페도 부럽지 않은 맛이다. 생각만큼 번거롭지 않아서 요즘엔 매일 하루에 한 잔씩 마시고 있다. 노블 커피는 아이스 커피 출시가 시급하다. 그러면 물병에 잔뜩 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실 텐데.

커피의 기본은 역시 아메리카노다.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노블 아메리카노는 이런 인스턴트커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했다. 가장 많은 커피 생산지로 알려진 예가체프 코케를 잘 블렌딩했단다.

방금 소개한 라떼 그리고 아메리카노 커피믹스까지 노블 커피엔 모두 폴리페놀이 들어갔다. 대체 폴리페놀이 뭘까? 폴리페놀은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고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이게 바로 흔히 말하는 항산화 효과다. 원래 커피 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커피 로스팅이 강하면 강해질수록 폴리페놀 성분은 줄어든다. 그래서 노블 커피는 초록빛의 생두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을 더했다.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엔 당과 카페인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커피믹스가 최고가 아니던가. 달달한 맛 때문에 먹지만 마실 때마다 조금 죄책감이 느껴지는 중독성 있는 맛. 당연히 다니까 덜 건강(?)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설탕의 흡수를 낮춰주는 자일로스 슈거를 더했다.

여기서 더 건강해지면 곤란할 것 같아, 에이스 과자를 커피에 찍어 먹었다. 아마 아는 사람들은 알 거다. 커피에 과자 에이스를 푹 담가 흐물흐물해진 에이스가 행여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마음 졸이며 입에 넣는 그 스릴을! 커피 맛과 어우러져 부드러운 에이스를 호로록 넘길 때의 그 즐거움을 말이다.

자, 지금부터 아무한테나 알려주지 않는 특급 비밀을 알려주겠다. 커피믹스의 맛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줄 레시피다. 내가 만들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고 원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다. 준비물은 모히또에 들어가는 허브인 애플민트 하나. 그래서 이름도 ‘모히토 라떼’.

커피를 탄 뒤, 잘게 자른 민트잎을 커피와 섞으면 끝. 사실 설명할 것도 없는 초간단 레시피다. 듣기만 했을 땐 이상할 것 같은데 막상 마셔보면 다시 찾게되는 마력이 있다. 노블 커피의 부드러운 맛과 약한 코코넛 향 그리고 애플 민트의 상큼함이 어우러져서 이국적이고 중독성이 강하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커피를 마셔본 적 있는 에디터H는 한국에서 먹어본 모히토 커피 중에 노블 커피로 만든 이 레시피가 가장 본토와 비슷한 맛이라며 극찬했다. 자일로스 슈거 특유의 가벼운 맛과 코코넛 오일의 이국적인 맛이 더해져 굉장히 근사한 맛이 난다. 꼭 제발 드셔 보시길. 강추천다. 

사실 노블 커피를 가장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근처 편의점에 들르는 거다. 요즘처럼 더울 때 편의점에 들러 쉽게 집어 올 수 있는 커피처럼 편한 것도 없으니까. 편의점 셀 수 없이 많은 컵 형태의 커피중에서 고르지 못해 고민하던 분들이라면 노블 커피를 마셔보자. 일단 달지 않은 라떼가 있다는 것에 박수! 

인스턴트 커피는 물론, 캡슐 그리고 핸드드립까지. 모든 것에 큰 모험심이 없는 내가 유일하게 용감한 게 바로 커피다. 세상의 모든 커피를 사랑하고 모두 마셔보고 싶다. 카페인 없는 인생은 너무 지루하고 시시하니까. 카페인 중독자의 걱정으로 시작했다가 맛 때문에 오히려 조금 더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는 슬픈 결말로 오늘 리뷰는 마무리해야겠다. 엄청난 차이가 없는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나쁜 성분을 빼고 맛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걸로 내 입장에선 확실한 초록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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