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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중국에서 개인에게 무료 서비스 중단

조회수 2020. 5. 3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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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이 중국에서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무료로 줌 서비스를 이용하던 개인 사용자는 더 이상 줌으로 화상회의를 열 수 없다.

5월 1일 이전에 유료로 업그레이드했거나 유료 기업 회원만 화상회의를 주최할 수 있고, 무료 개인 사용자는 초대를 받은 회의에 참여만 할 수 있다.


중국의 줌 서비스 리셀러인 동한 텔레콤이 중국 내 웹사이트에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사업자 등록 증명서와 은행 계좌를 가진 기업만이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개인 구매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줌은 현재 중국에서도 대학이나 기업 등의 화상회의, 웹 세미나, 온라인 수업에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이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 4~7위에 꾸준히 있을 정도로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줌 무료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중단 배경에 대해 리셀러 측은 '중국의 규제 요구' 때문이라고만 전했다. 줌 미국 본사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현재로선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 내 정치행사 개최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줌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자가 폭증했지만, 화상회의에 도중에 음란물 이미지가 퍼지는 등 보안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여기에 줌 창업자인 에릭 위안이 중국계 미국인이고, 줌 엔지니어 상당수가 중국에 있는 사무소에 고용돼서 일하고 있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미국 내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에릭 위안은 1997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2011년 실리콘밸리에서 줌을 창업했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각에선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회사가 보안 대책을 강구하고 미국 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방침을 알리는 등 현재까지 논란을 진화 중이다.


한편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뤄졌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줌의 개인 서비스가 중단된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매년 3월 열리던 양회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중국에선 일반적으로 양회를 앞두고 비판 여론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 모임이나 인터넷 서비스 제한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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