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00만마일' 배터리 올해 공개..가격 더 낮춰

조회수 2020. 5. 2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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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 중국에서 보급형 전기차 세단 '모델 3'에 신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값싸고 오래가는 배터리로 전기차 가격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 말에 있을 '배터리 데이'에서 혁신적 배터리 기술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공개될 새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약 100만 마일(약 160만 km)에 이르며, 수명은 기존 배터리보다 2~3배 길다.


테슬라의 이른바 '100만 마일' 배터리는 일론 머스크가 직접 영입한 배터리 전문가들과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 CATL과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배터리 관련 분야 유명 석학인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제프 단 교수를 영입해 배터리 기술 연구를 맡겼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 신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북미 등 다른 시장의 테슬라 차량에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의 새 배터리는 코발트를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 혁신적 화학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테슬라가 코발트를 쓰지 않는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한 사전협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가장 비싼 금속 중 하나이며, 결과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값비싼 코발트를 배터리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은 높아지고 전기차 가격도 낮출 수 있어 궁극적으로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테슬라는 현재 호주에서 풍력발전회사와 손잡고 전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처럼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활용하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10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보급 실적이 차세대 에너지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 시설

따라서 테슬라의 새 배터리는 단순히 전기차 가격을 가솔린차 수준으로 낮추는 데 있지 않다. 새 배터리는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다. 더이상 차량에 사용되지 않는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소위 '세컨드 라이프' 방안에 테슬라는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궁극적 목표는 전통적 석유, 에너지 회사들과 경쟁하면서 전력 회사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미국 네바주에 있는 배터리 생산공장 '기가 팩토리'의 약 30배에 달하는 대규모 '테라 팩토리'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인건비를 낮추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형태로, 고도로 자동화된 새로운 배터리 제조 공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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