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대량의 악성 댓글 '한 번에' 삭제한다

조회수 2020. 5. 22.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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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온라인 괴롭힘이나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여러 개의 '악성 댓글(악플)'을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사이버 불링' 등으로 불리는 온라인 괴롭힘은 특히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선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우선 이용자가 한 번에 최대 25개의 댓글을 삭제하거나 여러 개의 계정을 한 번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댓글 삭제 및 계정 차단 기능이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수 백개에서 수 천개 댓글을 일일이 지울 경우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최근에는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이유 없이 '트롤링(화를 내도록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행위)'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댓글을 삭제하고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긍정적 의견을 댓글 상단에 고정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이용자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를 태그해서 언급할 수 있는 사람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태그와 멘션이 일종의 공개 따돌림 행위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이나 캡션, 스토리에서 나를 태그하거나 멘션할 수 있는 사람을 '모두', '팔로우한 사람만' '아무도 하지 않도록(NO)' 계정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테크크런치는 이용자가 원치 않는 댓글은 보이지 않도록 감추는 방식의 트위터에 비해 아예 대량 삭제 기능까지 추가한 인스타그램의 조치가 한층 강도 높은 조치라고 비교했다.


인스타그램과 모기업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동원해 온라인에서 증오 표현이나 자해, 자살과 같은 유해 콘텐츠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해 만든 증오 콘텐츠는 식별하기 어려우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밈(meme)'과 비슷한 예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AI를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으로 혐오, 차별 발언을 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예인이나 공인을 향한 지나친 악성 댓글이 이슈가 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다는 사람은 여전히 있다.

해외에서도 SNS를 둘러싼 온라인 괴롭힘이나 왕따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온라인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퓨 리서치센터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절반이 넘는 약 59%가 온라인에서 왕따나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으며, 대부분 SNS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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