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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했던 내 과거가 연애엔 도움 되는 이유

조회수 2018. 11. 7. 1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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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연애공감송도 어느새 서른한 번째네요. 

한 주에 한곡씩 여러분께 
음악에 숨겨진 연애 이야기를 
들려 드렸는데요.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큰 위로를 받은 
노래를 한 곡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짐니가 부른 <쉼표>라는 노래예요.

 
 


칼의 과거


어둡고 불우한 과거의 기억 때문에 
자신을 숨기기만 했던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그 힘들었던 과거가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엔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참이거든요. 

일단 재밌는 실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카고 대학교 연구진이 300명의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칼(Karl)’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소개했대요. 

연구진은 한 그룹에는 그를 
큰 어려움 없이 잘 자란멋진 청년으로 소개했고, 

다른 한 그룹에는 그를 
불우한 가정사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꽤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뒀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칼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그리고 그에게 호감이 가는지 물었는데요. 

그랬더니 의외로 
풍족하고 어려움 없이 자라온 칼보다는 
어둡고 불우한 과거를 이겨낸 칼에게
더 많은 인간적인 매력과 호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단순히 호감이 아닌 그를 존경한다고 
대답한 사람도 있을 정도였죠.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연구진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의외로칼의 나쁘고 어두운 과거보다 
그가 그 과거를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더 많은 집중과 관심을 보였다'라고요. 

참가자들은 그에게서 어려움을 딛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을 발견했다는 것이죠.

어두운 과거를 겪었다고 해도 
어떻게든 극복해냈다면 
더는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 연구 결과를 읽으면서 문득
  <쉼표>의 가사 한 구절이 떠오르더라고요.

 
“눈물도 아픔도 상처들도
그대가 원했던 건 아니었죠.
말없이 하루하루 이겨낸
그대의 그 오늘이 참 고마운걸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어린 시절의 저는 이런 생각을 달고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하기만 한데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어렸을 때 
저희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셨거든요.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조금은 비뚤어진 생각을 하게 된 셈이죠. 

다행히 그 시절을 잘 이겨냈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남들 앞에 꺼내 놓기란 
역시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제 불우한 과거를 행여 
사람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걱정하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쉼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제
‘눈물도 아픔도 상처들도’ 아닌 
‘말없이 이겨낸 저의 오늘’ 뿐이라고요. 

용기를 얻은 저는 제 불우한 과거와 
극복 과정을 사람들에게 털어놓기 시작했죠.
 

걱정과는 달리, 
지금껏 단 한 번도 제 과거를 비웃거나 
깔보는 사람은 없었어요. 

오히려 제 주위엔 대견하다고 잘 견뎌왔다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제 이야기를 듣고 
자기의 힘들었던 시절을 나누며 
더욱더 가까운 사이가 되기도 했어요.

   


같이 걸을까


독자분들 중에서는 저보다 훨씬 어려운 
과거를 겪어낸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 기억을 숨기고 감추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진짜 나 
보여주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죠. 

혹 다른 사람과 친해지더라도 
'저 사람은 나를 몰라'라고 단정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계실 수도 있을 테고요.
 
 

그러나 이제 더는 그러지 마세요. 

어떤 아픔, 어떤 결핍이든 
버텨냈다면 그걸로 끝난 거니까요.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툭툭 털고 일어났노라고 
속 시원히 털어놓으셔도 괜찮아요. 

사람들은 칼에게 그랬듯, 
여러분에게도 인간적인 매력과
호감을 느끼게 될 테니 말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쉼표>의 노랫말처럼 
위로 해줄지도 모르죠. 

그 위로, 제가 전해드리면서 
연애공감송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나요.
그대의 모든 눈물은 노래가 될 거예요.

그대 원했던 아픔이 아닌데도
그대 잘못 때문도 아닌 일에도
넘어지고 무너지고 찢겨져도

견뎌 내줘서 참아 내줘서
이겨 내줘서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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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Klein, N., & O'Brien, E. (2017). The power and limits of personal change: When a bad past does (and does not) inspire in the presen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13, 2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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