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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실내 공기 위협하는 주범 1위는 예상외로 '이것'

조회수 2020. 9. 26.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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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실내 생활이 많아졌다. 실내공기 질이 중요해진 이유다. 그런데 실내공기를 위협하는 존재는 여전히 우리 주위에 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오늘도 이 옆을 지났을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방출하는 기기로 알려진 레이저프린터가 주인공이다.

레이저프린터는 참 편리한 물건이다. 잉크젯 프린터는 교체하기 번거롭고 잉크가 말라버리는 문제가 있다. 반면, 레이저프린터는 잉크 대신 토너(Toner)를 사용해 잉크젯이 가진 단점을 해결했다. 레이저프린터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더 많은 양을 빠르게 인쇄하면서도 유지 관리는 쉽기에 많은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레이저프린터에는 큰 단점이 있다. 바로 초미세입자를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잉크젯프린터는 잉크를 종이 위에 뿌리는 방식이라면 레이저프린터는 토너 가루를 가열해 종이에 붙이는 방식이다. 레이저프린터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토너 가루가 바로 초미세입자를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카본 블랙

토너 가루로는 '카본블랙(carbon black)'이라는 물질이 사용된다. 고무의 탄성을 강화하는 강화재와 착색제로 사용되는 카본블랙은 흑색의 미세한 분말 형태를 하고 있다. 흑연과도 비슷하게 생겼다. 타이어나 신발 밑창, 페인트 등 어렵지 않게 카본블랙을 만날 수 있다. 문제는 이 카본블랙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카본블랙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있는 신발 밑창이나 타이어가 인체에 해를 끼칠 일은 없다. 물에 녹지 않기에 마시게 될 염려도 없고 만져도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위험한 순간은 카본블랙이 공기 중에 존재할 때다. 떠다니는 카본블랙 입자를 사람이 흡입하면 폐를 자극하고 기침을 유발한다. 카본블랙을 무방비 상태로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폐 깊숙이 침투하게 된다. 침착한 카본블랙은 쉽게 배출되지도 않아 기관지염에서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동물 연구에서도 고농도 순수 카본블랙에 장시간 노출된 이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불완전연소로 생긴 그을음 모아 만든 카본블랙은 순수 카본블랙보다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을 포함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더 위험하다. 혈관으로 침투하면 혈관을 타고 다니다 심혈관 계통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눈이나 코, 목 부위도 자극할 수 있다. 


레이저프린터는 가정에서나 사무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기인데다 공기 중 카본블랙 입자는 눈에 보이지 않아 위험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기도 어렵다.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잘 이용하는 레이저프린터를 갑자기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익히 알려진 사용방법에 충실해야 한다. 기기를 인쇄를 마친 뒤에는 환기를 충분히 시켜줘야 한다. 입자가 무거운 편이라 공기 중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편이니 잠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좋다.


기기는 대부분은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초미세입자를 배출하는 기기가 실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 평가는 강화돼야 할 것이고 카본블랙이 아닌 신소재로 대체하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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