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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코 사진을 찍어둬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20. 8. 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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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코 사진을 꼭 찍어두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보험 가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코 사진은 동물의 지문에 해당하는 '비문(코 주름 무늬)'을 인식하는데 사용된다. 비문은 사람의 지문과 마찬가지로 개나 고양이 개체별로 독특한 특성이 있어 99% 식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개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 여러 가지 방법이 활용되고 있는데, 비문을 사진으로 찍거나 잉크를 바르고 종이에 찍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에서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알리페이'에선 고양이와 개를 위한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알리페이 앱을 이용해서 반려동물의 사진을 여러 장 찍고, 나이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해 해당 동물의 디지털 프로필을 만든다. 

알리페이 반려동물 보험 등록 과정 (사진 출처: SCMP)

반려동물을 위한 디지털 식별 방법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 칩을 동물 몸속에 삽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는 과정의 복잡함이나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 자칫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알리페이 반려동물 보험 등록 과정 (사진 출처: SCMP)

앤트파이낸셜은 자사 기술이 마이크로 칩보다 덜 침습적이며, 정확도가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료는 옵션 별로 199~799위안(약 3만4000원~ 13만 7000원)이고, 사고나 질병에 대해 매년 최대 2만 위안(약 341만원)까지 의료비 혜택을 보장한다.


중국에서 반려동물 보험이 제공된 것은 10년이 넘었지만, 식별이 어려운 문제로 인기가 높지 않았다. 영국의 25%, 일본의 7%에 비해 중국은 반려동물의 1% 미만이 보험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보험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 시장 및 서비스는 2억 2000만 위안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SCMP는 반려동물을 구분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가 알리페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인 메그비(Megvii)도 작년 비문으로 개를 구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정확도가 95%에 이른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 계열인 온라인 금융 플랫폼 루팍스(Lufax)도 반려동물 얼굴을 스캔해서 등록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AI 기반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해 야생동물을 감시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의 청두자이언트판다번식연구기지 과학자들은 야생 판다의 번식을 연구하면서 서식지를 방해하지 않고도 개체 식별을 위해 사진과 영상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알리페이는 비문 인식은 기존 방법 대비 비용이 낮고, 효율적이며,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 식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디지털 정보로 책임을 지게 됨으로써 무책임하게 동물을 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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