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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의 특징

조회수 2021. 1. 2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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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 씨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입니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늘 자신이 옳고 자신의 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단 있고 자기 주장이 분명한 것은 좋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그를 피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석 씨는 “내 눈에 흙 들어가기까지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눈에 흙이 들어갈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났습니다. 딸은 절대로 안 된다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들도 절대로 안 된다는 대학에 갔고 절대로 안 된다는 직장을 얻고 말았습니다.

나는 절대 선인데 왜 사람들은 나와 다른 선택을 하고 나보고 틀렸다고 이상하다고 할까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기 전에 나에게 붙인 ‘절대’라는 딱지를 떼어야 합니다. ‘절대’를 붙이는 순간 ‘절대로’ 잘될 일이 없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걔는 왜 그런지 몰라”, “미친 거 아냐?”,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하는 거야”, “별일도 다 있다”, “이상한 사람이야”,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니?”, “당신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야, 없는 사람이야?”, “너는 어떻게 된 아이니?”…….

이런 말을 써본 적이 있나요? 이런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사람일수록 상대성 지수는 0에 수렴하고, 상대성이 낮을수록 지혜는 낮습니다. 78억 명에 육박하는 세계 인구나 5,200만 명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인구나 사람이 많을수록 생각은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나온 지도 500년이 되었는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일일이 예를 들 수도 없을 정도로 불행한 가정의 중심에는 이런 절대자가 있습니다.

“남편은 정말 답답해요”
“시어머니가 이상해요”
“부인이 미친 것 같아요”
“아빠가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너무 말이 안 통해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렇게 호소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다보면 그 중심에는 상대성이 없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그 사람의 상대성 부족이 가정을 파괴합니다.

“직장 상사가 힘들어요”
“부하 직원이 이상해요”
“동료가 이기적이에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에서의 이러한 어려움도 마찬가지로 결국 그 안에는 상대성 제로인 주인공이 있습니다.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삶의 현장 곳곳에 널려 있는 상대성 없는 수많은 철수와 영희가 자신을 절대 기준으로 삼으면서 남들을 피폐하게 만들고, 이어서 자신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상대성의 개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맞고 저것이 틀리다’가 아니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대성 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요?

상대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봐야 합니다. 평상시에 자기가 하던 생각과 반대의 편에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성 훈련은 결코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다른 편에서 생각해도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을 바꾸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입장과 논리를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생각을 하기 전에 언어 훈련이 우선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해서 훈련해보세요.

이런 말을 안 하던 사람은 매우 낯설고 쑥스럽겠지만 그래도 해보세요. ‘난 죽어도 이런 말은 못해!’ 이러면 가장 중요한 상대성 원리에 위배됩니다. ‘절대로’, ‘죽어도’, ‘눈에 흙이 들어가도’ 같은 말은 상대성이 높은 사람은 하지 않는 말입니다.

자, 속는 셈치고 해보세요. 몇 번 말을 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금세 생각도 바뀝니다. 처음부터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말이 바뀌면 생각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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