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테러리스트 썸남, 만나도 괜찮을까요?

조회수 2018. 9. 10.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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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요?


저는 대학교 3학년, 주연(가명)입니다. 

3개월 전에 친구 소개로 알게 된 
2살 위의 오빠가 있어요. 
잘 생겼고 똑똑한 사람인데 
아직까지 썸만 타는 이유가 있습니다. 

프사의 훈훈한 얼굴에 제가 먼저 반해서 
만나자고 한 건데요. 
첫 만남 때 입고 온 의상 때문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젖꼭지가 튀어나온 쫄쫄이 면티에 
펑퍼짐한 카고 바지를 입고 나온 거예요… 
슬리퍼 끌면서요.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옷 같은 건 정말 관심 없다”면서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차는 목걸이가 있는데요. 
검은 전선 같은 건데 
왜 차는지 모를 만큼 구려요.  

가끔 들고 나오는 가방은 
중학생이 가지고 다닐 법한 크로스백이에요.
엄청 낡아서 중학생 때부터 썼던 것 같아요. 

전 패션에 관심이 많고 인스타 같은 데서 
옷 잘입는  커플 사진 찾아보는 게 취미예요.
나중에 연애하면 저렇게 해야지 싶었는데 
그를 떠올리면 지금도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이게 연애의 걸림돌이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친구한테 듣기로 이 사람 
연애 경험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여자한테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는지 
진짜 1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번 주말에도 만나기로 했는데 
어설프게 분위기를 잡는 거 보니 
아무래도 고백을 해올 것 같아요… 

저… 이 남자랑 사귀어도 괜찮을까요?


   

에디터P의 한 마디

"그거 심각한 문제예요."


이성을 볼 때 주연 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우선 순위'를 한번 적어보세요. 

<주연 님이 남자볼 때 많이 보는 것> 
1위 - 패션감각 
2위 - 외모 
3위 - 능력 

그런데 그분의 모습은 주연 님의 
이상형 기준에 크게 벗어난 것 같네요? 
그가 가진 매력도 순위를 매겨 보실래요? 

<그 남자의 매력> 
1위 -  외모 
2위 - 능력 
꼴찌 - 패션감각 

주연 님이 1위에 적은 패션 감각이 
그 사람에겐 전혀 없네요. 
순위가 완전 뒤바뀌었잖아요. 

애인의 매력이 이상형 조건의 우선 순위와 
다를 때 연애 만족도는 크게 떨어져요. 
(관련 글 / 이상형 패턴에 가까운 사람을 
만나야 더 행복한 이유) 

아무리 남들이 부러워 하는 외모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요.

  
  


상상해보세요. 
사귄 후, 사람 많은 곳에 
그분이 이상한 옷을 입고 온다면 
과연 주연 님이 부끄러워 하지 않고 
참아줄 수 있을까요? 

첫 키스할 때 검은 전선같은 목걸이가 
너무 신경쓰여서 집중이 흐려진다면…? 

그만큼 패션 감각이 주연님에게
포기할 수 없는 기준이라면 
연애를 권장하지 않을게요. 

물론 모든 사람이 이상형과 
100%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건 아니에요. 

최소한“이 사람보다 나은 사람은 없어” 라는 
마음이 있어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는데 
(이상형 아닌 사람과 잘 사귀는 사람들의 특징) 

주연님의 우선 순위를 갖고 있지 않는 
그 분에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에디터H의 한 마디

"감당할 수 있겠어요?"


세상엔 두 종류의 패션고자가 있어요. 
하나는 옷에 관심 없어서 대충 입는 사람, 
또 하나는 난해한 패션 철학을 가진 사람. 

어떤 사람을 더 바꾸기 힘들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모르면 가르쳐주면 되는데 
자기 철학이 확고하면 이건  뭐...
답이 없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말이죠. 
주연님의 썸남은 후자 같아 보여요. 

옷엔 관심 없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이상한 바지나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아요. 

무난하고 안전한 기본템을 선택하죠. 
(ex. 청바지, 맨투맨, 트레이닝복)

  

잘 모르면 남들 입는 거 따라 사거나 
엄마가 사준 거 입거나 
리고 널린 스타일을 찾죠. 

주변에서 보기도 힘든 바지와 목걸이를 
찾아서 구매하고 매번 착용한다? 
관심 없다는 사람이 이렇게 정성을 들일까요. 

대충 답이 나온 거 같은데 
그래도 잘생기고 똑똑하니까 아쉽긴 하죠? 

아쉬워 마시라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면요. 
주연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성의 패션을 중요하게 봐요. 

특히 남자는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매력도가 크게 좌지우지되죠. 
(관련 글 / 연애하고 싶은 남자 이것부터 바꿔라) 

게다가 주연님은 패션에 민감한 분이잖아요. 
썸탈 때부터 벌써 이런 고민을 한다면 
과연 그의 매력에 푹 빠져서 
제대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괜히 사람 고쳐보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그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p.s 
주연님이 애인에게 
'패션 센스'를 바라는 것처럼 
누구나 포기할 수 없는조건이 있어요.

눈높이 테스트 <내 눈은 얼마나 높을까?>에서
여러분이 애인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눈높이는 얼마나 높은지 알아 가세요. 

눈 낮다고 자부하던 에디터들도 
모두 속물(?)과 얼빠(?)로 밝혀졌어요! 
통계를 기반으로 나온 결과라 
변명도 못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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