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자상하지만 화나면 돌변하는 연인

조회수 2016. 7. 26. 17:1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연인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힘들어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욱하는 성격

“욱하는 성격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고치기가 힘드네요 ㅠㅠ”

-N** 카페 회원 이모씨


“문제만 생기면 버럭 화를 내는

애인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D** 카페 회원 김모씨


연애를 하면서 본인이나 연인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평소에는 정말 착하고 자상한데

화만 나면 돌변해서 폭언을 하거나

심하면 폭력까지 휘두르는 연인 때문에

고민하는 사연이 여기저기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연애의 과학에서는

욱하는 성격을 고치는 과학적인 방법

다루어보려고 해요.


자, 가볼까요?




핑켈 교수의 첫 번째 실험

노스 웨스턴 대학의

엘리 핑켈 교수는 욱 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936명을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년간 연인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 후,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이 어떤 개인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했어요.

분석 결과,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통제력(self-regulatory)

낮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통제력이 낮은 사람은

자기통제력이 높은 사람보다

거의 10배 가까이 폭력적인

행동을 했거든요.

하지만 핑켈 교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어요.

어떤 상황에서 욱 하는 성격을

참을 수 있는지가 궁금했죠.




핑켈 교수의 두 번째 실험

핑켈 교수는 두 번째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핑켈 교수는 새로운 참가자들을 모집한 후,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들려주었어요.

(본격 커플 파괴 막장 시나리오)


“당신은 연인과 바에 놀러갔습니다.

오랜만의 데이트였죠.”


“그런데 당신이 음료를 주문하러 간 사이

연인의 매혹적인 직장 동료가 나타나

말을 거는 걸 발견했어요.”


“당신은 숨어서 둘의 대화를 엿들었어요.

그 사람은 은근 슬쩍 당신의 연인에게

스킨십을 시도했고, 연인도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어요.”


핑켈 교수는 시나리오를 들려준 후

참가자들에게 지금 드는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했어요.

핑켈 교수는 참가자들을

랜덤하게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에게는

시나리오를 듣고난 직후에 바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했고,

B그룹의 참가자들은

시나리오를 들려준 후

10초 후에 말을 하도록 했어요.

핑켈 교수는 두 그룹 중

어느 그룹의 사람들이 폭력적인 말을

더 많이 썼는지 비교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시간의 힘

놀라운 현상이 나타났어요.

말하기를 10초 늦췄을 때,

폭력적인 말의 사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거든요.


단 10초만 지났을 뿐인데

이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교수님, 어째서 10초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 걸까요?


“사람이 자기통제력을 발휘하고,

본능을 통제하는 정신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Payne, 2001)

“10초가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이 시간 동안 뇌에서는

인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그만큼 폭력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연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감정 통제가 안되는 순간,

진짜 딱 10초만!

심호흡을 하며 대화를 멈춰보세요.


그 10초간 당신의 뇌는

재빨리 인지 능력을 발휘해서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아줄 거예요.


단, 이 테크닉은 충분히 효과적이지만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10초를 쉬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핑켈 교수는 이런 임시 방편이 아니라

자기통제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했습니다.


글이 길어졌으니 이 방법은

욱하는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2편) 에서

알려드릴게요!

P.S

혹시 힘든 연애를 하고 있나요?

연애의 과학 앱에서

"연애 안정성 검사"를 한번 받아보세요.



참고문헌
*Finkel, Eli J., et al. "Self-regulatory failure and intimate partner violence perpetr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7.3 (2009): 483.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