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테크 제품인 전기자동차 시장에 가격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주행 거리 등 성능의 발전을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구매 허들을 낮추려는 노력이다.

자동차 제조사 GM은 자사의 전기차 볼트 EV 2022년형 모델 가격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볼트 EV 판매 시작 가격은 3만 1995달러로 전작보다 3000달러가량 싸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전기차 엔트리급 시장에서 경쟁하는 테슬라 모델 3는 미국 가격 3만 7990달러다.

테슬라의 신제품 콤팩트 SUV 차량 모델 Y와 경쟁할 볼트 EUV 가격도 테슬라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볼트 EUV는 시작 가격이 3만 3995달러다. 모델 Y의 경우 판매 가격이 4만 1990달러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큰 국내 시장에서는 치열한 숫자 싸움이 시작됐다.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엔트리 모델의 보조금 가격 제한을 넘지 않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신제품 모델 Y 국내 가격을 절묘하게 5999만 원부터 시작하도록 정했다. 차량 가격 6000만 원 이상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정부 보조금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다. 이로써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차량은 보조금 전체를 다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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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모델인 모델 3도 제품 리프레시를 거치며 가격이 조정됐다.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모델 3 롱 레인지 가격을 모델 Y처럼 5999만 원부터 시작하게 해 보조금 규제를 피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 있어 이와 같은 경쟁적인 가격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달 23일 공개되는 현대자동차의 새 전기차 아이오닉 5도 앞선 차량 가격 공식을 그대로 따라갈 전망이다. 시장은 신차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은 5000만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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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차량이다. 350kW 급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인 주행 성능은 74 kWh 대용량 배터리 모델이 511km, 58kWh 배터리 모델이 450km 수준으로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