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왜 스마트폰은 빨리 꺼지는 걸까?
영하의 날씨에 이런 경험을 한 경우가 있는가. 보통 때는 개의치 않고 그냥 쓰지만 일부 배터리 잔량이 얼마 없을 때는 스마트폰이 꺼지는 황당한 경험까지 발생하곤 한다. 추울 때 배터리가 빨리 닳는 느낌은 착각이 아니다. 배터리 상태가 최신인 스마트폰일수록 증상이 덜하지만 분명 배터리 사용은 온도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왜 그런 걸까?
추우면 추운 만큼 배터리는 일을 멈춘다
스마트폰 배터리에는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한다. 아마 이미 이름은 들어 알고 있을 거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 등 전자 제품에 들어가고 있다. 다른 배터리 방식보다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등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 안에서 양극(+)와 음극(-)을 이동하며 일을 해야 하는 이온의 운동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줄어든다. 화학반응 역시 온도가 떨어지면 줄어드는 것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섭씨 영하 10도에서 최대 효율의 60~70%, 영하 20도에서는 4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배터리를 따뜻하게 보호하라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을 사고 사용설명서의 끝단을 자세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런 문구를 본 적 있을 거다. 이 제품을 몇 도와 몇 도 사이에서 사용하라는 작동 온도 범위다. 아이폰의 경우 주변 온도가 섭씨 0~35도인 장소에서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영하의 날씨에 밖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전원이 꺼졌다면 일단 실내로 가지고 들어오자. 실온에 한동안 두었다가 다시 전원을 켜본다면 배터리 용량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온도가 높다면? 그것도 문제다
온도가 높아도 문제가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배터리는 열에도 약하기 때문에 구조 등 변화를 일으키고 성능 저하가 역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사용은 물론이고 보관 역시 적정한 온도 안에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추운 날 스마트폰을 따뜻하게 유지하겠다고 핫팩과 함께 둔다면 아래와 같은 스마트폰 경고 메시지를 볼 수도 있다.
더운 날 차 안에 배터리가 포함된 기기를 두는 것도 삼가야 한다. 직사광선으로 인해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더운 여름날 직사광선이 쬐는 테이블에 스마트폰을 올려놨다가도 온도 경고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가만히 온도를 낮춘 후 사용 및 충전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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