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애를 하면 정말 좋습니다. 반대로 나쁜 연애는 정말 나쁩니다. 얼마나 나쁘냐면요..
우울하다, 우울해
1) 도움이 필요할 때 힘껏 도와주었는데
정작 내가 필요로 할 때는
날 전혀 도와주지 않는 친구
2) 칭찬은 안 해주면서
내가 하는 행동마다
뭐라고 하는 우리 아빠
3) 내 감정과 기분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는 내 애인
이들 중 날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일까요?
지금까지 ‘연애의 효능’ 시리즈에서는
좋은 연애가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 얘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나쁜 연애가 미치는 무시무시한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인간관계와 우울증 연구
미시간 대학의 알란 테오 교수는
1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이 연구는 25세부터 75세까지
4,642명의 성인남녀가 10년간 참여한
거대한 프로젝트였어요.
테오 교수는 한 사람의 인간관계를
– 연인/부부관계
– 가족관계
– 친구관계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관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도 누군가를 떠올리며
아래의 질문에 답해보세요)
“그 사람이 당신 감정을 얼마나 잘 이해해주나요?”
“어려울 때 상대에게 얼마나 의지할 수 있나요?”
“상대방이 얼마나 자주 당신을 비판하나요?”
“상대방이 얼마나 자주 당신을 짜증나게 하나요?”
같은 질문들이었죠.
인간관계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의 사람들을 추척하여
10년간 연구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과연 인간관계의 세 그룹 중
안 좋을 때 우울증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관계는 무엇이었을까요?
우울증 유발 연애
연구 결과,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관계는
바로 연애 관계였습니다.
연애는 친구들이나 가족들보다
우울증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어요.
자신을 감정적으로 이해해주지 않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상대방과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건강하고 좋은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2.2배나 높았어요.
더 충격적인 건,
나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연애를 아예 안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도
우울증 발생 확률이 더 높았다는 거예요.
그야말로 우울증 유발 연애인 거죠.
우울증이 자살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심장병, 뇌출혈, 암 발병률 등
수많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결과입니다.
애인 조심
연애가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이건 좋은 방향으로도 그렇지만,
나쁜 방향으로도 해당되는 말이에요.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연애’를 하느냐인 것이죠.
우울한 연애보다는 화려한 싱글이
낫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건강하고 좋은 연애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주지만
나쁜 연애는 단순히 행복하지 않은 걸 넘어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답니다.
만약 당신이 그런 연애를 하고 있다면
연애에 대한 미련이나 인간적인 정을 떠나서
본인을 위해 과감하게 끊어버리시길 권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고 나면 오히려 더 행복하고 건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
참고문헌
참고문헌 * Teo, Alan R., HwaJung Choi, and Marcia Valenstein. “Social Relationships and Depression: Ten-Year Follow-Up from a Nationally Representative Study.” PloS one 8.4 (2013): e623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