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전여친의 페이스북을 본다면 읽어야 할 글

조회수 2017. 3. 31.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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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의 페이스북, 봐도 된다 VS 안 된다?


샅샅이 뒤져!


김 대리는 출퇴근 길에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켭니다. 
 
‘전여친 SNS’를 확인하기 위해서죠. 
나름 체계적인 순서도 있습니다. 
  
1단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 확인. 
  
2단계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된 
사진과 장소, 함께 찍은 인물 확인. 
  
3단계 
페이스북 담벼락에 글을 남긴 사람과 
서로 주고받은 댓글 읽기, 
전여친이 함께 태그 된 사진 확인까지. 
 
김 대리에게 그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저도 제가 왜 자꾸 
확인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뭔가를 기대하는 건 아닌데, 
안 보면 뭔가 찝찝하고...음....어....” 
(김 대리, 30세) 
 
횡설수설한 대답이 돌아오네요. 
 
하긴 뭐, 헤어진 연인의 SNS를 
확인하는 게 뭐 얼마나 큰 문제겠어요. 
그…그렇죠…?   




정작 힘든 건...


브루넬 대학교의 타라 마르셸 교수는 
헤어진 연인의 SNS를 자주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남녀 464명을 모집합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성격 테스트를 진행한 뒤, 
헤어진 연인의 페이스북을 
얼마나 자주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이별 후 느낀 감정들을 물어봤죠. 
 
분석 내용은 놀라웠습니다. 
 
헤어진 연인의 SNS를 
수시로 확인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 증상이 꽤 심각했거든요. 

이별 후 겪는 스트레스는 여전했고, 
 
오히려 더 전 연인을 잊지 못했으며
 
그러면서도 미워했어요. 
 
더 슬픈 사실은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거예요. 
 
새로운 취미 생활을 만들거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길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거죠. 
 
직접 보는 것도 아니고 
그저 SNS를 통해 보는 건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별일 아닌 줄 알았지?


과거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헤어진 연인의 SNS에 들어가 본 사람은 
전체의 50~75%라고 해요. 
(Lyndon A, 2011) 
 
만큼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다지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죠.
정말 큰 착각입니다. 
 
실험에 따르면 
전 연인의 SNS를 훔쳐보는 건 
직접 만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쳐요. 
 
SNS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헤어진 연인의 일상적인 모습을 
더 샅샅이 알게 되니까요. 
 
나와 헤어진 뒤 즐겁게 지내는 모습, 
다른 이성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확인하는 거죠. 
그것도 자기 손으로 직접 클릭해서요. 
 
사실 이런 행동도 ‘집착’이이에요. 
 
당신과 헤어진 연인이 
당신 모르게 매일매일 SNS에 들어와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고, 
혼자 화내고, 슬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음…. 
약간 무서워지지 않나요? 

헤어진 연인을 못 잊어 슬픈 마음은 알지만, 
SNS 염탐은 두 사람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특히 당사자에게요.    




그럼 어떡하죠?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도대체 그럼 어떻게 하라고…!” 

이별한 뒤엔 시간이 약이라지만,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친구 삭제는 하지 마세요
 
결과를 분석하던 마르셸 교수가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는데요. 
  
헤어진 뒤에도 SNS 친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나쁜 영향이 현저히 줄었다고 합니다. 
 
친구를 유지한다는 건 
언제든 상대방의 계정에 들어가서 
상태를 확인해도 괜찮다는 말! 
 
오히려 연인의 일상에 대한
금증이 줄어들고
감정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해요. 
 
물론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을 잊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개인의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이별은 원래 힘들어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뜨끔한가요? 

그렇다고 해서 당장 
전 연인의 SNS에 안 들어가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게 쉽게 끊어낼 수 있었다면 
애초에 진작 끝냈을 테니까요. 
 
하지만,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해요. 
헤어진 전 연인의 SNS를 들어가는 행동은 
당신 손으로 당신을 괴롭히는 거거든요. 
 
도저히 못 잊겠다면, 
<이별의 상실감이 너무 크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글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애착유형을 알게된다면 
다음엔 더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을 거예요. 

애착유형은 
나의 의사소통방식과 갈등관리능력을 
근본적으로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애착유형검사를 통해 
나의 애착유형을 확인하고 
다른 애착유형과 만났을 때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야 할지, 
특히 내가 조심해야할 부분은 뭔지 
자세히 알려드린답니다. 
 
지금 바로 연애의 과학 앱에서 
<본격 연애 유형 검사>를 해보세요! 
 
정말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참고문헌
* Marshall, Tara C. "Facebook surveillance of former romantic partners: associations with postbreakup recovery and personal growth."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5.10 (2012): 5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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