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관리는 행복하고 오래가는 연애의 핵심입니다. 연인과의 갈등에서 꼭 기억해야할 한 마디를 알려드릴게요.
연애는 곧 갈등관리
연락 문제, 데이트 빈도의 문제,
집에 데려다주느냐 마느냐의 문제,
경제관념의 차이, 종교 문제…
연애를 하다보면 싸울 일이 참 많습니다.
이런 싸움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관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결국에는 이별에 이르기도 해요.
그래서 갈등 관리는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연애의 과학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싸워도 관계가 나빠지지 않게 만드는
마법 같은 한 마디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싸우자!
버클리 대학의 에이미 고든 교수는
어떤 갈등이 관계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71쌍의 실제 커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고든 교수는 커플들에게
현재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설문을 실시하고,
이와 함께 평소에 자주 싸우는 문제
3가지를 적어내도록 했어요.
(예: 1. 연락 문제, 2. 돈 문제, 3. 이성 문제)
그리고는 커플들에게
그 중 한 가지 문제를 선택해서
대화를 하게끔 했습니다.
(결국 싸움을 붙인 거라는..)
대화를 마친 커플들은
독립된 방에 들어가서
다시 한 번 관계 만족도 설문에
응답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싸운 커플이
갈등 이후에도 관계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요?
해결이 아닌 이해
흔히 사람들은 갈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제가 ‘해결’됐는지 안 됐는지
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험 결과는 그렇지 않았어요.
갈등 해결 여부는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거든요.
관계 만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요소는 다름 아닌
‘상대방이 내 생각을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심지어,
상대방이 날 이해한다고 답한 사람은
갈등 이전에 비해 관계 만족도가
더 상승하는 현상이 발견되었어요.
엥? 이게 뭐죠?
이해해줘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한다는 건
내가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이해한다는 걸 의미해요.
예를 들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지금보다
연락을 더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자친구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죠.
여자친구는 여전히 남자친구가
연락을 더 자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남자친구가 최근에 프로젝트 때문에
일이 너무 바빠서 그럴 수 있다는 걸
이해는 할 수 있죠.
남자친구는 지금만큼 연락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거라
연락을 더 자주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갑자기 줄어든 연락에
여자친구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이해는 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특히 남자들)
문제 해결에만 집중한 나머지
이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어요.
관계에서 정작 중요한 건 이해이고,
해결도 결국 여기서 출발하는 건데도 말이죠.
마법의 한 마디
싸워도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 마법의 말은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바로 이 한 마디예요.
꼭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돼요.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만
이해하고 그걸 표현하면 되는 거예요.
고든 교수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갈등의 실질적인 해결여부와는 별개로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존중해준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관계에 대한 확신이
높아진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위의 실험에서 봤듯이
갈등 이후에 관계 만족도가
오히려 더 상승하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자, 다음에 혹시 연인과 갈등이 생긴다면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그리고 설사 동의하지 못하겠더라도
이 한 마디를 꼭 해주세요.
“네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겠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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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Gordon, A. M., & Chen, S. (2016). Do you get where I’m coming from?: Perceived understanding buffers against the negative impact of conflict on relationship satisfac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10(2), 239. ISO 6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