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첫 인상을 남기는 방법

조회수 2016. 2. 17. 12:1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따뜻한 음료를 손에 쥐어주는 순간, 마법과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따뜻한 사람, 차가운 사람

보통 어떤 사람에 대해 설명할 때
‘따뜻한’ 혹은 ‘차가운’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 사람은 참 따뜻한 사람이야”
“걔는 첫 인상이 좀 차가워”
이렇게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따뜻하다’는 표현을
친근함 , 신뢰도 , 이타성 같은 특성과
연관시켜서 생각한다고 해요. (Fiske, 2007)

또한, 이 느낌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다른 어떤 인상보다도 먼저 형성되며 
(Cuddy SJC, 2008)
상대방의 능력에 대한 판단과 함께
인상의 82%를 좌우할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Wojciszke, 1998)
그만큼 가장 중요하고 본능적인
속성이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이상하죠?
원래 ‘차갑다’ 혹은 ‘따뜻하다’는
온도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게 성격을 말할 때도 쓰이는 거죠?

혹시 물리적인 온도와
성격에 대한 판단 사이에
뭔가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요?




온도와 성격의 상관관계

콜로라도 대학의 로렌스 윌리엄스 교수는
물리적인 온도가 상대방의 성격을 평가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주 기발한 실험을 구상했어요.

윌리엄스 교수는 사람의 성격 평가 실험을 한다며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는 실험실 건물 1층에서 참가자를 만났어요.
그의 손에는 커피 한 잔과
메모를 할 수 있는 클립보드
그리고 책 2권이 들려있었죠.
4층 실험실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그는 참가자의 이름을 적어야 한다며
잠시 커피를 들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실험 조건이 숨어있었습니다.
참가자 절반에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른 절반에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들고 있게 했거든요.
그러고는 실험실에 와서는 참가자에게
가상의 인물 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가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힘

실험 결과는 놀라웠어요.

가상의 인물 A에 대해
똑같은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었던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었던 사람들에 비해
A가 15%나 더 따뜻한 사람 같다고 대답했거든요.
더 재밌는 건, ‘똑똑한’, ‘성실한’처럼
따뜻함이나 차가운 성격과 상관없는
성격 특성에 대해서는 차이가 전혀 없었다
사실입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6

이 실험은 주변 온도나 온기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어느정도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물리적으로 따뜻함을 느끼면

상대방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물리적으로 차가움을 느끼고 있으면

상대가 차가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 거죠.

특히 구체적으로 상대의 성격을 모르는
소개팅 같은 상황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클 거예요.

그러니까 소개팅을 하거나
아주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를 할 때는
가능하면 따뜻한 분위기의 장소에 가보세요.
카페에 간다면 따뜻한 음료
같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추운 겨울이라면 따뜻한 손난로
슥 건네주는 것도 좋을 거예요.

그럼 그 사람은 몸도 따뜻해지는 건 물론,
당신에 대한 마음도 따뜻해질 거라구요!

-
참고문헌
* Williams, Lawrence E., and John A. Bargh. “Experiencing physical warmth promotes interpersonal warmth.” Science 322.5901 (2008): 606-607.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