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을 빨리 잊는 방법

조회수 2016. 5. 26. 17: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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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관계 없이 떠오르는 전애인 생각,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이미 생각하고 있다


"하얀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이 문장을 읽은 여러분들은
지금쯤 아마 하얀곰을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지금부터는 정말로!
하얀곰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보세요.


쉽지 않죠?

이렇듯 어떤 생각을 억누르려 할수록
그 생각에 집착하게 되는 심리적 특성
심리학에서는 “하얀곰 효과”라고 불러요.
헤어진 연인 또한
일종의 하얀곰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꾸만 머릿 속에 떠오르죠.

오늘은 이 “하얀곰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헤어진 연인을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하얀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트리니티 대학의 다니엘 웨그너 교수는
8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얀곰 효과에 대해 실험했어요.

웨그너 교수는 학생들에게
5분 동안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물흐르듯 말하도록 했어요.

단, 딱 한 가지 생각만 빼구요.
모든 대화를 녹음해 분석한 결과,
하얀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끊임없이 하얀곰에 대해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더 놀라운 것은,
하얀곰에 대한 생각을 억누르려 할수록
학생들은 오히려 하얀곰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생각하지 않기”가 어려운 이유

사람들은 실험에서
하얀곰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딴 생각을 하는 방법을 택했어요.

예컨데 실험실에 있는 책상이나 의자,
또는 저녁에 만날 친구와의 약속 같은
생각들을 닥치는대로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방법에
두 가지 함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이러한 '아무 생각'들은
흥미롭지도 않고,
특별한 목표도 없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오래 유지하지 못 하죠."

"결국 사람들은 머지 않아
하얀곰 생각으로 돌아옵니다."
(트리니티 대학, 웨그너 교수)
"둘째, 하얀곰을 생각하지 않기 위해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결국,
그 다른 것들 또한 하얀곰과
연관짓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책상과 의자 조차도
'책상과 의자'가 아니라
'(하얀곰이 아닌) 책상과 의자'
가 되는 것이죠."
(트리니티 대학, 웨그너 교수)
음, 그렇다면 우리는 결국
하얀곰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



하얀곰 풀어주기

오랜 연구 끝에 웨그넌 교수는
원치 않는 생각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몇가지 방법들을 밝혀냈어요.

지금부터 그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첫째, 특정한 딴 생각을 하라

하얀곰 효과에 관한 한 실험에서,
“하얀곰을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지침과 함께
“하얀곰이 생각나면, 빨간 차를 떠올리세요”
라는 정확한 지침을 함게 주었을 때,
사람들이 하얀곰을 훨씬 덜 떠올렸다고 해요.
즉, 전애인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이런 저런 딴 생각을 하기 보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취미처럼
딱 정해진 특정한 생각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죠.

둘째,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하라

스트레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통제력을 사용하게 만들어요.
덕분에 스트레스는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행동과 생각을 더 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그러므로 연인과 헤어진 뒤에
회사에 휴가를 쓴다거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건
꽤 바람직한 대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셋째, 생각 미루기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절대 안 하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잠시동안 참는 것은 덜 어렵습니다.

만약 전 연인의 sns계정을 염탐하고 있다면
“앞으로 절대 안 들어갈 거야”보다는,
“주말에만 들어갈 거야”라는 목표를 세우세요.
실제로 염탐하는 횟수를 줄여줄 거예요.
마지막으로 웨그너 교수는
생각을 억누르는 일이
기본적으로 아주 어려운 일임을 강조해요.

"특정 생각이 안 나게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떠오르는 생각들을 인정하고,
그것이 내게 덜 영향을 미치도록
조절해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나며
그런 생각들은 점점 줄어들 거라는 거죠.

생각보다 긴 이별의 아픔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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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Wegner, D. M., Schneider, D. J., Carter, S., & White, L. (1987). Paradoxical effects of thought suppress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3,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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