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나와라, 5G VR 헤드셋 '모바(MOVA)'
26일(현지시간) 대만 엑스알스페이스(XRSPACE)는 5세대(G) 통신 전용 VR 헤드셋 '엑스알스페이스 모바(XRSPACE MOVA)'를 발표했다.
헤드셋 가격은 599달러(약 74만원)에서 시작하며, 색상은 화이트와 오렌지 두 가지로 제공된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오는 3분기 대만에서 첫 출시하고, 이후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 판매를 넓혀갈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업계 최소, 최경량 제품이다.
발표 현장에서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VR의 제품 '오큘러스 퀘스트'와 자사 제품 스펙을 비교하기도 했다.
모바는 470g으로 585g이 나가는 오큘러스 퀘스트보다 무려 100g 이상 가볍다. 프로세서는 미국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45, 메모리는 6GB, 배터리는 4600mAh, 화면재생률은 90Hz, 해상도는 702dpi라고 주장했다. Wi-Fi, LTE 및 5G를 모두 지원한다.
모든 부문에서 오큘러스 퀘스트를 뛰어넘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게임용 컨트롤러도 제공하지만, 컨트롤러가 따로 필요 없는 핸드 트래킹(사용자 손을 인식해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오큘러스 퀘스트도 5월부터 추가한 기능이다.
엑스알스페이스는 VR헤드셋과 함께 가상세계 '엑스알스페이스 마노바(XRSPACE MANOVA)'도 발표했다. 게임 컨트롤러가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노바는 일반 사용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가상세계란 점이 특징이다.
마노바에선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사용자의 아바타와 교류할 수 있다. 악수를 하거나 건배, 하이파이브 등 손동작 위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페이스북이 소개한 것과 같이 상반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가상세계 내에서 요가나 댄스 교실에서 참가하거나 스포츠 이벤트 관람, 캐주얼 게임 플레이 등을 할 수 있다. 가상 회의실과 교실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마노바 콘텐츠 개발을 위한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추는 "지금까지 가장 나온 가장 훌륭한 제품"이라며 "일반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차세대 VR 기기"라고 밝혔다.
피터 추는 1997년에 HTC를 공동 창업했다. 2004년에 CEO에 취임해 2015년에 퇴사했다. HTC도 2015년에 VR 헤드셋 '바이브(VIVE)'를 첫 공개했고, 이듬해 출시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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