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고기 먹어도 될까? 앱으로 확인한다

조회수 2020. 11. 22.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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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난양공과대학교

식품은 바로 먹어야 좋다. 발효나 숙성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항상 바로 먹을 만큼만 구입하는 것은 아니기에 결국 대부분 보관하게 된다. 구입한 지 얼마 안 됐다면 상관없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져 먹어도 좋은지 애매한 경우를 결국 맞이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 식품의 신선도를 판단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기술이 나타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전자코라면 희망은 있어 보인다.

10일(현지시간) IT매체 더넥스트웹(TNW)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연구진은 고기의 신선도를 측정하는 전자코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포유류가 코로 기체를 흡입하고 부패한 고기를 감지하는 방법을 모방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바코드에 있다. 식품 포장에 부착한 바코드는 부패한 고기에서 방출하는 가스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바코드에는 가스 종류와 농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염료가 주입된다. 고기가 상했을 때 바코드에 있는 염료는 색을 변화시켜 독특한 바코드 패턴을 만들어낸다.

출처: 난양공과대학교
출처: 난양공과대학교

부패한 고기를 만나 바코드 색이 변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꺼낼 차례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이용해 바코드를 인식해야 한다. 앱을 실행하고 바코드를 스캔한 뒤 30초 정도 기다리면 신선도 측정이 끝난다.


앱에는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다량의 바코드 이미지로 훈련했고 패턴을 분석을 통해 정확도를 높여갔다.  


연구진은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상한 고기는 100% 식별해냈다고 밝혔다. 닭고기와 소고기, 생선 샘플을 이용해 고기의 신선도를 파악하는 실험에서는 신선도 식별 정확도가 96~9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난양공과대학교

실험을 주도한 첸 샤오동 교수는 소비자들이 앱을 이용하면 제품 정보에서 표시한 것보다 먹기 적합한 때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런 바코드는 소비자들에게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을 버리지 않도록 해 소비자가 비용을 절약하도록 돕는다.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혹시나 바코드에 사용된 물질이 해롭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코드는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분해되는 물질로 제작되며 독성 물질도 포함되지 않았다. 바코드를 통해 신선도를 확인하는 기술이 보급되더라도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출처: 난양공과대학교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진은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황이다. 또한, 고기가 아닌 다른 식품에도 전자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싱가포르 농업 회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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