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짝퉁 아니었다..'짝퉁 에어팟' 압수하고 보니..

조회수 2020. 10. 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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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들어오던 화물에서 '짝퉁 에어팟'이 발견돼 압수됐다. 총 2000개, 약 40만 달러(에어팟 정가 199달러 기준) 규모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모조품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 제품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신형 무선이어폰 '원플러스 버즈'다. 

애플에어팟

지난주 미국 세관 국경 보호국(CBP)는 뉴욕 JFK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던 화물에서 에어팟 모조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압수했다. 하지만 제품은 홍콩에서 정상 수출된 원플러스 버즈였다. 

원플러스 버즈

원플러스는 이런 내용을 확인했지만 정식 대응에는 바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미국과 중국의 대립 상황에 어떻게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회사는 미국 법인을 통해 당황스러움을 내비치면서도 트위터에 '제품을 돌려주세요'라고 말할 뿐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CBP가 원플러스의 제품임을 알고도 압수한 것으로 보고있다. CBP는 원플러스 버즈가 애플 상표를 위반하기 때문에 반환하지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법하게 진행된 압수 절차란 설명이다. 

원플러스 버즈

원플러스 버즈는 애플의 에어팟과 닮은 구석도 있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게다가 완전히 다른 브랜드의 모델명과 패키지로 소비자가 에어팟으로 오인하고 살 수도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CBP는 애플이 에어팟에 대해 CBP에 등록한 상표를 침해한 제품이라 판단했다. 애플 로고나 디자인이 반드시 같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원플러스 버즈

상표법에서 '상표'의 정의는 자신의 상품과 타인의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장을 말한다. 표장은 기호, 문자, 도형, 색채 등 그 구성이나 표현방식에 상관 없이 상품의 출처를 나타내는 모든 표시를 말한다.

이번 사건은 초반에 일종의 해프닝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앞으로 미국내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대한 상표권 침해 등 단속에 엄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기업의 미국 제품 베끼기, 특히 애플 제품 모방은 유명하다. 샤오미는 창업 초기부터 공공연히 애플 아이폰을 본 뜬 모습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스마트폰뿐 아니라 샤오미 OS에서 쓰인 미모지(MiMoji)를 애플이 앞서 만든 '미모지(MeMoji)'와 흡사한 모습으로 디자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어메이즈핏 GTS

최근 샤오미 자회사 화미도 애플워치와 내, 외관이 거의 같은 모습의 '어메이즈핏 GTS'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들은 점점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 및 주요 시장 국가 압박을 위해 상표권 단속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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