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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순위가 아닌 남자친구, 괜찮을까요?

조회수 2018. 6. 18.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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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해? 일이 중요해?


To 연애의 과학


안녕하세요, 
평소 연애의 과학을 즐겨보는 
애독자 지은(가명)입니다.  

요즘 연애를 시작했는데, 
제 남자친구의 장점은 
바로 본받을 점이 많다는 거예요.  

맡은 일을 척척 해내는 건 물론이고, 
10년, 20년 뒤 인생 계획까지 
꼼꼼하게 세워 놓는 사람이거든요.

결혼은 언제쯤 하고, 
은퇴 후에는 이렇게 살고, 
그러려면 저축은 이 정도 하고. 

항상 '오늘 뭐 먹을까?'가 가장 중요한 저로서는 
남친이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니 
이런 성격 때문에 제가 서운할 때가 있어요. 

나한테 이 사람은 항상 1순위인데 
저는 2순위, 3순위로 밀려나는 느낌?

연애 초기에는 틈날 때마다 연락하고 
데이트도 자주 하잖아요.


제 인생영화가 <봄날은 간다>거든요? 
여기선 애인 보려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밤늦게 택시 타고 쏘기도 하던데... 

근데 아마 이 사람은 절대 안 그럴 거예요. 
버스도 끊겼는데 무리인 것 같다, 
다음날 출근은 어떻게 하냐, 
주말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자...


영화처럼 뜨거울 순 없겠지만 
남자친구는 사람 자체가 미지근한 것 같아요. 

가끔은 '나를 사랑하긴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우리, 괜찮은 걸까요?   


From 연애의 과학


사귀기 전엔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갈수록 단점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았는데 
모두에게 친절해서 속상하다거나, 
똑똑해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가르치려 든다거나.
      
 

특히 좋은 면을 보고 사귀게 된 
연애 초기라면 더 당황스럽고, 
실망도 할 수 있어요. 

아마 지은님과 남자친구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네요. 

남자친구는 인생을 좀 더 길게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에요. 
보통은 '본받을 점'으로 여겨지는 성격이죠. 

하지만 연애 초기에는 
이 성격이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와쏘 대학 스톨라르스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일수록 
연애 초기의 관계 만족도가 낮았거든요.   


웰컴 투 연애 통제 구역


미래를 멀리 보는 사람일수록 
자기통제력 (Self-control)이 높다고 해요. 

스스로를 잘 컨트롤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들은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을 먼저 합니다. 

시험기간에는 치맥도 포기하고 
도서관에 엉덩이 붙이고 앉는 친구, 
꼭 있잖아요.
 
 

문제는 이 자기통제력이 
연애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남자친구는 아무리 지은님이 보고 싶어도 
참는 게 더 익숙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뿌듯해하죠...
 
그런데 보통 연애 초기에는 
관계에 완전히 몰두해서 
참을성이고 뭐고 없잖아요. 

지은님도 그렇죠. 
1순위도, 2순위도, 온통 남자친구. 

지은님은 사귄 지 두 달 밖에 안 됐으니 
이래도 된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도 이럴 거라고 기대하고요. 

하지만 남자친구 같은 사람에게는 
'해야 하는 일'을 미루고 넘어가는 게 
엄청난 스트레스일 거예요.
 
데이트를 참으면 상대방이 서운해하고, 
데이트 때문에 할 일을 못 하면 스트레스받고. 
관계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 너무 안심하는 것 같다?


제 생각에 남자친구는 아마  사람에게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내 집 마련이나 
월급 인상, 승진 등을 목표 삼는 거죠.
 

지은님의 남자친구처럼 
미래를 빡세게(!) 준비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이 많다고 생각할수록 
이성적인 목표를 추구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지은님에게 필요한 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이를테면, 퇴근하자마자 달려와 
보고 싶었다며 꼭 안아주는 것. 

지은님이 원하는 '뜨거운 사랑'은 
'감정'이지 이성이 아니니까요.  


현재를 놓치면 미래도 없다


남자친구가 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
연인의 시간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내일 당장 끝날 수도 있다는 것.  

지은님처럼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면
두 사람은 얼마 가지 못할 거예요. 

남자친구에게 솔직히 말하세요.  

"나와의 먼 미래만 생각하다가 
지금 당장 우리 관계에 소홀하면 
너 혼자 그 미래를 맞게 될지도 몰라."  

은님이 항상 옆에 있는 '상수' A가 아니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변수' X 라는 걸 깨닫게 되면, 
남자친구의 태도도 바뀌지 않을까요?

얘는 왜 나한테 소홀하지? 
얘는 왜 나한테 집착하지? 

애 고민이 있을 땐 우선 
두 사람의 애착유형을 알아보세요! 

애착유형이란,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증명된 
가장 과학적인 연애 심리 유형이에요

얼마나 정확하냐면, 
커플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평소 두 사람이 싸우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죠.

  • 매번 같은 이유로 연애에 실패한다면
  • 연인과 비슷한 내용을 계속 싸운다면
  • 좀 더 안정적인 연애를 꿈꾼다면

꼭 한 번 해보세요!!
참고문헌
* Stolarski, Maciej, Katarzyna Wojtkowska, and Małgorzata Kwiecińska. "Time for love: Partners’ time perspectives predict relationship satisfaction in romantic heterosexual couples." Time & Society 25.3 (2016): 55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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