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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입구 가까이 차 대면 추가요금 받는 주차장?

조회수 2020. 11. 27.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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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어느 오피스 건물 주차장은 언제, 어느 자리에 주차를 했는지에 따라 추가요금을 받는다. 일정 시간 주차공간을 사용하지 않은 차주에게는 보상을 준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는 인공지능 연구소 페치.AI(Fetch.AI)와 블록체인기업 데이터렐라(Datarella)가 주도하는 시범사업 내용의 일부다. 두 회사가 전개하는 이 사업은 주차장 이용의 효율적 개선과 수요기반의 요금책정,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장려 등을 목적으로 한다.

 

페치.AI가 개발한 주차 서비스는 AI을 활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주차장 요금을 산정한다. 해당 서비스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주차장 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공간의 가용성과 수요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건물 안으로 빨리 진입하기 위해 입구 가까이에 주차를 할 때에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용 차량이 많아 주차장 내의 여유공간이 적을 때에도 요금이 높아진다. 

반대로 수요가 적은 주차 공간을 선택하거나 아예 차를 끌고 오지 않은 날에는 디지털 화폐를 받을 수 있다. 이더리움에 기반을 둔 ERC20 토큰인 FET를 지급 받는다. 1FET의 가치는 현재 0.046달러 수준이다. 지급 받은 디지털 화폐는 추후 주차요금 정산 시 사용 가능하다.

 

운전자가 내일 오전 10시에 주차해야 한다고 앱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해당 시간대의 수요를 분석해 주차가격을 결정한다. 사용자는 앱에서 미리 주차공간을 지정할 수 있어 주차장에서 헤매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두 회사는 뮌헨시 전체의 주차장으로 시범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자동차 사용량이 10% 감소해 3만7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4000가구가 1년 동안 에너지를 사용하며 발생시키는 CO2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17년부터 수요대응 가격제를 실시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차량 주행거리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수요가 높아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운전자가 알게 되면 대중교통을 선택하거나 덜 혼잡한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페치.AI의 대표 후마윤 셰이크는 "주차장 내 몇 대의 카메라와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만으로 도시의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주차장 하나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없겠지만 훨씬 더 현명한 주차방법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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