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vs애플 시리, 더 똑똑한 AI는?

조회수 2020. 6. 1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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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매체 씨넷이 재밌는 실험을 진행했다. 재택근무 확대로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혼잣말이 늘었다면서 스마트폰 AI(인공지능)비서의 능력을 체크해봤다는 거다. 

매체는 픽셀 4의 구글 어시스턴트 2.0과 아이폰 11 프로의 iOS 13의 Siri를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타이머를 맞추고 날씨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등 기본적인 기능은 둘 다 ‘당연히’ 수월하게 해냈다.

"블루투스 연결해줘" "~에게 얼마 송금해줘" "넷플릭스의 연애실험 재생해줘" "갤러리에서 강아지 사진만 보여줘"

보다 복잡한 명령도 수행해내는 지를 체크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단 "배경화면 바꿔줘"라는 사용자의 요구를 구글은 이해하지 못했으며, 애플은 설정화면으로 안내했다. "웹 페이지, 크게 읽어줘"라는 명령에는 구글만 응답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와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점이 편리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 기능을 통해 예약 전화를 굳이 직접하지 않아도 되는 것. 구글은 사용자가 장소를 얘기하면서 예약을 부탁하면 언제, 몇시, 몇명을 예약하면 되는지 질문한 뒤 한번 더 장소를 확인하고 예약 전화를 한다.

지난 2018년 구글이 공개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인간 음성을 사용해 명령을 수행한다. 당시 구글은 I/O컨퍼런스에서 전화하는 AI를 공개한 바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는 건 물론 ‘음…’, ‘어…’와 같은 음성도 사용한다. 복잡한 문장을 알아듣고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했다.

씨넷은 시리에게는 이 정도 기능을 기대하긴 힘들다면서 '숏컷' 기능이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일이 설정하는 건 귀찮지만, 자주하는 명령을 미리 지정해두면 시리가 여러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출처: Appleinsider

숏컷으로 "출근하자"라고 지정해놓았다고 가정해보자. 아침에 알람부터 시작해 음악 재생, 일정 확인, 회의를 위한 확인 전화, 미팅 장소에 따른 교통상황을 차례로 체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세팅한 그대로 수행한다.

가장 좋은 점은 대부분의 앱이 숏컷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 더치페이, 팁 계산을 요청하면 구글은 계산기를 이용해 작업을 수행하지만 시리는 관련 앱이 깔려있으면 이를 활용한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구글과 애플의 대화 지속 기능을 테스트해봤다. 구글은 '이어지는 대화'를 작동 시킬 수 있어 여러 질문에도 수월하게 답했다. 

"전지현이 출연한 영화 찾아줘" "2018년도에 출연했던 작품은 뭐지?" "출연진은 누가 더 있어?" "관객수는 어느 정도였지?"

관련 질문을 연속해서 하더라도 거리낌없이 답한다. 

"갤러리 열어줘" "2018년부터 음식 사진 찾아줘", "손전등 켜줘" "유튜브 켜서 강아지 영상 틀어줘" "스크린 샷 찍어줘" "레이첼에게 이메일 보내줘"

관련 없는 명령을 하더라도 실행에 문제가 없었다. 시리도 명령에 응답하긴 하지만, 질문을 할 때 마다 시리를 외치거나 화면을 터치해야 했다. 

씨넷은 더 똑똑한 AI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꼽았다. 하지만 사용자가 ‘영어’를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 진행된 실험이라, 결과에 동의하기에 어려운 감이 없지 않다.

구글이 자랑하는 '이어지는 대화'나 '예약 전화'는 우리말로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대신 숏컷은 음성이 아닌 '단축키'에 가까운 만큼, 영어로 말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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