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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잠금해제가 뭐라고...특허 분쟁은 여전히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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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이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가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을 조작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무대 위에 섰다. 청중들은 숨죽이고 그가 공개하는 내용에 귀 기울였다. 2007년 1월 9일 그날은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잡스는 아이폰을 손에 들고 직접 시연해 보였다. 화면이 켜지고 가장 먼저 보여준 기능은 다름 아닌 '밀어서 잠금해제(Slide to unlock)'다. 청중들이 혹시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쳤을까 봐 곧바로 다시 잠금을 푸는 모습을 보인다.

밀어서 잠금해제는 손가락을 이용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화면 속 가상 버튼을 슬라이드 하면 잠금이 풀리는 기능이다. UI 디자이너 프레디 앤저스가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에 탔다가 화장실 손잡이를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가 밀어서 잠금해제다. 잡스는 아이폰이 주머니 속에 있더라도 잠금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단순한 기능 정도로 여겨졌던 밀어서 잠금해제는 이후 커다란 폭풍을 일으킨다. 애플은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을 특허로 등록하자마자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안드로이드 진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

출처USPTO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된 HTC는 애플의 특허가 너무나 단순한 특허라며 반박했다. 삼성전자도 공격을 받았다. 애플은 갤럭시 S, 갤럭시 S2, 갤럭시 에이스 모델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애플의 뜻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았다. 런던 고등법원에서는 HTC가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고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은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이 존재한다며 애플 특허에는 독창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독일 연방대법원에서는 애플의 특허를 아예 무효화했다. 당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가 이미 존재하는 기술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법원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애플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주장을 내세울 때 나왔던 기업이 한 곳 있다. 바로 네오노드다. 네오노드는 스웨덴 기업으로 다른 휴대전화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터치스크린 기반 휴대전화를 내놓았었다. 

네오노드 N1m

출처youtube 'MobileTechPodcast'

삼성전자는 애플이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를 출원하기 몇 달 전에 이미 네오노드에서 N1m이라는 모델을 출시했고 잠금해제 기능을 탑재했었다고 강조했다. 네오노드의 기술은 애플의 특허가 전혀 창의적이지 않다는 증거로 제시됐다.


반면 미국에서 진행한 특허침해 소송에서는 양상이 다르게 흘러갔다. 삼성전자는 구글, LG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지원을 받았지만, 미국 대법원은 삼성전자가 밀어서 잠금해제를 포함해 애플의 특허 총 3건을 침해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고 1억 1960만 달러 지불을 명령했다.

갤럭시 S2

삼성전자는 갤럭시 S3부터는 논란이 없도록 애플 특허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회피설계를 해 스마트폰을 제작했다. 애플의 특허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여 잠금해제 하는 것이 핵심이라 경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잠금해제 기능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네오노드의 특허(등록번호:US8095879)

출처USPTO

앞서 언급했던 기업 네오노드가 최근 전면에 나섰다. 자사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제소한 것이다. 문제 삼은 특허는 터치를 감지하는 디스플레이와 제스처 기반 상호작용에 관한 특허(등록번호:US8,095,879)와 탭 활성화 아이콘에 초점을 맞춘 특허(등록번호:US8,812,993)다. 879 특허는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 기술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879 특허는 2002년 12월 10일 출원했으며 2012년 1월 10일 특허 등록을 마쳤다. 네오노드의 지식재산권(IP) 책임자는 애플이 적어도 2012년부터는 특허 침해 여부를 알았을 것이며 특허 침해 고의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침해 제품으로는 아이폰X 이후 모델을 꼽았다. 모두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쓸어올려 잠금을 해제하는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상단 부분을 쓸어내려 제어센터를 불러오는 것도 특허 침해라고 지적했다. 네오노드는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과 애플이 영구적으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이 뭐라고 10년 가까이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모두가 끝났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끝났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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