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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전기 유람선을 탄다면..

조회수 2020. 10. 18.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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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에는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는다.

세계 7대 경관, 세계 3대 폭포 등. 캐나다와 미국 국경에 형성된 이 거대 폭포에는 매년 1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온몸으로 폭포를 만끽하는 유람선과 폭포의 뒷모습을 탐험하는 터널,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헬기투어 등 취향에 따라 관람방법도 다양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출처: pixabay

뉴욕주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안개 속의 숙녀호(Maid of the Mist)' 역시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1846년 첫 항해를 시작했으니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유람선 중의 하나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숙녀’가 디젤 엔진을 버리고 100% 전기 유람선으로 다시 태어났다.


출처: 안개속의 숙녀호 홈페이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운항하는 전기 유람선 2대가 공개된 것인데, 이 2대의 페리에는 각각 '글린'과 '니콜라 테슬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글린은 안개 속의 숙녀호 CEO인 크리스토퍼 글린(Christopher Glynn)를 기리기 위한 이름이며(글린은 70년간이나! 이 회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니콜라 테슬라'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수력발전소를 설계한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출처: WBFO
리튬이온 배터리팩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모습

선체 동력 공급은 총 316kWh의 대용량 배터리팩 한 쌍이 담당한다. 배터리팩 충전에는 수력발전 에너지가 사용된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단 7분, 승객이 승하선하는 시간 동안 충전이 이뤄진다. 기존의 디젤엔진 유람선과 동일하게 20분간의 관람시간이 주어진다.

 

앞으로 이 유람선에 오르는 승객들은 디젤엔진의 소음이나 진동, 배기가스 등의 방해를 받지 않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나볼 수 있다. 

출처: WBFO
전기유람선 위에서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의 전기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2015년 노르웨이의 지멘스가 최초의 전기유람선 '암페레'를 내놓았고, 핀란드의 비세도는 2017년 가장 오래된 유람선을 전기로 개조했다. 이후 덴마크, 스페인, 인도, 태국 등에서 전기유람선이 운항 중이다. 국내에서도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유람선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디젤엔진 유람선은 단거리를 항해하기 때문에 대형 여객선이나 화물선에 비해 탄소배출량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같은 항로를 반복적으로 운행하면서 인근 지역사회에 대기질 오염을 축적시킨다. 

출처: 지멘스
최초의 전기여객선 암페레

화물선이나 대형 선박의 디젤 엔진까지 완전히 대체하기에 현재의 배터리 기술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당장 바다에서의 오염을 줄이고자 한다면, 하이브리드 선박을 개발하거나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효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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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먼 수평선 너머의 푸른 바다를 전기 여객선이 항해할 날도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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