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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애인을 깨물고 싶어지는 이유

널 깨물어주고 싶어
연애의 과학 작성일자2019.04.15. | 15,948  view

널 깨물어주고 싶어


말랑하다며.. 또 귀엽다며..

나를 자꾸만 깨물려고 드는 애인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들어가보면 깨무는 부위도 각양각색.

볼이나 팔뚝, 귓볼, 심지어 엉덩이까지...


침도 잔뜩 묻고, 아프기도 하고!

대체 이런 분들은

왜 애인을 못 괴롭혀 안달인 걸까요?


혹시 가학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예고편 같은 건 아닐까요?(덜덜)



진짜 귀여워서 그런다 왜!

UC 리버사이드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애인의 이런 행동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변태 아니에요!)


이런 행동을 지칭하는 용어도 있죠.

바로 "Cute Aggression",

귀여운 공격성이라고 하는데요.

(Aragon et al , 2015)


너무 귀여운 것을 보았을 때

"깨물고 싶다" "꼬집고 싶어" 같은 말을 하거나,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쉽게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귀여우면 쓰다듬거나, 

부드럽게 매만지고 예뻐해줘야지!

왜 깨물고 꼬집고 싶어해?

생각이랑 행동이 안 맞는 거 아냐?"



귀여워서 미쳐버릴 것 같아


사실 이 귀여운 공격성Cute Aggression은

과잉된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려는 행동이에요.


사람은 자기 감정이 한쪽으로

과하게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쳐 버린 감정은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하고

사람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업된 기분에

평소엔 안 하던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너무 우울해져서 자신을 해하는 것처럼요.

자, 애인의 빵빵한 볼이 너무 귀여워서

미칠 것 같다!고 느끼는 남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는 애인을 보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커다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끼죠.


이때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의 저울은

"귀여움을 느낌" 쪽으로 과하게 기울어질 겁니다.

그럼 사람은 본능적으로

그 불균형을 조절하려고 하죠.

어떻게?


반대 쪽에 추를 놓는 거예요.

'귀여움을 느낌'과는 상반되는,

바로 '공격성'이라는 이름의 추를요.

이때 '귀엽다'와 어울리지 않는

공격성이 튀어 나오는 거예요.

단, 진짜 상대를 진짜 다치게 할 행동이 아니라

나름 그 공격성을 최소화한 꼬집기, 깨물기가 나오는 겁니다.

(Aragon et al , 2015)


신기한 원리죠?

너무 기쁠 때 눈물이 나거나

너무 슬프거나 우울할 때 오히려 웃음이 나는 것도

같은 원리로 나오는 행동이라고 해요.

(dimorphous display)



그럼 귀엽지를 말든가


그러니까 나를 깨물고 꼬집는 애인은

당신을 괴롭히고 싶은 게 아니라,


당신이 너무너무 귀엽고 좋아 미치겠는 감정을

나름 열심히 조절하고 있다는 것!


이젠 애인의 심리가 조금 이해되셨나요?


물론 정도가 과하면

여전히 귀찮게 느껴질 순 있겠죠.


하지만 이젠 이 '귀여운 공격성'의 심리를

하나의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때요?


안 그래도 애인이 "귀여워 미치겠어!"하는 순간,

내 귀여움을 마음껏 더 어필해서

나에게 정말 미치도록 만들어보는 거죠.


어디 한 번

내 애인이 정신 차리지 못하도록 만들어봅시다.



P.S.


이렇게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면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죠.


심리학의 힘!


그래서 상대의 행동만 보고도

나를 좋아하긴 하는지,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전문적이고 복잡한 내용들을 모으고 모아

쉽게 테스트해볼 수 있게 만든

<행동으로 보는 속마음> 테스트!


상대의 무의식적 행동으로

그 속마음을 파헤쳐 보세요.



참고문헌

*Stavropoulos, Katherine Kuhl-Meltzoff, and Laura Alba. "“It’s so cute I could crush it!”: Understanding neural mechanisms of Cute Aggression."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12 (2018):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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