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설이 새 '자살 지옥' 된 이유

조회수 2020. 8. 16.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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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udubon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매년 새 수십만 마리가 태양광 시설 주변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태양광 발전 시설이 새의 새로운 천적으로 부상했다.


2016년 해외 논문정보 사이트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시설로 인해 매년 적게는 3만 7800마리에서 많게는 13만 8600마리의 조류가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까지 태양광 시설로 인한 조류 사망을 대규모로 다룬 연구는 없었고 생각보다 많은 조류가 죽는다는 사실은 충격을 안겨준다.

화석 연료 발전소에 의해 죽는 조류가 1450만 마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비하면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 계획된 태양광 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그 수는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양광 시설과 조류 죽음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빛을 반사하는 전지판을 호수 표면으로 착각하고 급강하하다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디까지나 추정한 결과다. 환경과학자 미시 스포어는 "가설은 인간의 시각에서 나온 것"이라며 "새도 사람이 보는 것과 똑같이 보겠는가? 완전한 그림을 그리려면 자료를 더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에너지부(DOE)와 아르곤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은 협력해 조류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태양 전지판에 접근하는 조류의 비행 패턴을 분석해 죽음의 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새를 구분해내려면 알고리즘은 새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람이나 차량을 감시할 때 사용하는 카메라 시스템이 구축될 수도 있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내 구축된 정부 및 상업 태양광 설비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이 동결된 상황이다.

원인이 확인되고 적절한 조처를 한다면 새도 안심하고 하늘을 날게 될 것이다. 태양 에너지의 장점은 온전히 누리고 조류는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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