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기 영화, 전통 깨고 이렇게 개봉한다

조회수 2020. 12. 21.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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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지켜온 '영화관 개봉' 전통이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헐리우드 주요 영화 배급사 워너브라더스가 스트리밍 동시 개봉 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워너브라더스는 내년 개봉이 예정된 모든 영화를 스트리밍에서 동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준비 중이던 주요 작품들이 모두 포함돼 영화관을 우선 시하던 영화계의 기조가 바뀔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회사가 내년 개봉을 준비하는 작품은 고질라 vs 콩, 톰과 제리, 모탈 컴뱃, 매트릭스 4 등 굵직한 기대작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회사는 전체 작품을 영화관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에서 공개한다.

앤 사르노프 워너미디어 회장은 "우리는 전례 없는 독창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가 영화계의 생명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년 동안 미국 대부분 극장이 축소 운영될 것이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스트리밍으로 영화 개봉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업체의 오리지널 작품도 스트리밍이 아닌 영화관에서도 개봉할 경우 스트리밍 공개 일정은 영화관 상영 이후로 조정해왔다.

영화계도 스트리밍의 공습에 영화 업계를 지키기 위해 영화관 우선 개봉 전략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주요 시상식에 출품되는 영화 작품은 영화관에서 상영된 작품이어야 한다는 조항 등을 넣어 지키려고 했던 전통이다.

업계는 대형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가 스트리밍 동시 개봉을 들고 나온 만큼 대세가 다시 한번 스트리밍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와 21세기폭스, 유니버셜 등도 스트리밍 관계사에 개봉 영화를 동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개봉 영화가 대거 스트리밍으로 투입되면 콘텐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로 스트리밍으로 신규 오리지널 영화를 공개하던 넷플릭스에게는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기 영화 시리즈의 관객 파워가 개봉 때마다 특정 서비스로 몰리며 스트리밍 시장 지각 변동도 예고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직 전체 스트리밍 업체가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지만 넷플릭스를 견제하려는 기존 스트리밍 업체들과 손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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