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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자동차라면,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제임스 본드 오토바이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오토바이 브랜드가 있다.

바로 하반기 개봉을 앞둔 '007 노 타임 투 다이 (007 NO TIME TO DIE)' 액션신에 등장하는 오토바이를 만든 영국 트라이엄프다. 트라이엄프의 오토바이가 제임스 본드의 다이나믹한 액션신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를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로 될 것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안타깝게도 영화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당초 4월 예정이었던 개봉일이 11월까지 연기된 상태다.

트라이엄프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007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영화에 등장하는 스크램블러 1200 한정판 에디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트라이엄프는 이번에는 제임스 본드가 탈 법한 자사 첫 전기 자전거를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제임스 본드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세련된 블랙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영국 트라이엄프가 첫 출시한 전기 자전거 'Trekker GT'는 주행거리 90마일(145km), 시마노의 최신 250W 모터(60Nm)와 E8035 504Wh 배터리를 갖췄다. 충전 시간은 5시간이며, 배터리를 포함한 총 무게는 약 24kg이다.

경량형 모델로 배터리, 배선 및 드라이브트레인(구동계) 대부분이 가볍고 긴 알루미늄 프레임 안에 들어갔다. 자전거 프레임에 내장 배터리를 숨긴 셈이다. 전반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무광택의 검은색 바디를 자랑한다. 회사 측은 통근용이나 운동, 일상적인 라이딩을 위한 완벽한 '올-로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얼핏 보기에는 통근용 자전거처럼 보이지만, 가격은 다소 고가다. 미국과 영국, 유럽에서 약 3700달러(VAT포함, 약 447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 아시아 판매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트라이엄프는 전기 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 자전거를 먼저 내놨으며, 전기 오토바이를 포함한 오토바이 엔진 플랫폼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이엄프는 100년이 넘은 오토바이 브랜드지만, 자전거와 인연은 매우 깊다. 1884년 영국 코벤트리에서 개업 당시 자전거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1902년에 첫 오토바이를 만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할리 데이비슨, 두카티 등 오토바이 브랜드들은 전기 자전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 자전거가 스마트 모빌리티 수단 중에서도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브랜드 중에 BMW도 전기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제조하고, 아우디도 산악용 전기 자전거를 개발하고 있다. 포드는 전동 킥보드 스타트업인 스핀을 인수했고, 지프도 최근 오프로드용 전기 자전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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