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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전여친과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이것' 해라!

조회수 2018. 10. 4. 1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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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것이 폭발한다...!


캘라스 박사의 연구에서 배우는 
‘연인과 재회해 더 행복하게 사귀는 법!’ 

그 마지막 비법은 바로 
'카타르시스 대화법'(Cathartic talk)입니다. 
(링크 / 지난 글 보기

이별 후 이 대화를 나눈 커플들은 
보다 빠르게 관계를 회복했고, 
재회한 후 훨씬 행복해졌죠. 

카타르시스의 사전적 정의는 이래요. 
“마음 속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을 통해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 

일반적인 대화의 목적은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지만, 
카타르시스 대화의 목적은 
내 안에 오랫동안 쌓인 감정을 
시원~하게 분출하는 거예요. 

상대가 그걸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거나 눈치 보지 않고요. 

이해를 좀 더 돕기 위해 
연구 참가자의 인터뷰를 재구성해 봤습니다.
 
 
“어차피 헤어진 거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했어요. 
만나기는 했는데 어색해서 
말 한 마디 못 하고 술만 마셨죠.” 

  
 
“근데 술집에서 나오니까 
밤하늘의 별이 너무 예쁜 거예요.“ 

  
 

“근처 언덕으로 올라가서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가만히 별을 봤어요. 
그때부터 서로 말 못했던 얘기들을 
하나씩 꺼내 놓게 됐죠.” 
    
 
"그러다 둘 다 막 울면서 말했어요. 
감정이 조절되지 않아서 
화도 내고 소리도 질렀던 것 같아요."  
 

"싸운 건 아니에요. 
솔직하게 말하다 보니까 
막 다듬어지지 않은 말과 감정이 
그대로 쏟아져 나온 것 같아요…”   


새출발을 위한 '리셋'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곤 해요. 
꼭 전해야 하고, 
해소해야 하는 감정인데도요. 

렇게 쌓인 감정은 점점 불만이 되어 
갈등을 일으키고 싸움을 만들죠. 

물론 연애 중에 어느 정도의 
불만을 털어놓긴 했을 거예요. 
마음에 안 드는 건 요구도 꽤 했을 거고, 
솔직하게 감정을 얘기해 보려고 노력했겠죠. 

하지만 카타르시스 대화법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솔직해져야 해요. 
연애할 땐 정말 솔직해지려 해도 
'깨지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는 
심리적인 선이 있잖아요. 

위에 쓴 표현을 다시 가져오면, 
상대가 내 표현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눈치 볼 수밖에 없죠. 

카타르시스 대화는 
'연애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기탄 없이 감정을 분출하는 거예요.    


이 얘기를 나눠보세요


여기까지 잘 이해하셨다면 
카타르시스 대화를 통해 
'무엇을 애기해야 할지’도 감이 좀 오실 거예요. 

연애 중에 아무리 솔직해지려 해도 
차마 얘기하지 못하고 
불만이 생겼던 주제를 떠올려보세요. 

그 주제에 대해 과감하게 생각을 말하고 
숨김 없이 감정을 드러내면 돼요. 

약간 더 도와드릴까요? 
캘라스 박사의 연구 논문을 비롯, 
몇 개 논문을 더 참고해 
아래의 세 가지 대화 주제를 권장합니다.  


1/ 타부(taboo) 

'애인이 상처받을까 봐' 혹은
‘내 자존심이 상할까 봐' 말하지 못한
금단의 대화 영역이 있을 거예요. 

섣불리 말했다가 심한 싸움으로 커진 
기억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더 조심하게 되죠. 
이를 테면 이런 거요.

  • 애인의 극심한 감정 기복
  • 애인의 경제 관념
  • 일과 연애의 불균형 문제
  • 연애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내 형편
 

2/ 트라우마(trauma) 

연애하다 큰 상처가 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있어요. 

이미 사과도 받았고 화해까지 했다면
‘너무 소심해 보일까 봐’ ‘괜히 또 싸울 것 같아서’ 
여전히 내 마음이 안 좋다는 걸 
입밖으로 꺼내놓기 힘들죠. 

이런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얘기해 보세요.

  • 갑자기 애정이 푹 식게 만든 그의 말/행동
  •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 아픈 그의 말/행동
  • 더 사과받고 싶은 그의 말/행동


3/ '관계’에 대해 (meta relationship)  

우리들은 연애할 때 
"우리는 잘 사귀고 있는 걸까?"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맞춰 주고 있지?” 
“지금 관계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처럼, 
‘우리’나 ‘관계’에 대한 얘기를 잘 하지 않아요. 

괜히 너무 진지해지는 것 같고, 
대답하기도 애매하니까요. 

잘 보이지 않는 관계의 문제를 짚기 위해 
가끔은 나눠봐야 하는 대화인데도요. 
헤어진 후이니 이런 얘기를 나눠 보세요.

  • 우리는 왜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 이번 연애가 내 삶에 미치게 될 영향
  • 관계가 끝난 후 각자의 삶에 일어난 변화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카타르시스를 한글로 번역하면 정화예요. 
카타르시스 대화는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내 마음을 정화하는 과정이죠. 

서로에게 남아 있는 안 좋은 감정을 지워 
마음을 리셋하는 절차랄까요? 

그래서 지난 글의 팁이 
재회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었다면 
오늘 설명한 대화법은 두 사람의 관계가 
정말 '새출발’할 수 있게도와주는 방법이었습니다.   

모쪼록 이번 두 편의 글을 통해 
재회에 성공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 Jody Koenig Kellas "The ex-files : Trajectories, turning points, and adjustment in the development of post-dissolutional relationships",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2008, Vol.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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