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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과학

피임약 부작용, 정말 그렇게 심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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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있다던데


많은 분들이 지난 글 아래

걱정스러운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관련 글 / 피임은 남자만 해야 될까?)


경구피임약이 찝찝한 이유는

바로 부작용 때문이라고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문에 비해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지도 않고요.


오늘은 경구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드릴게요!

Q1. 먹으면 속이 안 좋던데요?


피임약 복용 초기에는

메스꺼움, 두통, 가슴 당김,

부정출혈 (월경 기간 외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3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건강칼럼)


가장 흔한 부작용인 메스꺼움은

몸이 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사람마다 편차를 보일 순 있지만

호르몬 과다로 인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해요.


정말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취침 전에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지고요.

Q2. 피임약 때문에 살이 찐대요.


많은 분들이 피임약 복용 후

몸이 무겁다고 느끼시는데요.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몸무게가 느는 건 아닙니다.

(Westhoff, Carolyn L., et al., 2007)


피임약의 에스트로겐 성분이

체내 나트륨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이때 우리 몸은 수분을 많이 찾게 돼요.


수분 함유량이 많아지면서

몸이 잠깐 부을 순 있지만

지방이 축적되는 건 아니랍니다.

Q3. 임신하는 데 영향이 없나요?


피임약은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요.


오하이오 대학 연구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Helms, Stephen E., et al., 1997)


또한 임신한 줄 모르고

임신 초기까지 피임약을 먹었던 경우에도

기형아 출산율은 증가하지 않았어요.

(최규홍, et al., 2010)

Q4. 유방암 생길 수도 있다던데요?


1975년 이전에는 피임약이  유방암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피임약들이 유통되었거든요.


하지만 최근 출시된 피임약들은

유방암 발병과 무관합니다.

(Ursin, Giske, et al, 1998)

(최보람, et al., 2014)


오히려 피임약을 5개월 이상 복용 시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이

예방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Narod, Steven A., et al., 1998)

Q5. 고혈압 가능성은 없나요?


건강한 사람이 피임약을 먹는다고 해서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진 않습니다.

(Stampfer, Meir J., et al., 1988)


하지만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피임약도 특정 사람들에게는

복용이 제한됩니다.


고혈압, 정맥혈전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겪은 적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임약 복용이 위험할 수 있어요.


관련 질병이 발병한 적 없지만

혹시 몰라 의심된다면

검사 후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보세요.

Q6. 피임약 먹으면 우울해진다던데!


복용 후 우울증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다른 소견을 보입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경구 피임약 복용은 자살 행동을

13% 높일 수 있다고 해요.

(정선재 외, 2019)

코펜하겐 의대도 비슷한 결론을 냈고요.

(Skovlund, Charlotte Wessel, et al., 2017)


그러나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은

상반된 결론을 제시합니다.


피임약과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지난 26개 논문을 종합한 결과,

피임약과 우울증엔 상관관계가 없었거든요.

(Worly, Brett L., et al., 2018)


피임약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Q7. 잠깐 먹으면 부작용 없지 않을까요?


피임약을 잠깐 먹고 중단하고

나중에 다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헐적 복용이 더 위험합니다.


연세대학교 병원 이재훈 교수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을 단발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늘어난다고 해요.

(연합뉴스, 2018)


이 교수에 따르면

피임약 부작용은 대개 한두 달 안에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거든요.


그러니 잘 맞는 약을 찾으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제대로 알고 선택합시다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을 반박하면서

콘돔 쓰지 말고 피임약 먹자는 말은 아니에요.


콘돔 사용과 별개로

이번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피임약에 대해 제대로 알자는 것이에요.


우리나라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률은 2.8% 수준으로

영국 26%, 프랑스 36%, 뉴질랜드 40% 등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의협신문, 2011)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교육이나 안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잘 모르겠으니까 지인이나

인터넷 경험담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 또한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없이 복용하는 다수보다

부작용을 경험한 소수가

목소리를 내기 마련이니까요.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에 대한 오해 때문에

경구피임약을 피임법으로 고려조차 못 하고

왜곡된 인식을 하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피임약이 안 맞는다고 해서

내가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중피임을 하고 싶은 여성에게,

자기 주도적으로 피임하고 싶은 여성에게,

PMS 개선이나 생리 주기 개선,

난소암 예방이 필요한 여성에게

피임약은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한 사전 검사를 한 뒤

내게 맞는 피임약을 찾아보세요.


확실히 알면

막연한 오해와 공포는 사라질 겁니다.

참고문헌
* Helms, Stephen E., et al. "Oral contraceptive failure rates and oral antibiotic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36.5 (1997): 705-710. * Stampfer, Meir J., et al. "A prospective study of past use of oral contraceptive agents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19.20 (1988): 1313-1317. * Ursin, Giske, et al. "Use of oral contraceptives and risk of breast cancer in young women."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50.2 (1998): 175-184. * Narod, Steven A., et al. "Oral contraceptives and the risk of hereditary ovarian cancer."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339.7 (1998): 424-428. * Westhoff, Carolyn L., et al. "Oral contraceptive discontinuation: do side effects matter?."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196.4 (2007): 412-e1 * Jung, Sun Jae, So Mi J. Cho, and Hyeon Chang Kim. "Association of oral contraceptive use with suicidal behavior among representative Korean population: Results from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7–2016)."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43 (2019): 8-15. * Skovlund, Charlotte Wessel, et al. "Association of hormonal contraception with suicide attempts and suicides."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75.4 (2017): 336-342. * Worly, Brett L., Tamar L. Gur, and Jonathan Schaffir. "The relationship between progestin hormonal contraception and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Contracepti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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