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아직 꿈 안 접었나? 폴더블폰 시장 타진 포착
HP가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차세대 폼팩터로 떠오른 폴더블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HP가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고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츠고디지털은 특허 속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렌더링한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디자인은 지난해 2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출원됐다.
특허 도면에서 그리는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바(Bar) 형태 스마트폰보다 세로로 더 길다. 외관은 갤럭시 Z 플립과 상당히 닮아있다. 디스플레이 중앙이 접히도록 설계된 것을 보면 사용 방식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HP는 이동식 경첩을 적용해 반으로 접히는 방식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위치에서 접을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압력 증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성 높은 구조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허에서는 화면 크기나 카메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다.
HP는 스마트폰이라는 단어와 가깝지 않다. 가까이 한 적은 있다. 2010년 스마트폰의 조상격인 개인용정보단말기(PDA)로 이름을 알린 모바일기기 전문기업 팜(Palm)을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결국 2016년 윈도10을 내장한 스마트폰 엘리트 X3를 마지막으로 조용히 시장에서 물러났다. HP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유독 스마트폰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했던 HP. 그래서인지 이번에 공개된 특허가 특별해 보인다.
특허에 나온대로 제품이 출시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HP가 아직도 스마트폰 출시의 꿈을 꾸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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