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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식 화상회의는 가라, 이제 VR강의실에 모이자

조회수 2020. 7. 18.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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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화된 것 중에 하나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다. 비대면 업무 방식의 확산으로 ‘줌(Zoom)’을 비롯한 화상회의 솔루션들이 앞다퉈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teams)'에 8일(현지시간) 새로운 화상회의 기능을 공개했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사실상 가상(VR)공간 체험처럼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에 공개한 새로운 '투게더(Together)'모드는 그동안 팀 단위의 화상회의나 강의를 진행할 때 당연하게 여겼던 바둑판식 배열 대신에 다 함께 가상공간에 앉아있는 것처럼 화면을 꾸몄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용자의 얼굴과 어깨를 자동으로 잘라내 화상회의에 참여한 동료들과 함께 가상의 공간에 배치한다. 일반적으로 강의실이나 회의실, 커피숍과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다.

배경에서 사람의 상반신 이미지만 감지해서 잘라내는 것은 특별한 기능 아니다. 이미 다른 화상회의 툴에서 가상 배경을 합성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동안 각자 알아서 배경화면을 꾸미던 방식에서 팀즈는 아예 하나의 가상공간에 참가자를 모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화상회의 방식에서 일반적이었던 직사각형 박스 이미지 대신 모든 회의 참가자가 강당에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회의를 보다 덜 지루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상회의 참가자가 옆에 앉은 다른 참가자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처럼 이미지를 겹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때문에 떨어져 있다는 고립감을 줄여줄 수도 있다.


이는 회의 시간에 다른 사람의 얼굴과 신체 언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재미있게 보이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뇌가 사회적 활동을 보다 수월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택근무나 자가격리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고려해 사회적 활동과 비언어적 부분의 소통에 집중해서 개발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에서 활용되던 필터나 이모티콘 등도 업데이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에 따르면 사람을 각각 사각형에 담아서 보여주면, 우리 뇌는 각각의 사각형을 별도의 정보를 받아들여 처리해야 한다. 이는 뇌를 빠르게 피로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면 뇌는 사물을 보다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팀즈는 화상회의에 최대 1000명이 참여할 수 있지만, 투게더 모드는 현재 한 번에 최대 49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가 늘어나면 자동으로 얼굴과 의자 크기가 줄어든다. 이보다 적은 인원이라면 커피숍이나 또 다른 가상공간 배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8월 내에 전체 업데이트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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