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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버전 나온다는 일잘러 앱 '노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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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글을 쓰더라도 스마트폰 메모장에 써두고 옮겨 적는 편이었다. 그런데 가끔은 스마트폰 메모장을 동기화해 여는 것도 귀찮거나 해서 카카오톡 내게 보내는 메시지로 메시지나 링크 등을 남겨두는 일도 많다.

언젠가부터 점점 메모하거나 정리해야 업무가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일기나 메모, 사진이나 웹 링크 같은 데이터 등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대표적 메모앱인 '에버노트'나 '칸반 보드' 방식의 최강자 '트렐로', 회사와 동호회 등에서 쓰는 협업 툴 '슬랙' 등 여러 생산성 관리 앱을 생각해봤지만, 어느 것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이 와중에 생산성 앱 '노션'이 개인 사용자에 한해 무료로 풀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올해 3,4 분기에는 한국에 정식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식 한국어 버전이 나오는 것이다.


노션은 최근 한국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 덕분에 미국 외 최초로 외국어(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션이 어떤 서비스인지 한 번 알아보기로 했다.

노션을 두고 생산성 앱의 '끝판왕',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의 '인싸앱' 등으로 찬양하는 글도 많다. 에버노트를 열심히 이용하던 사람들도 갈아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일부에선 단점 때문에 에버노트로 다시 돌아왔다는 고백도 있다. 어찌 됐든 지금 가장 핫한 생산성 앱이 바로 노션이다.


노션을 생산성 앱이라고 소개했듯이 기본적으로 노션은 스타트업 협업 툴로 개발됐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표방,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형태로 제공된다.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페이지를 열어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쓰거나 목록으로 관리할 수 있고, 동영상이나 이미지, GIF, PDF 파일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간단하게나마 엑셀같은 스프레드시트도 제공하고, 트렐로처럼 강력한 칸반 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지 내에 캘린더나 '투두리스트'와 같은 템플릿도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괜히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노션도 단점은 있다. 일단 무겁다는 평이 있다. PC와 모바일, 운영체제를 넘나들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기 때문에 페이지를 저장하고 불러낼 때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인터넷 환경에 따라 다르고, 서비스 최적화에 따라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지적됐던 단점이 한국어 버전이 없다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가입부터 기본 사용 메뉴 조작이 모두 영어로 제공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메모앱 이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간단한 영어이고, 자주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메모앱 위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제한적인 한국어 폰트나 행간 등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에서 장점이 된 노션의 무료 서비스. 노션은 무료화 이전에는 개인 사용자에는 월 5달러(연간 결제를 하면 4달러)의 이용료를 받았다. 줌, 어도비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이용 구독 서비스와 마찬가지다.

물론 이전에도 무료 서비스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개인 사용자도 무료로 1000블록까지는 이용할 수 있었다. 여기선 블록이란 페이지 내 최소 단위로 한 문장 정도로 대강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1000블록은 금세 넘어갔기 때문에 메인 툴로 사용을 한다면 유료 서비스 이용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Personal'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블록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노션은 대학생이나 교직원에게는 무료 서비스의 혜택을 제공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때 학교 이메일을 인증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북미 IT기업에는 대학생 대상 혜택이 꽤 있다.


노션이 개인 사용자에게 블록 제한을 풀고 무료로 전환하는 대신, 기존 대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하던 무료 서비스는 한 단계 높은 유료 서비스 'Personal Pro'를 제공하기로 했다. 만약 학생이라면 졸업 이전에 이 혜택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단, 학교 이메일로 인증된 기본 메일 주소를 구글 핫메일 등으로 바꿔놓으면 무료 서비스 혜택이 중단된다.

개인 사용자에게 페이지와 블록을 무제한으로 생성하며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개인 유료 사용자(Personal Pro) 서비스를 위한 혜택도 있다. 아까 대학생과 교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이 이것이다. 월 5달러(연간으로 이용하면 월 4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협업 툴로 사용할 수 있다. 무료 개인 사용자는 게스트를 최대 5명으로 제한한다. 또 파일 업로드에도 제한이 없어지고, 향후 도입되는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스) 추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정리하면, 노션을 5인 이상의 협업 툴로 쓰지 않고 개인으로써 사용하기에는 무료 버전도 충분하다.


일단 노션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시작해봤다. 구글 지메일 아이디로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크롬 웹브라우저를 쓴다면 웹에서 바로 접속해도 된다. 참고로 익스플로러는 지원하지 않는다. 사용하기 편하게 데스크톱 버전을 받아쓸 수도 있다. 모바일에서 이용할 때는 전용 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실제로 간단하게 써 본 노션의 장점은 뚜렷하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올인원' 패키지라는 점이다. 마치 폴더 관리를 하듯이 페이지 내에 하위 페이지를 만들 수 있고, 자연스럽게 목차 관리 등이 편리하다.


기본으로 지원되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템플릿이 다양해서 캘린더, 칸반, 투두리스트, 스프레드시트 등 세세한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드래그 앱 드롭' 방식으로 링크나 파일을 끌어오는 것도 편하다. 평소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거나 잘 하는 사람들이라면 잘 이용할 것 같다. 솔직히 복잡하게 다이어리 꾸미는 데 자신 없는 필자 같은 사람은 적응이 힘들었다.


키보드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개발자들도 좋아한다고 한다. 단축키를 잘 외워두면 굳이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슬래시 바를 불러와서 페이지를 꾸미는 게 쉽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노션을 개인적으로 다이어리나 독서, 영화, 여행 기록장으로 쓰고 있다. 협업 툴로서 프로젝트 진행사항을 공유하거나 관리하는데 쓰기도 한다.


노션을 통해 공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페이지를 꾸미듯이 만들어서 버튼 한 번으로 인터넷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사진이나 디자인 작업 등을 하는 프리랜서라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이력서 용도로 쓸 수 있다. 당근마켓이나 스타일쉐어 등 스타트업에서 노션을 이용해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회사들이 많다. 반면 노션은 '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확산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에 사용하기 좋은 협업 툴을 무기로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50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 유치하고, 서비스를 빠르게 무료로 전환했다.

노션은 무료 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화상채팅 솔루션으로 유명한 '줌' 등이 개인 사용자에게 화상채팅 서비스를 무료 서비스로 제공해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났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거의 모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오피스 툴이 됐다. 이제 패키지로 팔던 소프트웨어는 SaaS 모델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경쟁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용하기 쉽고, 아름다우면서 공유까지 쉬운 스마트 오피스 툴로 자리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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