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이혼하거나 재혼하면 욕먹는 이유
조회수 2018. 9. 16. 15:36 수정
왜 저런대?
부정적으로 반응할 때가 많아요.
연예인 커플에 대한
인터넷 댓글을 봐도 그렇고요.
친구들 연애 상담해줄 때도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를 꺼내는 경우가 많죠.
아이러니 한 건 나에게 같은 상황에 닥치면
어떻게든 합리화한다는 거예요.
내가 하면 불륜,
남이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거죠.
왜 연애해요?
미시간 대학의 리처드 니스벳 교수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교수는 연애 중인 사람들을 모아
두 가지 질문을 했는데요.
먼저 사람들에게 현재 애인과
왜 만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다음 친구가 왜 애인을 만난 것 같은지
추측해보라고 했죠.
설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애인과 사귀게 된 이유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 “운명처럼 사랑이 찾아와서”
- “너무 예뻐서 첫눈에 반했음”
- “술김에 고백해 버려서”
- “회사에서 매일 보니 정들었음”
반면 친구가 친구의 애인을 만나는 이유는
친구의 성향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 “쟤는 키 큰 여자를 좋아해서”
- “여자 없이 한시도 못 살아서”
- “원래 로맨틱한 남자를 좋아함 ”
- “본인처럼 학벌 좋은 남자만 찾는 듯”
사람들은 왜 이렇게
다른 답변을 적어낸 걸까요?
나는 상황 탓, 너는 네 탓
‘ 기본적 귀인 오류’로 해석해요.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기본적 귀인 오류란,
내 행동은 상황에서 원인을 찾고
다른 사람의 행동은 성격이나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 경향이에요.
쉽게 말하면 내 문제는 상황 탓이고
남 문제는 그 사람 탓이라는 거죠.
친구들과 만나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친구가 약속에 늦으면 ‘맨날 늦는 애’,
‘지각쟁이’라고 못 박아버리지만
내가 약속에 늦으면 ‘차가 막혀서’,
혹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라며
변명하게 되잖아요.
내로남불의 심리도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내가 바람피우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거고
남이 바람피우면 원래 저런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기가 쉬운 거죠.
정말 그 사람 문제일까?
다른 사람의 연애에 대해쉽게 얘기하곤 해요.
특히 바람이나 이혼,
혼전 임신과 같은 결과에 대해선
더 함부로 말하곤 하죠.
“쟤는 원래 저런 사람이야.”
“평생 저렇게 살걸?” 라고 말이에요.
그 사람이 어떤 이유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굳이 생각해보지 않죠.
내 일이 아니니까 가볍게 생각하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바람피우는 게
잘했다는 말은 아니에요.
다른 사람 일에 대해
너무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는 거죠.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나는 과연 안 그럴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바로 내 연애에도 아주 치명적인 문제를 가
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왜 이런 오류에 빠지는지,
연애할 때 이게 왜 중요한지,
글이 길어졌으니 다음 편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그때까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P.S
나와 내 애인은 과연 어떤 상황이 닥쳐도
한눈팔지 않을 수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바람기 테스트>를 해보세요!
바람피우는 사람들의
심리학적 특성 6가지를 기반으로
정말 한눈팔 사람인지 아닌지 딱 알려드립니다!
참고문헌
* Nisbett, Richard E., et al. "Behavior as seen by the actor and as seen by the observer."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27.2 (1973): 154.
* Nisbett, Richard E., et al. "Behavior as seen by the actor and as seen by the observer."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27.2 (1973):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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