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아닌 날개에 좌석이 있는 비행기

조회수 2020. 9. 24.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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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LM
플라잉-V 항공기 가상 이미지

우주선인가? 비행기인가?

최근 특이한 디자인의 비행기가 공개돼 화제다.

출처: KLM

이름은 플라잉-V(Flying-V)이다. 비행기 디자인을 보면 왜 V가 이름에 들어갔는지 알게 된다. 비행기는 위에서 보면 V자형으로 동체와 날개가 합쳐진 생소한 형태다. 플라잉-V라는 개념은 지난해 6월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처음 공개됐다.


플라잉-V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 연구진과 KLM네덜란드항공이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연구팀이 단지 독특한 비행기 외관으로 주목받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더 효율적인 비행기 디자인을 찾다 보니 V자형을 선택하게 됐다.

출처: TUDelft
플라잉-V 프로토타입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탑승객을 태웠다고 가정했을 때 V자형 항공기가 에어버스 A350보다 공기역학적 효율은 15% 높았으며 연료 효율은 20% 향상됐다.


연구진은 최근 독일 한 공군 기지에서 플라잉-V 비행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실제 크기 비행기가 아닌 길이 3m에 무게 22.5kg 축소 모델이 사용됐다. 에어버스와 협업으로 이착륙과 비행 등을 실험했다.  


연구진은 예상했던 비행기의 속도나 각도, 추력이 잘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비행기는 시속 80km 속도로 날았으며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격 제어됐다.

출처: TUDelft

이번 실험에서 문제점도 발견됐다. 델프트공과대 연구팀 리더인 로로프 보스는 "날개 수평을 유지하기가 어려웠고 착륙이 다소 거칠었다"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예측된 문제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수집한 데이터는 더 개선된 공기역학 비행기를 디자인하는 데 활용된다.

출처: TUDelft
날개 안에 객실이 위치한 모습

V자형 비행기의 우수성이 널리 입증된다면 우리가 타게 될 날도 언젠가는 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V 항공기에는 약 314명의 승객을 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객실, 화물칸, 연료탱크는 모두 날개 부분에 배치될 전망이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연구원들은 상용화 시기를 2040~2050년쯤으로 내다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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